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느낌은 몸에 깊은 영향을 남긴다.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너무나 많이 받으면 몸을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억압된 상처와 분노 슬픔과 우울한 마음으로 시달리게 되면

식욕도 잃어버리고 가까이 접근할 수 없는 분위기를 밖으로 표출한다.

기쁨은 사람을 불러들이지만,

분노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외톨이가 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낙원의 기쁨은 언제나 구체적 지금이며 오감으로 느낀다.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은 몸에도 좋다.

느낌이 없는 추상적 이론은 이상일 뿐이다.

하느님과의 관계도 그 사람의 마음과 몸의 자세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금욕주의의 신앙과 연결된 사람들은 상상이 만들어낸 허위 사실들로

자발적 고행을 가르치지만,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삶과 가르침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과 가르침은

개인의 삶에 적은 고난과 더 많은 기쁨으로 우리를 안내하신다.

자신의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타인의 자유를 넓히고

타인이 자유를 누리는 기쁨을 보는 것은 자신에게 더 큰 기쁨을 가져가 준다.

온유하고 겸손한 멍에는 편하고 가벼운 결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염려하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확실히 더 큰 이득이라고 가르치셨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

듣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박해를 받게 될 것이지만,

그로 인하여 무엇을 잃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도리어 지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기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태19,27-29, 마르코 10,28-30, 루가 18,29-30)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사람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자신의 어둠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한다.

세상을 따르는 사람들의 법칙이란

상대방의 머리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법칙이기에

꼭대기에 올라앉아 지배의 칼을 휘두르며 자신의 왕국을 만들어 간다.

그러므로 자신이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살펴볼 일이다.

세상의 가르침 때문인지, 그리스도의 가르침 때문인지 진지하게 자문해 볼 일이다.

결론은 뻔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함에 따라 고통받은 적이 한 번도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 불행이 세상의 가르침과 가치 기준에 따라서

살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세상 가르침에 따르면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여전히 얻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것을 얻었다 해도 계속해서 또 다른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행복의 제일 조건 중의 하나는

하느님과 나, 너와 나, 자연과 나와의 관계가 파괴되지 않는 삶이다.

비록 나약한 인간성 때문에, 넘어지고 유혹에 빠져도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려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맑은 하늘에 떠 있는 흰 구름과 햇살 아래 펼쳐진 평원, 숲과 나무와 바위,

계곡을 흐르는 물, 온갖 새들의 노래, 흉내 낼 수 없는 색깔의 찬란한 꽃들,

꽃을 찾는 벌과 나비와 곤충들, 저녁노을에 비친 바다, 산들거리는 감미로운 바람,

낙원은 그렇게 우리 곁에 있다.

성프란치스코는 자연의 모든 피조물을 형제와 자매로 불렀다.

같은 기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낙원은 내가 사라진 곳에서 발견되는 현재의 느낌이다.

오감으로 느끼는 거기에 낙원의 기쁨이 있다.

아름다움을 보고, 음악을 듣고, 혀로 느끼는 깊은 맛, 향기를 맡고

손으로 만지는 부드럽고 따스한 감각으로 낙원을 느끼는 것이다.

 

세상의 기준은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로 끝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너로부터 시작되어 우리로 끝난다.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낙원은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 있다.

보편적 관계 속에서 누리는 낙원에서는 아무도 제외되지 않는다.

하느님은 누구도 당신 품에서 멀리 있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의지가 나를 통제하도록 내어놓는 거기에 자유가 있고

너를 통제하는 거기에 지옥이라 불리는 단절이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5 풍경이 있는 인생길 풍경이 있는 인생길   잠을 깬 꽃들이 아침이슬로 세수하고 파란 거울 앞에서 기초화장을 한다. 구름 사이로 떠 오른 태양 물광에 반짝이는 얼굴   출... 이마르첼리노M 2021.09.20 377
1234 고독한 순례자 고독한 순례자   하느님은 나중에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바로 지금 이 땅에서 모든 관계 속에서 일하시는 분이시다.   낙원에서 행복의 깊이에 들... 이마르첼리노M 2021.09.10 432
1233 숲속의 교향곡 숲속의 교향곡   가을 숲에서 가을이 그리운 이들이 모여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1악장 새털구름 사이로 오랜만에 얼굴을 내... 이마르첼리노M 2021.09.08 362
1232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봄에 태어나서 여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가을은 멀리 있는데 겨울옷부터 챙기는 이여,   나는 조... 이마르첼리노M 2021.09.07 378
1231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교회였다. 복음은 당시 어부들을 중심으로 하류 계층에 먼저 전파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9.03 403
1230 성서의 하느님과 역사 속의 예수님 성서의 하느님과 역사 속의 예수님   오늘은 성서의 하느님과 역사 속의 예수님을 간략하게 그려보았다.   나는 내가 읽었던 성서에서 영감을 받아 여기까... 이마르첼리노M 2021.09.02 356
1229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전체 안에 부분으로써의 가지다.   나는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 이마르첼리노M 2021.09.01 397
1228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서는 응답의 결과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있다.   주기 위해서는 받아야 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8.31 360
1227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유를 주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들은 사람에게 거울로 존재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 이마르첼리노M 2021.08.30 384
1226 회칠한 무덤 회칠한 무덤   예수의 몸을 땅에 묻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인간의 몸을 하늘에 묻는 이 땅에서 부활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연결과 참여가 없는 회칠한 무... 이마르첼리노M 2021.08.25 377
1225 이인숙 평론가의 글 "머리와 꼬리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1998년 브라질 영화 &lt;중앙역&gt;은 대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앙역 앞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는 독신녀와 엄마 잃은 소년이 함께 소년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이야기... 고파울로 2021.08.25 378
1224 9월이 오는 길목에서 9월이 오는 길목에서   온전히 이 순간에 깊은 만족을 주는 낙원의 낙조   달빛이 흐르는 강가로 나아가 회상의 배를 띄운다.   응답하는 기쁨... 이마르첼리노M 2021.08.23 490
1223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삶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삶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하느님으로부터 그때그때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과 그에 합당한 응답... 이마르첼리노M 2021.08.21 373
1222 기쁨은 그리스도의 신비 기쁨은 그리스도의 신비   기쁨은 슬픔과 고통의 땅을 뚫고 나온 싹이다. 가난을 통해 얻은 해방과 겸손을 통해 얻은 연결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기... 이마르첼리노M 2021.08.17 373
1221 성사(聖事), 자연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성사(聖事), 자연 안에서 경탄하는 신비   자연 안에서 오래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 안에서 경탄한다.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의 한 부분으로 피조물을 ... 이마르첼리노M 2021.08.12 418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