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기쁨과 자유는 복음적 가치와 의미의 부산물,

기쁨과 자유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기쁨을 맛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기쁨과 멀어지고

자유를 누리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자유와 멀어지는 특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부산물로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가난과 겸손을 따르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떠나 힘을 포기하는 가난과

하느님의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흘러가도록 내려가는 겸손은

부산물로서의 행복한 내리막길을 우리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는 이들의 보물이다.

그 보물 안에는 기쁨이 넘치고 방해받지 않는 자유가 있다.

 

가난과 겸손의 현장에 직면하게 되면

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를 떠나보내는 상실을 겪고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기 위해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의 자유를 내어 맡기려는 결단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그러나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 길을 간다.

자유롭고 기쁨 가득 찬 내면에서 행복한 내리막길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며

탱자나무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묶이지 않는 자유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변화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가난을 배우고

하느님의 겸손을 배워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마련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기쁨과 자유를 발견하게 된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과 자유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낙원의 즐거움과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삶 자체로 기쁨은 전염병처럼 옮아간다.

그러므로 기쁨이 없는 가난과 겸손은 가짜들의 거짓말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힘을 포기하는 상실과 내려가는 고난을 겪게 되지만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께서는 당신에게서 배우라고 하시고

당신의 멍에를 메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다.

 

내려놓고, 내려가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가운데

내적인 상실을 겪는 이들이 보여주는 기쁨과 자유야말로

누구에게나 느낌으로 전달되는 복음이며 선물이 된다.

왜냐하면 고난에 대한 두려움을 견디고 내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로움으로 지배하려는 권력과

독점과 소유에 대한 욕구를 내려놓는 상실을 겪었으며,

하느님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말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힘을 포기하는 상실에서 배우는 것은,

하느님과 나를 아는 인식이다.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인생을 찾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기쁨에 찬 가난은

자유로이 자신을 내어주는 관계 안에서 권위를 지닌다.

이러한 내적 권위야말로 존재 자체로 기쁜 소식을 발생시킨다.

 

내적 권위는 변화하고 치유할 능력을 누군가에게 선물로 준다.

이 선물은 다양한 형태의 가난과 겸손의 열매인데

우리가 통제하지 못할 때 따라오는 고난을 견딘 열매들이기 때문이다.

 

통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하느님의 통제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일,

통제를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가운데 발생하는 고난,

이 고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지 않으면 나를 내려놓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와 선하심을 나를 도구 삼아

언제든지 당신의 뜻대로 쓰실 수 있도록,

내가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환상을 버릴 때,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쁨이 우리를 사로잡도록,

신적 놀라움이 찾아오도록 그렇게 놓아두기만 하면

내가 사라진 거기에는 자유와 기쁨이 꽃으로 만발한다.

 

목적이 되어버린 부산물,

결코 얻지 못할 자유와 기쁨

 

예수를 따르다가 다시 찾은 행복한 내리막길,

부산물로서의 자유와 기쁨,

관계 속에서 꽃피는 하느님 나라,

그 나라는 그렇게 지금 여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3 고틱건축의 멋과 프란치스칸 영성의 향기에로 초대 프란치스코를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님들 추석 연휴에 이어 시작되는 일상 삶이 주님이 주시는 생기로 충만하길 빕니다. 본인은 간혹 이 계시판에 들어오면서 우리... file 이종한 (요한) 2011.09.15 6978
1232 공간의 사고 채호준 2009.03.11 7738
1231 공동체 피정 공동체 피정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초롱하다 공감의 강에서 만난 형제들 가난한 자각으로 돌아본 시간들 위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풀어보았다 자비가 크면 선은 ... 이마르첼리노M 2016.12.28 906
1230 공동체의 가치 공동체의 가치 같이의 가치 가치의 같이 혼자서 여럿이서 이마르첼리노 2010.12.04 5491
1229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가진 것으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다.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21.09.23 383
1228 공포와 체념의 무덤을 열고 2 공포와 체념의 무덤을 열고 2   믿음은 확실한 사실들을 모아놓은 결합 상품이 아니다. 믿음은 신비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여정이다. 하느님과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0.04.26 437
1227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공현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   “자기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고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1요한 2,6)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2.01.06 370
1226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그늘진 곳에서 날 붙잡고 있는 틀 사장님, 교수, 의사, 등등 과거의 타이틀에 묶여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틀 과거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05 533
1225 과연 누구에게 영광을? 평화를 빕니다. 모든 본당에서는 작은 성모의밤 부터 본당 전체 성모의밤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좋은 성모님 달에 저는 마음이 편치 않답니다. 오늘 평화방송 매... 정마리아 2006.05.24 6227
1224 과연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신앙인들은 예배가 끝나고 기도를 할 때 항상 주기도문으로 마친다. 항시 기도를 하지만 이 주기도문에는 많은 뜻이 들어 있다. 그중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 정성철 2012.04.08 6902
1223 과정의 진리 과정의 진리   인생의 후반기 삶에는 다 이상 영웅이 될 필요가 없고 참다운 자신이 될 필요만 있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지배하려는 나의 독재성과... 이마르첼리노M 2019.11.12 568
1222 과제 과제   선은 육화한 그리스도의 실재 거룩한 표양과 모범으로 그분을 낳는 일   완성을 향한 성숙의 의무 사랑이 되어가는 여정 닮아가는 여정 ... 이마르첼리노M 2017.07.24 768
1221 관 상 관상 십자가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거울 거기서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하느님을 본다. 모든 창조물은 하느님의 좋으심을 보여주는 거울 거기서 진... 1 이마르첼리노 2010.11.30 5086
1220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열정을 가지고 따르... 이마르첼리노M 2023.01.13 393
1219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 이마르첼리노M 2023.08.14 363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