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모성과 여성적 영혼을 깨워라

 

나는 독신으로 살면서 공동생활을 하는 수도자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모성적인 여성성이 내 안에 살아있음이

참된 관계를 설정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참으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로서 자신 속의 여성적 영혼을

어떤 방식으로든 일깨우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혼 포기의 삶이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내면의 여성적 영혼이 없다면 나는 단지 자기중심적인 총각일 뿐이다.

여성적 영혼이 없는 남자는 섬세함도 조화를 이룰 능력도 없고

실제를 살아가는 대신 통제하고 지배하고 조종하려 한다는 사실을 내 안에서 발견하였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

중독되어있는 현실이라는 것은 내면적인 삶을 살지 못한 사람들이 만든 현실이다.

내면의 세계는 기도하는 일이나 신뢰를 맺는 일, 선을 행하는 일,

은유와 로 표현하는 데서 성장한다.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선물로 인간적 관계에 대한 침착한 확신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명료하지 않은 감정의 늪지대의 혼돈 속에 갇혀

선을 위한 뚜렷한 활동을 내놓지 못한 채, 말만 많이 하는 사람들이 지겨웠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 때문에 고통을 받아 왔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이며, 믿지도 않고, 온전하지도 않은 아버지로 인한 상처다.

이 상처를 대면하고 느끼고 치유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부성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버지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받지 못한 사람이 신뢰의 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내 주변의 사람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산다.

그들은 정직한 무력함 대신에 정직하지 못한 힘을 과시하면서 관계를 망친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아들딸들이 또다시 그 과정이 반복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

 

주위의 관계들을 살펴보면

존엄성이나 자기 확신, 선을 향한 참된 관계도 없이 체념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내적인 권위가 없으며 외적인 권위에 너무 의존한다.

그들은 억압당하는 억압자들로서 성공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갇혀있다.


삶을 충만하게 살려면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참된 우정이 얼마나 절실한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여성적 영혼을 깨워내는 일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삶으로 관계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며

모성의 품으로 품어내는 그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5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인과 응보적 틀에 묶여 사는 나의 사고와 가치를 드러냅니다. 그런 시각으로... 이마르첼리노M 2023.11.11 290
1424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회개 - 변화의 내적 움직임   내가 변하면 하느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 내가 변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 이마르첼리노M 2023.11.09 105
1423 경험된 지식은 기쁨에 찬 가난과 겸손으로 얻게 됩니다. 경험된 지식은 기쁨에 찬 가난과 겸손으로 얻게됩니다.   가난을 내려가는 일과 내려놓는 일로, 겸손을 허용하는 일과 놓아주는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내가 객... 이마르첼리노M 2023.11.07 186
1422 15.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기 15.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의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기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의 가능성은 우리와 함께 한다. 어느날 죽음이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 김상욱요셉 2023.11.07 144
1421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회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스스로 회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를 사람의 생각에 가두는 모습입니다. 기도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1.04 206
1420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회개 - 준비하고 깨어있는 자들이 누리는 현재의 행복   11월에 자주 듣는 말씀은 종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미래에 있을 종말을 염두에 두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1.02 235
1419 14. 당신 스스로 "작은 규칙"을 세우기 14. 당신 스스로 “작은 규칙”을 세우기 잭 콘필드는 한 영적 스승에 대해 글을 썼다. 그 스승은 자신이 발산하는 아름다운 믿음과 따뜻함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 김상욱요셉 2023.10.29 213
1418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깨닫기 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나를 보지만 깨달은 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너를 본다.   회개한 이들이 성서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0.29 463
1417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하느님을 아버지로 아는 사람들   믿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신비로 상호 존중과 자유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달... 이마르첼리노M 2023.10.24 177
1416 13. 유머가 부드럽게 만드는 자리를 환영하기 13. 유머가 부드럽게 만드는 자리를 환영하기 페넬로페 롤란드스가 편집한 작품 ‘Paris Was Ours’에서, 기고자들은 외국에서 온 작가들이 프랑스에 살 때 만나는 ... 김상욱요셉 2023.10.23 218
1415 그리스도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읽기 그리스도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읽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구약성서를 읽지 않으면 해석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구약성서에 나... 이마르첼리노M 2023.10.23 271
1414 12. 당신의 경신 의식을 확장하기 12. 당신의 경신 의식(rituals)을 확장하기 이 내적 작업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이 있다. 그것은 우리 삶에 대한 인식을 ... 김상욱요셉 2023.10.14 202
1413 11. 당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들과 성장 경계 발견하 11. 당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들과 성장 경계 발견하기 한 영적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다. “너는 지금의 너로서 거의 완전하다. … 그리고 너는 약간의 성장... 김상욱요셉 2023.10.06 346
1412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는 학교 (성프란치스코의 축일에)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는 학교 (성프란치스코의 축일에)   내어 주는 만큼 기쁘고, 내려가고 내려놓을수록 풍요로워지고, 허용하고 놓아줄수록 자유로운 신... 이마르첼리노M 2023.10.04 268
1411 내어주시는 하느님과 같은 방식이 아닌 사랑은 자기만족으로 끝납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과 같은 방식이 아닌 사랑은 자기만족으로 끝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자비와 선은 자신을 내어주는 존재 방식입니다. 나는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29 17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