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1.10.27 07:11

역설이 남긴 유산

조회 수 35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역설이 남긴 유산

 

십자가는 삶의 유산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비극적인 것을 통합하여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의 에너지

무질서 속의 질서, 비극을 통한 구원, 죽음을 통한 부활,

이러한 역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분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하느님 나라의 삶이다.

십자가의 역설이 변화시키는 능력의 기초가 된다는 밀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기반으로 하는 영적인 길을 걷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길을 걷는다. 다른 길은 없기 때문이다.

 

의미 없고 피할 수 없는 비극을 관계 안에서 끌어안는 것이

각자의 인생에서 최종적으로 얻는 자유다.

십자가의 역설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면 답이 없다.

우리 인생에서 유일한 해결책이 거기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심 한다는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눈으로 본다는 것이며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십자가를 해방의 기초로 삼는다는 것이다.

 

패배자들처럼 보이는 삶, 어리석게 보이는 삶,

약하게 보이는 삶이 부활의 예표와 실마리라는 것이다.

예방주사와 백신의 효과가 말해주듯이 십자가는 백신의 역할을 한다.

결정적 죽음 이전의 죽음을 통해 일상의 관계 안에서 해방과 자유를 얻는다는 말이다.

 

우리는 하느님 밖에서 하느님을 찾았고 내 안에서가 밖에서 나를 찾았다.

나 자신과 대면 없이 너를 찾았고 너와의 대면과 만남 없이 우리를 찾았으며

우리들의 관계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지 못했다.

로 넘쳐나는 나 때문에 를 잃어버렸고 너를 잃어버렸기에 하느님을 잃었다.

그것은 내가 통치하는 나라를 구축하다가 자아도취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깨달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십자가는 과정의 진리다.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의 인도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언제나 선을 선택하려고 애쓴다.

갈림길에서 선을 선택할 때마다 나와 동행하시며 몸의 요구를 밀어낸다.

하느님께서 나를 차지하시도록 내 의지를 그분의 통치에 맡겨드림으로

결국 내가 하느님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느님의 소유가 되면, 하느님도 나의 소유가 된다는 말이다.

서로를 내어놓는 이 소유의 역설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다.

움켜쥐던 자유가 내어놓는 자유로 변화되는 신비가 거기에 있다.

 

너는 너대로 좋고, 나는 나대로 좋은 나라, 우리가 행복한 나라는 역설의 나라다.

죽으면서도 살리고, 내어놓으면서도 기쁜 나라,

그것이 복음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5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들은 고통과 괴로움, 온갖 역경을 딛고 마침내 트로피를 받는 성공 신화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날의 영웅은 진실... 이마르첼리노M 2020.11.17 386
994 영성의 향기 평화방송 홈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평화와 선 지난 주 방송된 김찬선(레오나르도) 신부님께서 강의하신 '영성의 향기'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방송을 못보신 분은 인터넷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 정마리아 2007.12.31 5407
993 영성의 터 닦기 영성의 터 닦기   믿는 이들 가운데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이성적 가르침과 진리의 말씀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세상의 생명 ... 이마르첼리노M 2021.07.11 367
992 영광 교황님을 만나뵙고 악수하고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나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은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뜻을  실천하였을때가 더 영광... 일어나는불꽃 2014.09.06 1277
991 열쇠 열쇠   나를 나로 존재케 하는 것 너를 너로 존재케 하는 것   결코 내 것일 수 없기에 소유와 자유를 건드리지 않고 나를 채우기 위해 기대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17.01.08 889
990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성서의 이야기 안에서 육화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말구유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포대기에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22 365
989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어둠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감추려고 다른 사람을 탓한다. 그러므로 어둠과 사랑에 빠지... 이마르첼리노M 2019.12.31 294
988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연약하고 무력한 두 손으로   나의 우물은 깊다. 그러나 밖에서 물을 찾는 건 갈증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에게 하신 일은 내면의 양... 이마르첼리노M 2020.12.02 416
987 연애편지 연애편지     당신이 다가와 터트려준 도라지꽃 그때까진 몰랐던 사랑   기뻐서 흘리는 눈물 사랑해서 아픈 가슴   기쁨의 눈물 닦아준 ... 1 이마르첼리노M 2017.08.21 994
986 연길에 폭설 http://www.haiz.org어제 오늘 연길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한밤에 창문 밖 풍경이 마치 보름 밤처럼 훤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게 눈 때문인것을 아침에 알았... file 최요안 2006.04.20 6256
985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삼위일체 신비는 관계적 모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요... 1 이마르첼리노M 2022.04.07 367
» 역설이 남긴 유산 역설이 남긴 유산   십자가는 삶의 유산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비극적인 것을 통합하여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의 에... 이마르첼리노M 2021.10.27 358
983 역설의 대림절 역설의 대림절   대림절은 기다림의 시기 가톨릭교회는 첫 번째 오신 분의 성탄을 기념하고 두 번째 오실 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기라고 말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14.12.04 1275
982 역설 역설   많이 바치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바친다.   잘 지키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지킨다.   바치는 것과 지키... 이마르첼리노M 2020.02.12 346
981 여주 남한강변-도리섬을 아시나요? http://cafe.daum.net/Gangsarang도리섬을 아시나요? 정 겨 운 굽이굽이 물길을 돌아 구불구불 산길 따라 돌아 문명을 피해 돌아앉은 도리섬을 아시나요? 여주군 ... 4 정겨운 2010.02.20 7116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