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의 활력은 사랑입니다. 인간이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구원받는다는 영지주의와 근본주의자들은 이원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많은 양의 기도와 희생과 보속을 바침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많이 바칠수록 거룩하고 의롭게 된다고 생각하기에 자기들만이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과 친밀하게 일치되어 있다고 자랑하면서 그렇지 못한 이들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다.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와 같은 도덕적 잣대와 저울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심판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습니다. 이들은 계명 준수를 이웃사랑보다 더 중요시하면서 최고 수준의 경지에 이른 사람처럼 우월감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결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 사랑을, 예수를 통하여 나타내 보이셨고,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가능하게 해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메시아, 하느님의 아들로서 사람들을 위하여 사셨고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음으로써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모범과 사랑의 계명에 충실함으로써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게 됩니다. 믿음을 구체적인 삶으로 옮기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합니다. 아무리 계명을 잘 지키고 많이 바쳐도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빛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며 모든 관계를 이어주는 끈으로 관계의 혁명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세속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고 죄를 용서받는 것이며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요한 4,16) 사랑이신 하느님에 대한 심각한 왜곡은 인간이 자기 수준에 맞도록 하느님을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각 속에 하느님을 가두고 자기가 만든 하느님을 섬기라고 부추깁니다. 인과응보의 틀로 만든 하느님은 이제 사람의 생각 속에 갇혀계신 하느님이 되어버렸습니다. 자기네 모습을 한 하느님은 벌주시는 하느님, 검찰 같은 하느님, 처벌하고 지옥으로 보내는 하느님이 되어버렸습니다.

 

야훼 하느님이 이스라엘 군대에 모든 가나안족 남자와 여자, 아이들을 눈에 띄는 대로 죽이고 추방하고, 마을을 불사르고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신다. (여호 6-7) 이러한 성서를 읽을 때 나는 정말로 하느님이 그런 명령을 내리셨다고 생각하는가? 하고 몇 번이고 생각했지만, 나는 선하신 하느님께서 절대로 그러실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당신과 닮은 인간을 창조하신 분께서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일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하느님은 인과응보의 생각과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며 자기들의 모습을 한 하느님을 만든 하느님 상()이었다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서에 기록되어 있으니까 진실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한 이러한 충돌과 마찰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님께서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실천하신 하느님, 벗을 위해 사랑으로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내어주는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밖에 다른 하느님은 없습니다. 사랑의 하느님과 반대되는 하느님은 없습니다. 있다면 사람이 만든 하느님일 뿐입니다. 그분은 보좌에 높이 앉아 통치하는 군왕이 아니시고 말을 탄 전사가 아니십니다. 그분은 지배하는 권력이 아닌 겸손한 섬김에 바탕을 두시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와서 배워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하느님은 종이 하는 일을 나에게 하십니다. 무릎을 꿇고 나의 발을 씻으시는 하느님,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시는 하느님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여기서 숨겨진 진실은 자신을 낮추시는 하느님의 이미지가 하인이나 종의 이미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제 중심의 예식이 아니라 섬김과 연대의 생생한 의식으로 하느님을 우리의 관계로 모셔 오는 일이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제 발만은 절대로 못 씻으십니다.” (요한 13,8) 베드로처럼 우리는 종의 모습으로 내 앞에 무릎을 꿇으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는다면 너는 나와 같은 몫을 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랑을 받으면 힘들어합니다.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도와 희생과 제물을 많이 바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업적과 공로를 내세워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랑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현장에는 이러한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시는 일로써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십니다. 믿음에 활력을 주는 것이 사랑이며, 그 사랑은 내 마음을 밖으로 드러내는 나의 태도로 증명됩니다. 믿음과 사랑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모습으로 우리 내면에서 통합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내어주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는 사랑받음으로 내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태도로 드러난 사랑입니다. 사랑이 변화된 태도로 드러나는 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5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고 나서(III)-프란치스칸 형제 공동체 (Franciscan Fraternity) Mickey Rourke 주연의 성 프란치스코는, 솔직히 얘기해서, 좀 실망스럽습니다. 주인공이 제가 가지고 있는 프란치스코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고 연기력도 좀 떨어... 4 김 레오나르도 2009.11.20 12744
1474 제6기 (대전)프란치스코 영성강좌 안내 제6기 (대전)프란치스코 영성강좌 안내 &#8901; 주제 : 내면의 행복에 이르기 위한 길 &#8901; 기간: 3월 9일-6월 27일(15주간) (매주 목요일 14시-16시) &#8901;... 1 관리형제 2006.01.19 12532
1473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고 나서(II)-복음적 이상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확신과 회칙 Michelle Soavi의 성 프란치스코 영화 2부에서 프란치스코는 글라라를 받아들이고 아버지에게 &#51922;기는 글라라를 피신시키려 형제들과 함께 바오로 수녀원으... 12 김 레오나르도 2009.11.13 12337
1472 계시의 말씀 설명 http://www.sky000.com나는 내마음 대로 이편지를 보내 드리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말씀을 보내 드리니 읽어 보시고 연락 주십시요. ○계시의... 이 열기 2010.11.20 12251
1471 페이스북 메시지로 온 사연 소개합니다.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평화와 선 입양된 분으로서, 가족을 찾는 분의 사연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 분은 아래 연락처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file 홈지기 2013.04.07 12026
1470 오, 주여 제게 왜 이런 시련을 내리시나이까. 20분을 작성한 글인데, 사용자 인증이 잘못 되었다는, '띠옹'하는 경박한 소리와 함께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오. 글을 다시 ... 1 프란치스코 아씨시 2011.03.21 11996
1469 중세 기행 (3) :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Abelard and Heloise]의 연애 사건 하느님 중심의 사고방식에 젖어있던 중세에 인간의 가치성은 현대에 비해 미미했다. 교회의 가르침이 사회 모든 분야를 다 지배했고, 종교에서의 인간은 하느님의... file 이종한요한 2015.01.26 11928
1468 성령칠은 뽑기 ^^ 명동에 있는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입니다. 택배로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율리 2013.04.27 11781
1467 홈페이지 관련 도움말입니다. + 평화와 선 죄송합니다. 이제야 개발팀 차장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자바스크립트 형태로 document.write('오브젝트관련 html코드') 이런식으로 바꾸면 오브젝... 2 정마리아 2006.04.26 11691
1466 가톨릭의두얼굴 한국가톨릭의 두얼굴 한해를 정리하며 제 가슴에 맺힌 한을 이야기 하고자합니다. 종교가 가톨릭은 아니지만 가톨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저는 올여름... 1 윤향규 2010.01.06 11655
1465 회상의 언덕에서 -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이 글은 현재 진주 하대동 공동체에서 소임하고 있는 이기남 마르첼리노 형제가 은경축날에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은 글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늘로 갈 수 없어 ... 1 관리형제 2009.01.20 11495
1464 가회동성당 미사 오시는 신부님들 오지마세요 가회동성당에 주일 아침미사에 오시는 신부님들 이제 미사하러 오지 마세요.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 수도회는 신앙에 절대 도움이 안되는 단체입니다. 또다시 가회... 14 가회동성당 2009.05.31 11464
1463 신종범죄알려드립니다.(장난아니며 모두사실입니다) 전파무기피해자모임 있습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12월 15일 오후1시 장소:강남구 논현동 102-19 301호      7호선 강남구청 하차 4번출구-고등학교앞 한빛... 4 구영탄 2013.12.20 11417
1462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1월 18일~25일) [담화]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1월 18일~25일)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친애하는 교... 대화일치 2010.01.13 11370
1461 황일룡 엘리야 사제 첫미사 http://min0319.com지난 7월 3일 명동성당에서의 사제서품 후 첫미사가 연중 제14주일인 7월 8일 부산교구 석포성당에서 있었습니다. 첫미사에는 김동환 마티아 ... file 민훈기 가브리엘 2007.07.08 1135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