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는 과정에서 나오는 기쁨에 찬 내적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고통은 사랑의 본질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친구로 받아들이신다면 나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친구로 받아들인다면 나는 우리들의 관계 안에서 그분을 발견할 것입니다. “벗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사랑이”(요한 15,13) 관계성 안에서 성장하려면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고통, 이 두 가지가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위대한 사랑은 관계성 안에서 행동하는 자비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기쁨과 자유를 누립니다. 위대한 고통에는 사랑에 따라오는 고통과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충격적인 고통이 있습니다. 위대한 사랑에 따라오는 고통은 자신을 내어주는 과정에 따라오는 고통이기 때문에 기쁨에 차 있으며 온유하고 겸손합니다.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충격적인 고통은 집요하게 주도권을 내 손에 쥐고 있어서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나를 깨우치기 위하여 충격적인 고통으로 나를 무너지게 합니다.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 사도처럼, 배반에 떨어진 베드로 사도처럼, 나환자를 보는 역겨움에 떨어진 프란치스코처럼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적인 고통은 내가 누군지를 깨닫게 합니다.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충격은 아버지의 자비에서 나온 사랑이기에 원인과 결과만을 따지는 이들에게는 알아들을 수 없는 진리입니다. 내가 무너진 곳에서 일하시는 하느님께서는 너무나 많은 나로 가득 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선택하시면 나의 한계를 경험하도록 관계 안에서 나를 무너뜨리십니다. 이것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초월적인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랑받을 만한 형편이 못 되는 것은 너다. 네가 그런 모습이다. 본질적이고 고유한 선의 흐름을 막는 것은 언제나 너로 가득 찬 너 때문이었다. 선의 흐름을 막는 것, 이것이 죄라는 사실을 모르면서 저지른 너의 악행으로 인하여 너는 신비 바깥에 있게 된 것이다. 너는 모든 사건에 본질적으로 숨어있는 은총의 흐름 바깥에 있게 된 것이다. 그것이 죄이고 죄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우리는 죄 때문에 벌을 받을 것이라기 보다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죄에 의해서, 죄의 결과로 벌을 받을 것입니다. 관계 안에서 선의 흐름을 막고 단절의 관계를 만든 결과로 외롭고, 우울하고, 어두운 곳에서 실존적 공허 속에 있는 것입니다. 내어주는 사랑이 없고 자비와 선의 흐름이 없는 관계는 지옥이라고 부르는 현재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사랑해야만 합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것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즉 하느님을 알지 못할 것이고 나를 알지 못할 것이며 하느님 나라가 관계 속에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우주 만물이 우리를 위해 무상으로 주어졌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 채,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만을 찾고자 계속해서 선의 흐름을 막고 자신만 챙기려는 악순환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통이 사랑의 대가이며 증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언제나 사랑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랑과 연결되지 않는 고통은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의 관계가 단절된 채, 나만 찾다가 끝나버리고 마는 헛된 삶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것이 십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몇 배나 효력을 낸다는 것을 관계 속에서 경험으로 압니다. 나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십계명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삶의 순간순간을 친교와 일치 안에서 긍정적인 선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수많은 부정적인 저항을 내려놓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 삶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배우고, 닮고 따르려고 나의 자유를 내어드린다면 우리는 벌써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참여하는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경험합니다. 이것이 관상의 실재라고 부르고 기도라고 부르는 내적 인간이 살아가는 현장입니다.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천국이라고 부르는 실재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죄가 많은 이들, 선의 흐름을 막는 이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모든 것을 무너져 내리게 합니다. 지옥이라는 실재가 거기에 있습니다. 행복하게 존재하는 사람은 존재 자체가 이미 기쁜 소식입니다. 기쁨과 자유 속에서 내어주는 사랑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아버지의 나라를 관계 안에서 발견하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선이 흘러가게 함으로써 생명이 만발하게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0 너무 멋진 홈방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멋진 홈방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1 사무엘 2006.01.25 9682
1429 치꾸랑-프란치스칸 서적, 성물 판매 http://www.franciscanpress.orgT. 평화와 선 프란치스코 출판사입니다. 6월 7일에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1층에 프란치스칸 서적과 성물을 판매하는 치꾸랑... file 프란치스코 출판사 2006.06.08 9676
1428 지베드로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함양본당에 다니고 있는 이스텔라입니다. 엊그제 신자분과 말씀중에 프란치스코회 소속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늘 사진... 2 이스텔라 2012.03.21 9604
1427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분명 나는 제자리에 이렇게 있는데 그런 과정들이 수차례 반복된다 처음보다는 조금 덜 슬퍼하게 됐고 조금씩 더 무신경해져 버... 김미정 2012.05.10 9589
1426 화해의 손길을 먼저 내미니 ^^ + 평화와 선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어제, 부활절 대축일 저는 마음이 지옥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아무일이 없었을텐데.. 다... 정마리아 2006.04.17 9554
1425 잡초의 의미 잡초의 의미 어느 날 한 농부가 허리를 구부려 뜰의 잡초를 뽑고 있었다. 얼굴에서는 큰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이 몹쓸 잡초만 없다면 이따위 고생은 안해도 ... 잡초 2006.01.22 9525
1424 가서 허물어져가는 내 집을 고쳐라 프란치스코의 회개의 여정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다미아노 십자가 체험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외딴 곳에 버려진 다미아노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십자가... 김상욱요셉 2012.09.24 9470
1423 부탁드립니다 + 하느님의 축복을... 지난 월요일 두형제님의 성대서원식이 있었죠. 먼저 성대서원을 하신 두형제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형제사랑 2006.01.26 9428
1422 *새이름으로 저장* '새이름으로 저장' 어느 한 교수실에 교수님이 있었다. 컴이 바이러스에 걸려서 119구조대가 와서 컴을 고치는 도중.. 컴에 저장된 파일을보니 독수리.hwp, 두루... 사랑해 2006.04.13 9414
1421 작은형제회 성소자 어느 형제의 성소모임 후기 + 평화와 선 전 이 형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형제의 허락을 얻어 카페에 올려놓은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간접적이지만, 피정 모임둥 사진과 ... 정마리아 2006.09.18 9390
1420 프란치스코의 복음적 삶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 김상욱요셉 2012.09.01 9363
1419 청년미사 아우름 2007년도에 시작한 아우름 청년미사가 해를 넘겨서 2008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석자의 숫자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참여하는 사람은 열심이... 관리형제 2008.01.16 9360
1418 생명 ........ 초등학교 5학년쯤 되는 학생이 어느날 자기집 공터에서 야구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남의집 유리창을 깨어버렸습니다 집 주인이 나와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는 모... file 김 분도 2006.01.27 9325
1417 삶의 자취... 요즘 봄이라 해도 꽃샘추위에 바람이 세게 불어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겠어요. 뉴스에서는 비닐하우스가 파손되어 금년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는 농부의 한...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9 9294
1416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 사진전 안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2006.... 세실리아 2006.03.28 923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