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9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것이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내 존재에 창조의 숨을 불어넣으신 분께서

당신과 비슷한 존재로 나를 지어내셨다.

그 생명은 때 묻지 않은 순수였다.

 

젖먹이를 벗어나자 생존을 위하여 를 찾기 시작하였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고 무엇을 위한 삶인가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세례는 선포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되었음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선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후반부의 인생에 접어든 때의 일이었다.

 

종교적 행위가 중심이 되는 삶에는

자신을 의롭게 하려고 예배와 율법에 충성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누가 힘이 있는가?

힘의 논리가 권력이 되고,

자신을 높이는 논리가 명성이 되며

독점의 논리가 소유로 남는다.

권력과 명성과 소유가 자만을 불러와 단절과 파멸로 관계를 망친다.

 

나는 내 안에서 기쁨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내 밖에서 기쁨을 찾아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행복한 기쁨을 발견한 곳은 관계였다.

하느님과 너와 자연 안에 있는 피조물과 만남을 통해

관계를 배우고 관계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십을 넘어 육십에 이르러 비로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내가 누군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하느님을 아는 만큼 나를 알게 되었고 나를 아는 만큼 하느님도 알게 되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뜨면서 하느님을 알게 되었고

받은 사랑에 응답하면서 나를 알게 되었다.

응답하는 신앙이 자리를 잡으면서 관계 안에서 기쁨이 생겼고

기쁨은 너를 기쁘게 하고 자유롭게 하면서 더욱 커졌다.

 

관계의 원리는 너와 나를 묶어주는 성령의 숨결이다.

일상의 관계에서 발견하는 하느님은

하느님의 눈에 비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내 실존의 현재를 바라보고

용서로 공간을 만들어 너를 받아들이고 허용하는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신다.

 

누가 자유를 주는가?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한 이들에게,

배고프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들이

중노동에 가까운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 중요하며

겸손한 관계와 필요성에 쏟는 것이 더 현실적인 자유를 주는 일이다.

 

우리의 권위는 사랑하는 권위다.

사회적 약자들, 소외된 사람들과 가까이 살아가는 데서 오는 권위다.

내가 만나는 일상의 관계들 안에서 먼저 다가가서 먼저 주고

네가 주인공이 되도록 나는 겸손하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의 증인이 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믿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네가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하고 바라지 않을 때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현재의 너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변화될 때만 사랑하겠다는 것은 허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느님의 손에 든 자비와 선의 도구요 육화의 도구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셨던 가난과 겸손과 사랑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사람이다.

또한 허상이 아닌 실재요 가면을 벗은 정직함으로

그분을 따라가는 과정의 충실로 관계를 넓히려 하는 사람이다.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는 선이야말로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 지금, 여기에서 발견하도록 돕는다.

 

사랑만이 중요하다.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모두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해치 2022.01.19 15:52:46
    ' 일상의 관계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과 내 자신 '
  • ?
    홈페이지 가온 2022.01.19 07:16:33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마음에 담습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2 살며 생각하며 좋은글 말 한마디에 인격과 품위가 달려 있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보지도 않고 본 것처럼 말을 하여 남을 욕되게 하느니라. 인격을 갖춘 사람이나 지혜가 있는... 김은정 2009.05.20 7103
1291 사부님의 발자취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평화를 빕니다. 사순 1주간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지요... 재의 수요일 맞던 날, 회개와 사랑나눔을 해야겠다고.. 굳게 결심 했건만...... 1 정마리아 2006.03.08 7096
1290 성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고 나서(I)-프란치스코와 회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회개란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어린 프란치스코가 거꾸로 보면서 ... 6 김 레오나르도 2009.11.06 7090
1289 사형제도 폐지 기원 시, 노래 콘서트 '평화로 생명을 노래하다, 세번째'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2010.08.13 7082
1288 우루과이의 한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 &quot;하늘에 계신&quot;하지 마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quot;우리&quot;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quot;아버지&quot;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 이마르첼리노M 2013.03.27 7070
1287 *1년과정-사회복지2급/보육교사2급/취득과정 (안내) 편입닷컴 www.edubank114.com 카페주소 : http://cafe.daum.net/korea0550 메일상담 : xsad0550@naver.com 편입닷컴 평생교육원(사회복지학) 담 당 : 임현승 부장... 임현승 2008.05.25 7067
1286 제 16차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제 16차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8.12 7040
1285 이웃종교 이해-그리스도교 역사안에서 타종교를 바라보았던 관점들 http://www.istancoreofm.org/그리스도교의 역사안에서 타종교들을 바라본 관점은 다섯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타종교는 악의 세력에 의해서 창조...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3.07 7033
1284 스승의 은혜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잘보내셨어요? 맑은 하늘 오월은 성모님의 달.. 이 성가에 맞게 정말 따뜻하고 맑은 날이었어요. 오늘 방송 미사 보니, 작은형제회 성소... 정마리아 2006.05.13 7031
1283 자유게시판의 자유에 대하여 현 시국을 빌미로 축성생활과 사제로서 헌신하시는 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정치적이거나 개인적인 의견을 무분별하게 게제하는 것에 대하여 관리하시는 분... 박안드레아 2009.07.08 7030
1282 딸기 드시와요 ㅎ ~~ {FILE:1} {FILE:2} {FILE:3} 진달래 피고요 ㅎ 딸기 드시와요 수사님. . 여기 오랜지도 드시와요 ㅎㅎ . 1 file 분두 ~~ 2006.03.17 7018
1281 중국 산서의 프란치스칸 흔적들... 앞 전 게시물 중 중국에 계신 최요안 형제님의 글에서 실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올려드립니다. {FILE:1} 타이위앤 시에 있는 옛 수도원입니다. 지금 신학교로 사... file 관리형제 2006.02.19 7011
1280 고틱건축의 멋과 프란치스칸 영성의 향기에로 초대 프란치스코를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님들 추석 연휴에 이어 시작되는 일상 삶이 주님이 주시는 생기로 충만하길 빕니다. 본인은 간혹 이 계시판에 들어오면서 우리... file 이종한 (요한) 2011.09.15 6978
1279 종교문화대화 그리스도인 일치 관련 사진과 동영상 대화일치 관련된 더 자세한 소식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대화일치 영성 자료실 카페 http://cafe.daum.net/dialogueunity 와 홈페이지 영어와 이태리어 란에 올... 대화일치 2009.04.05 6967
1278 작은형제회 사제,부제서품미사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comments {background-image:url(&quot;http://image15.hompy.buddybuddy.co.kr/album/Org/2005/03/15/41/cafe.0one0one.jpg&quot;); background-col... 마중물 2006.07.11 6958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