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입니다. (마태 12,50)

우리가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1코린 6,20)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입니다.

거룩한 모범과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마태 5,16)

( 성프란치스코가 모든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 51-53)

 

정배요 형제이며 어머니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삶에 대한

성프란치스코의 해석이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관계 안에서 흘러가도록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죽음을 받아들인 이들이 보여주는 부활의 표징들은

사도 바오로가 갈라디아 인들이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한 내용을

떠오르게 한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갈라 2,20)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마태 12,48) 는 말씀에 대한

성프란치스코의 해석처럼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시고

거룩한 모범과 행위로 그분을 낳는 삶은

자아의 죽음을 넘어 부활의 현존을 체험한 이들의 삶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타인들을 치유할 수 있으며 화해시킬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며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부활의 표징들은 기쁨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며,

기쁨이 우리를 치유하기 때문이다.

 

믿음의 여정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선택하고 결단한 삶은

고난과 실패와 수치라는 죽음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부활의 표징으로 드러난 기쁨을 관계 안에서 발생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고, 무시당하고,

배척당하는 키질을 당하고 난 후에

회복의 과정을 거쳐 깨달은 것을 신뢰함으로써

비로소 내적인 권위를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권위는 누구로부터 공적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섬기는 권위는 아래로부터 오는 권위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내리막길을 걸었던 이들이 보여주는 권위는 아름답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와 아름다움은 언제나

그렇게 죽고 부활하는 삶의 형태를 지닌 이들에 의해서

전염병처럼 옮아가기 때문이다.

 

도덕적 실패들이 실제로 약이 될 때가 많다.

몸에 쓴 것이 약이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실패와 좌절과 실망을 주는 것들이

성장의 동기가 되고 회복의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려갈 때 부서지고, 내려놓을 때 무너지는 자아의 감옥,

자신이 만든 틀과 자신이 만든 원칙과 법은

외부로부터 무너뜨릴 수 없는 철옹성이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무너지는 경험들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하느님을 거기에서 만난다.

좁은 문으로 남아있는 이 문은 그렇게 죽음의 문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새로운 권위로 다스리신다.

가난하고 연약한 것처럼 보이고 참담하게 느껴지는 권위로

가난하고 연약하며 참담함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고난과 굴욕의 역사를 지닌 우리가

고난과 굴욕의 처참한 형틀에 매달린 그분께 달려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고난 속에서 그분과 하나 되었다가 나온 사람들은

기쁨으로 표현되는 삶 안에서 그렇게 부활의 증인이 된다.

그들은 정배요 형제이며 어머니가 되어

그분을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관계 속에 낳는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흐르는 유역에는 그들이 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갈라 2,20)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5 '나'만 찾다가는 ‘나’만 찾다가는     절대적으로 나만 찾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절망은 자기 사랑의 끝에서 만나는 자존심의 심각한 추락이다. 자신의 실패와 무능이...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9 381
1234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     오천 명을 먹인 건 빵만이 아니다. 사랑을 먹어야 배부르다.   떠나는 이에게 찾아온 이에게 만나는 이에게 따뜻하고 부드럽... 이마르첼리노M 2020.12.03 382
1233 결단을 내려라 결단을 내려라   역사의 어둠 속에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기를 자신을 위해서 사용할 것... 이마르첼리노M 2019.09.20 383
1232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주님과 메시아(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 이마르첼리노M 2021.04.06 383
1231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 이마르첼리노M 2021.06.11 383
1230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가진 것으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다.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21.09.23 383
1229 위대한 선생님 위대한 선생님   남자들 대부분이 요구하는 전부는 존중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권위에 대한 상처로 인해 범죄, 경쟁적 탐욕, 병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19.09.27 385
1228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자신의 업적과 공로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잘 지키고 잘 바... 이마르첼리노M 2020.02.19 385
1227 육화의 시간 육화의 시간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과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은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진 시간이다.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마르첼리노M. 2020.12.18 385
1226 자유를 잃어버린 진리 자유를 잃어버린 진리   믿음이란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과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데서 성장하기 시작한다. 필요성에 의하여 자신을 내어주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1.05.29 385
1225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매력은 좋은 본보기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하느님을 전달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섬세한 사랑의  매력이야말... 1 이마르첼리노M 2022.06.02 385
1224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385
1223 신비의 정점 신비의 정점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겸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그리스도의 신비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부활... 이마르첼리노M 2020.11.14 386
1222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들은 고통과 괴로움, 온갖 역경을 딛고 마침내 트로피를 받는 성공 신화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날의 영웅은 진실... 이마르첼리노M 2020.11.17 386
1221 생명의 빵 생명의 빵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진실이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 2 이마르첼리노M 2022.05.06 386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