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무엇이 좋고 나쁘며,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신앙과 종교심이 무엇인지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앙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영의 활동은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우리의 노력과 수고의 열매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교심을 신앙이라고 착각하고 왜곡된 진리로 만들어 내는 이들은

우리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개인 생활의 영광과 통치,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반응을 조작하고 힘을 사용하여 꼭대기를 점령하려고 한다.

자신의 종교적 입지를 구축하려고 종교적 심성을 이용하여

신심으로 표현되는 많은 양의 기도와 종교적 활동과 헌금을 내면서

과도한 경쟁과 폭력, 소유와 독점,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만든다.

그들이 찾는 것은 가시적이고 외적인 실재만이 중요한 관심사다.

 

물질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나만 좋으면 그만인 사람이다.

존중을 잃어버린 관계에서는 모든 것은 이용의 대상일 뿐이고

소비지향적이고 경쟁의 문화만 남기 때문이다.

 

영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이웃이 없다.

인간적인 욕구를 무시하고,

정의와 평화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관계 안에서 필요성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법과 규율과 계명, 경전과 제의만을 강조하는 사람은 자신에 중독되기 쉽다.

그렇게 지킴으로서 자신을 의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사는 사람들은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삶을 산다.

물질과 영이 결코 분리된 적이 없는 통합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배우고, 깨달음을 관계적 실제로 인식하게 된다.

즉 예수의 인간성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깨달음이 일상을 비추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으로 만든 법인 감옥을 부수고, 자신을 묶어놓은 밧줄을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깨달음을 통해 깨어난 사람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성령의 활동으로, 선하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대가로 얻은 것이 아니란 것만은 확실하다.

깨어있음으로 나의 행복이 너무 크고 즐거움이 너무나 깊을 때

얼마나 멍청하고 비참한 상태 속에서 살았던가! 라고 느낄 뿐이다.

 

나로 가득 찬 나, 내 속에 너무나 많은 나로 인하여

아름답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행복이 가까이 있어도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환상 속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눈을 뜨는 사람만이 외부에 존재하는 것을 낙원으로 본다.

깨어난 사람만이 관계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깨어있는 사람만이 안에서부터 샘솟는 기쁨을 안다.

오랫동안 탐색한 사람만이 육화의 도구로써 깊은 만족을 경험하고,

물질 안에서, 물질을 통해서 영을 찾는다.

볼꼴 사나운 이들과 망가진 사람들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발견 할 수 있고

불완전한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용서할 수 있으며,

병원의 침대에서나 거리의 포장마차에서도 성당에서만큼 거룩함을 느낄 수 있다.

모두가 동등하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느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가 불완전함을 메우려는 노력으로 육화의 길을 간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피조물과 우리를 통해 육화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언제나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자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이시다.

 

본질적인 복음, 원복, 낙원의 즐거움과 기쁨,

태초부터 하느님께서 자연 안에 숨겨놓으신 비밀을 아는 것과

숨겨놓으신 하느님의 선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사람에게 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을 하느님의 위치에 올려놓음으로 시력을 잃어 보지 못하게 되었다.

 

육화의 신비는 선의 신비다.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자비와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너를 통하여 나에게로,

우리를 통하여 모든 피조물로 흘러가는 확산하는 선의 신비,

삼위일체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으로 지금을 산다.

 

깨달음 안에서 깨어나서 깨어있는 사람은 복된 이들이다.

지금 여기서 낙원을 보고 느끼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5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사랑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과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것,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과 내가 누... 이마르첼리노M 2021.07.22 394
1214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하늘에 계신” ... 이마르첼리노M 2021.07.21 534
1213 변화에 따르는 유혹 변화에 따르는 유혹   “우리한테는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나으니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우리를 그냥 놔두시오” (탈출기 14,12) ... 이마르첼리노M 2021.07.19 373
1212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내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 이마르첼리노M 2021.07.18 373
1211 만약에 내가, 만약에 내가,   깨끗하고 정직하다면,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허용을 관계의 허용으로 바꾼다면,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십자가로... 이마르첼리노M 2021.07.15 358
1210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기쁨과 자유는 복음적 가치와 의미의 부산물, 기쁨과 자유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 이마르첼리노M 2021.07.13 335
1209 영성의 터 닦기 영성의 터 닦기   믿는 이들 가운데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이성적 가르침과 진리의 말씀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세상의 생명 ... 이마르첼리노M 2021.07.11 364
1208 의인과 죄인 의인과 죄인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 9,13)   스스로 의인이라고 하는 자... 이마르첼리노M 2021.07.02 442
1207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안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자신의 자유를 온전히 내어드릴 만큼... 이마르첼리노M 2021.07.01 489
1206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을 찬미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우주 만물이 본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6.30 428
1205 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2)  (1)에서 이어짐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개신교에 다녔는데 개종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다니던 교회는 너무나 종교관이 달랐기 때문에 신앙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6.26 347
1204 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1) 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1)   우리가 스스로를 폐쇄할 때, 우리가 생명보다 죽음을 택했을 때 우리가 자만에 빠져 관계를 단절할 때 그것... 이마르첼리노M 2021.06.26 371
1203 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   복음이 나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을 때, 말씀에서 진리를 발견했을 때,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을 때 자유가 나와 다... 이마르첼리노M 2021.06.18 385
1202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 이마르첼리노M 2021.06.11 379
1201 놀이에 빠진 아이의 기쁨 놀이에 빠진 아이의 기쁨   하느님 나라의 제자가 행동하는 방식은 복음에서 영감을 받아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을 내어드리는 가운데 아무런 안내자도 없... 이마르첼리노M 2021.06.09 437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