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필립 2,5)

여러분 안에 계셔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시고

그 일을 할 힘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필립 2,13)

 

세상에 살면서 세속을 떠나는 삶,

변화를 일으키는 선물은 나를 떠나는 선물이다.

사람들의 인정이나 칭찬, 여러 평가에 의존하는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거기에 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눈앞의 손익계산, 보상과 처벌을 통해 나를 통제하려는 올가미를 벗어나는 일이다.

나를 중심으로 찾던 그것들은 나를 꼭대기에 올려놓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가난하고 단순한 생활방식은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내려가는 길로 나를 안내한다.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되고, 증명하지 않아도 되며, 높이지 않아도 된다.

탐욕이 날 지배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잃을 것도 없고 소유에 대한 욕망도 없으며,

갚아야 할 빚도 없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하며, 더욱 거룩하고 높으며,

하느님께 더욱 중요한 사람이라고 상상한다면

그럴만한 자격이 주어진 사람처럼 자만과 독선에 빠져 폭력을 정당화할 것이다.

그러나 반응을 조작해서라도 도취의 길을 걷던 내가

욕망의 산물인 우월감을 제거한다면

우리의 생각과 말,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변두리에서 바닥의 인생을 사는 이들을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이나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지 않고

변두리에 사는 그들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인다.

자유롭고 의식적으로 그들의 필요성을 채우며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가도록 자신을 그들 아래에 두기 시작한다.

 

자발적으로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자존심과 체면을 높이기 위해서 미친 듯이 일할 필요가 없다.

오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려가는 자유를 찾기 때문이며

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을 우리 인생의 이상으로 삼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꼭대기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자발적인 가난과 겸손이 단순한 생활방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머리와 가슴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영을 느낄 수 있다.

삶에 대한 목적이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데 있음을 자각하기 때문에

영혼을 위한 시간과 자비를 실천할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다.

그 시간을 통해 주님의 영을 지니고 가까운 관계와

바깥 변두리에서 차별당하는 사람들, 무시당하는 사람들,

배제된 사람들, 수치를 당하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밑바닥에 사는 사람들과 연대 할 수 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은

실재적 중심은 내면에 있음을 알고

바깥에서 중심을 찾으려는 노력이 헛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을 보호할 방어벽을 쌓는 일을 멈추고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과,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지 않는다.”(요한12,16-17)

그것들은 사라져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특권과 독점과 소유

모든 형태의 독단적이고 지배적인 삶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적으로 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을 존중의 대상이 아니라 이용의 대상으로만 본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섬겨주고 칭찬해주고 인정해 주기를 바라며

개인적 쾌락을 위해 사람들을 소모품처럼 이용하고

통제하고 조작하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단순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무엇에도 중독되지 않는다.

자아도취의 끝없는 형벌을 통해 얻은 지혜로 자유의 길을 걷기 때문이다.

가난과 겸손으로 얻은 해방의 기쁨,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현재로 옮겨 놓는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5 20차 성체조배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8년 가을학기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성체조배회 2008.08.10 5292
1234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람이3일을 수돗물로 의지하면 정신이 몽롱하고 두통이심하며 목이 따끔거립니다.판단력이 상실되며 모든희망을 앗아갑니다.지난 1년넘는시간동안 배... 작은소금 2008.08.16 5136
1233 자기인식과 성숙한 영성생활 http://www.jjscen.or.kr* 심리적인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신앙생활, 영적 성장을 돕는 영성강좌 *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모두에게 그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09.10 4808
1232 우정과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아카데미 11기에 초대합니다. 11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강좌소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 나눔문화 포럼실 ※ 위 일정은 강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www.nanum.com에서 자세한 강... 나눔문화 2008.09.18 5573
1231 오상을 받은 비잔틴 가톨릭 신자 -The miracle of Damascus 위의 &quot;링크&quot;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주교님의 허락을 받아 올린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7번째와 8번째 동영상에서는 오상을 선명히 볼 수 있습니다. Catholic Yo... 권용희 도민고 2008.09.20 8575
1230 2008년도 가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8년 가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 성체조배회 2008.09.22 5105
1229 박노해 시인이 말하는 2008 촛불의 진실과 희망 http://www.nanum.com 박노해 시인 약 력 1977 선린상고(야간부) 졸업 1984 「노동의 새벽」 발표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노맹) 결성 1991 ‘사노맹’ 사... 촛콜릿 2008.09.24 4541
1228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 책 소개 진리에 대해 이토록 간결하고 쉽고 명확하게 쓴 책이 또 있을까요 수도자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 현재 교보문고 인문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김진순 2008.09.30 6475
1227 중국에서 막 돌아온 이남주 교수의 따끈따끈한 이야기 이남주 성공회대학교 중어중국학과 교수 약 력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정치학과 석사 중국 베이징대 정치학 박사 참여연대 집행위원 세교연구소 소장 저서... 평화나눔 2008.09.30 5574
1226 '2008 제4회 천주교 창조보전축제 ▽ 때 : 2008년 10월 10일(금) ~ 12일(일) ▽ 곳 : 안동교구 농은 수련원 ▽ 누가 : 강과 함께 하느님의 생명을 몸과 맘으로 느끼실 분 누구나 ▽ 함께 하는 사람들 ... file 은하수의 축복 2008.10.01 7427
1225 지나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애타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제 아버지가 건강이 매우 안좋습니다.. B형간염이 오랫동안 있었고, 간경화로 진행되었고..그러... 1 안수경 루시아 2008.10.11 5041
1224 희망의 기도를..... ! 희망의 기도를..... ! 본 문안은 국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귀(개인, 단체, 관공서) 개시판 성격에 관련없이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전국의 하나님의 실존하... 무명인 2008.10.31 7531
1223 *****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으로 초대합니다^0^* http://jjscen.or.kr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 &quot;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성인이 됩니다. 이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1 7221
1222 TA(교류분석) 의사소통훈련과정 http://www.jjscen.or.kr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가족 및 공동체 안에서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원하면서도 자기도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2 5389
1221 남의 흉을 볼 때에는 . 미은 2008.11.17 5789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