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것과의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나와 그것과의 관계는 사물과의 관계처럼 어느 쪽에도 존엄성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나와 그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관계 맺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을 조종하거나 회유하려는 어떤 시도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기도의 수를 헤아리거나 희생의 수를 따지면서 이만큼 했으니 들어 달라는 기도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유로운 사랑으로 우주 만물을 돌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조종하거나 회유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을 관계 안으로 흘러가도록 진솔하게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즉각적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십니다. 나와 그것과의 관계가 아닌 깊이 연결된 참된 우정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까지 나를 견디시면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기도와 희생이라는 업적과 공로로 하느님을 조종하려는 이들에게는 실패한 사랑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실패를 통해서 비로소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게 되는 상호 관계성을 깨닫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없이 바치기만 했던 이들은 무심한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대상의 합당함이나 부당함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본성은 사랑 자체로써 참된 진리이며 선이시고 아름다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무엇도 삼위일체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성에서 제외하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에 내재 된 선과 진리와 아름다움을 당신의 피조물을 통해 드러내시며 모든 존재를 사랑으로 지탱시켜 주시고 치유를 통해 원복의 상태를 회복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그리고 예수께서 타볼산에서 들었던 목소리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아버지와 아들과 사랑의 관계성을 드러내 주는 성령께서 관계성의 모델로써 우리를 비추고 계십니다. 무상으로 주어진 이 관계 속에 우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에 참여하는 이 신비야말로 구원이라고 말하는 실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하고 진실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은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분출되는 선이며 관계성의 실재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자연 안에 살아 숨 쉬는 창조된 생명들, 다른 모든 피조물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 치유하는 힘으로 하느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성령께서는 관계 안에 머무시면서 우리를 성부와 성자와 연결하도록 일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1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깨달음으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면 깨어나기 시작한다. 깨어나는 순간 눈이 열리어 ‘나’를 알게 되고 하느님을 느끼기 시작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10 355
1290 인간의 불완전 함을 선택하신 하느님 인간의 불완전 함을 선택하신 하느님   성탄절을 앞두고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나를 아는가?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면서 하느님을 안다고 할 수 있는가? 자... 이마르첼리노M 2021.12.18 355
1289 셋째 날: 당신의 선물을 가지치기 하기 셋째 날: 당신의 선물을 가지치기(pruning) 하기 어떤 환경 하에서 당신의 선물들이 부담이 되어버렸는가요? 다른 사람들의 반대들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 김상욱요셉 2024.02.12 355
1288 놀라움 놀라움   기쁨 경이와 경탄의 샘 창조 때 받은 선물   기쁨 묶이지 않는 자유 너를 위해 쪼개는 나   기쁨 복음의 완성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마르첼리노M 2020.11.20 356
1287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서는 응답의 결과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있다.   주기 위해서는 받아야 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8.31 356
1286 숲속의 교향곡 숲속의 교향곡   가을 숲에서 가을이 그리운 이들이 모여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1악장 새털구름 사이로 오랜만에 얼굴을 내... 이마르첼리노M 2021.09.08 358
1285 역설이 남긴 유산 역설이 남긴 유산   십자가는 삶의 유산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비극적인 것을 통합하여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의 에... 이마르첼리노M 2021.10.27 358
1284 아침 단상 아침 단상   1 생명을 내건 올바른 믿음 믿음에 뿌리 박은 확고한 희망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완전한 사랑   2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 음식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8 358
1283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가라지도 자라게 두어라” (공존의 지혜)   하느님은 까닭 없이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완벽하기만을 기대하고 사는 이들에게는 ... 이마르첼리노M 2021.12.05 359
1282 선물 선물   삼위일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부터 발산되는 선으로부터 창조된 실재는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이다.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기원이 거기에 있다. 자... 1 이마르첼리노M 2022.05.30 359
1281 마음 바꾸기 마음 바꾸기   나는 회개했다는 표시로 행위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좋아하던 어떤 것을 사순절 동안 끊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 이마르첼리노M 2020.02.25 360
1280 왕을 쫓아내라 왕을 쫓아내라   농경문화에서 남성들은 땅을 가꾸고, 물건을 만들고, 생활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을 향해 에너지를 써 왔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들이 세... 이마르첼리노M 2019.09.24 361
»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 이마르첼리노M 2023.08.14 361
1278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연초록 바다에 핀 산벚꽃 라일락 향기를 하얀 수건에 싸서 너에게 보낸다.   초원에 앉아 눈을 떠 보니 철쭉들의 얼굴엔 ... 이마르첼리노M 2021.04.09 362
1277 만약에 내가, 만약에 내가,   깨끗하고 정직하다면,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허용을 관계의 허용으로 바꾼다면,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십자가로... 이마르첼리노M 2021.07.15 362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