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서는 응답의 결과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있다.

 

주기 위해서는 받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주는 사람 보다, 공손하게 받는 사람일 때 겸손한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받아야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은

자만심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처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위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생명을 받았고, 건강을 받았고, 재능을 받았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탐욕이 생겼다.

그 탐욕은 모든 것을 내 소유로 만든다.

더 많은 소유를 탐내는 이유는 소유를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서다.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를 바라보기 때문에 관계가 깨졌다.

는 이용의 대상일 뿐 나와 동등한 관계가 아니며 나는 언제나 위에 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기도의 양과 희생의 양에 따라 소유의 개념이 바뀐다.

자신이 바치는 기도와 재물과 희생의 양에 따라

자신의 거룩함과 의로움도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로움과 거룩함이 커지면 어떤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행세하기 시작한다.

그런 사람들은 복음보다는 교회를 내세우고

지위 상승을 위한 수단이라면 교회 내에서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난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하느님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라는 원천의 에너지에 접속한 사람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지 않고

받은 것을 내어주기 때문에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체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보상이 없을 때 관계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것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상을 염두에 두는 선은 선이 아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물은 언제나 무상으로 돌려드리려는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아야만 하는 처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복음적 진리를 매력적이며 아름답고 뜨겁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진리는 크게 보는 것과 더욱 크게 아는 것과 관련되어 있으며

보고 앎으로써 영감을 얻어 자신을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는가? 보는 방식에 따라 삶의 내용이 달라진다.

하느님의 눈과 의식적으로 하나가 되는 일치의 방법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

전혀 다른 세상을 현재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

미래에 받을 보상이 천국이 아니라 살아서 경험하는 천국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과 지옥 연옥이라는 상태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지옥으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자기의 이익과 자기 중요성이라는 틀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복음을 듣고 보더라도 낡은 방식으로 본다. 온통 나를 중심으로만 본다.

자신이 만든 틀과 원칙들에 의해서 바라보기 때문에 하느님까지도 만들어 낸다.

만들어진 그리스도라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눈앞에 이익과 즐거움, 그리고 편안함이 있으면 모든 것이 뒤로 밀려난다.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의 노예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매우 도덕적 행동을 하면서도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면서 명령하고 지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추구하는 신앙은 추악한 도덕이다.

그런 행동은 형식적으로는 옳다 하여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다.

종교적이며 형식적이고 도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사람들은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행복해 보이지 않을뿐더러

침울하고 어두운 얼굴로 사람들을 대한다.

스스로 거룩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무도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타인의 변화에만 관심이 있지, 자신의 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덕은 아름다운 예술이다

하느님과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이다.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생명의 에너지가 너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때는

내가 도덕적으로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때이다.

믿음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어떻게든 타인의 성장을 돕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기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내면에서 발산하는 생기가 핵심적인 메시지 자체가 되는 삶이기 때문이다.

 

덕은 항상 자기를 의식하지 못할 때 피어나는 타인들을 향한 꽃이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겸손함을 보일 때 밝게 빛난다.

응답하는 신앙의 꽃은 내면에서부터 핀다.

남들이 그 꽃을 볼 때는 이미 내면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때이다.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흔적이 사라진 곳에서 피는 자유의 꽃,

관계 속에서 피는 그 꽃이야말로 지금 여기를 낙원으로 만든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5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 이마르첼리노M 2021.10.15 303
1244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변화의 길 (2) (1)에서 이어짐 내려가는 길은 아름다운 길이다. 통제와 지배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오르려고만 했던 과정에서 피 흘리는 싸움으로 생명의 에너지를 허... 이마르첼리노M 2021.10.14 302
1243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변화의 길 (1)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변화의 길 (1)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12,48)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이마르첼리노M 2021.10.14 290
1242 정동 수도원 이야기(2) 정동수도원 이야기 계속 건축이란 엄청난 도박에 속하는 것인데, 아직 언어도 배우지 못한 그 분이 이 정도 정확한 판단력으로 공사를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 이종한요한 2021.10.10 440
1241 사랑의 묘약 (2007년 9월26) 사랑의 묘약     사랑 때문에 기도하고 사랑 때문에 시를 쓰는 마음   사랑은 내 존재의 근원에서 꽃피는 축제요 염원이요 참회라 할 수 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9.30 316
1240 정동 수도원 이야기 (1) 정동 수도원 이야기 정동 수도원은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관구 본부가 있는 수도원이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공동체이다. 수도원이 있는 정동은 행... 1 이종한요한 2021.09.26 545
1239 찬양의 두 얼굴 찬양의 두 얼굴   믿음의 신비는 역설적인 과정에서 발견된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만 하면 죽는다. 믿음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관계에서 고난을 ... 이마르첼리노M 2021.09.26 344
1238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가진 것으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다.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21.09.23 383
1237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누구인가?(2) 성서의 하느님과 그리스도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당신 친히 걸어가신 사랑의 길은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발견하도록 이끌어... 이마르첼리노M 2021.09.22 433
1236 나는 누구인가? (1) 나는 누구인가? (1)   전에는 내가 누구인지를 몰랐습니다. 지금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조금씩 알게 되면... 이마르첼리노M 2021.09.22 396
1235 풍경이 있는 인생길 풍경이 있는 인생길   잠을 깬 꽃들이 아침이슬로 세수하고 파란 거울 앞에서 기초화장을 한다. 구름 사이로 떠 오른 태양 물광에 반짝이는 얼굴   출... 이마르첼리노M 2021.09.20 375
1234 고독한 순례자 고독한 순례자   하느님은 나중에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바로 지금 이 땅에서 모든 관계 속에서 일하시는 분이시다.   낙원에서 행복의 깊이에 들... 이마르첼리노M 2021.09.10 428
1233 숲속의 교향곡 숲속의 교향곡   가을 숲에서 가을이 그리운 이들이 모여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1악장 새털구름 사이로 오랜만에 얼굴을 내... 이마르첼리노M 2021.09.08 358
1232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봄에 태어나서 여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가을은 멀리 있는데 겨울옷부터 챙기는 이여,   나는 조... 이마르첼리노M 2021.09.07 373
1231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교회였다. 복음은 당시 어부들을 중심으로 하류 계층에 먼저 전파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9.03 399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