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4.10.20 09:55

커피나무를 바라봄 2

조회 수 19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이글은(커피나무를 바라봄1~4)

 

제가 유기서원기때 성 보나벤뚜라의

 

"신비의 포도나무"라는 묵상집을 읽고

 

저도 힌트를 얻어 그리스도에

 

대해서 한번 쓰게 되었던 글이었습니다.

 

이 글을 묵혀둔지가 몇년이 되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에 달린 커피는 사실 하나의 열매이다.

 

보면 꼭 체리같이 생겼는데

 

그안에 씨가 곧 커피 이다.

 

그래서 우리가 커피를 먹는것은

 

커피나무열매의 씨를 먹는 것이다.

 

처음에 커피열매가 익으면 빨갛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 열매를 따서 껍질을 까고

 

그 안에서 나온 씨를 햇볕에 말린다.

 

그렇게 하면 커피 생두라고 한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는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인데 그것은 불에 익혀서 그렇게 된 것이고,

 

처음 열매에서 껍질을 벗기고

 

말렸을 때는 청색을 띄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커피 생두'라고 불리는 것이고

 

불에 익혀서 갈색이나 검은색이

 

된것을 '커피 원두'라고 불리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열매에서 커피생두가 되는 과정을

 

자세히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와도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커피가 재배되는 과정이 꼭 그리스도의 삶을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커피열매에게 있어서

 

생명의 근원은 커피나무이다.

 

커피나무가 없으면 열매도 맺을 수가 없다.

 

그래서 커피나무와 열매는 하나이다.

 

커피열매는 커피나무의 생명에서

 

생명을 얻는 것이다.

 

 이는 곧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와

 

서로 서로 나누어 질수 없는 하나인

 

삼위일체의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열매가 나무에 붙어 있을 때에는

 

그 어떤 누구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열매자체로써는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 익지 않았고, 맛있는 커피로써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커피 원두가 될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커피로써 인정해 주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가치있고

 

소중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그 모습이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고 이 세상에

 

오셨지만 겉으로 보기에 보잘것 없고,

 

가난한 나자렛 출신의 목수로

 

밖에 보이지가 않기에 거들떠 보지도 않는것.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써 인정하지 않는것

 

바로 그러한 무시와 멸시를 받는 모습이

 

마치도 커피열매가

 

커피로써의 모습이 드러내지 않고,

 

보잘것 없기에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는것 바로 그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열매로써의 모습과

 

공생활중의 그리스도의 모습이

 

묘하게 일치된다고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때가 이르자 사람들이

 

열매를 나무에서 따게 된다.

 

나무에서 열매를 딴다고

 

하는 것은 생명을 끊는 것이다.

 

생명줄인 나무에서 열매를

 

따 버리면 그 열매는 죽는 것이다.

 

그렇게 때가 되어 사람들이

 

손으로 열매를 따고 이제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게 된다.

 

껍질을 뭉게고 부수고 난 다음

 

껍질을 벗겨서 말린다.

 

그렇게 잘 말리면

 

커피 생두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가 더 남아있다.

 

그것은 바로 커피를 불에 익히는 것

 

뜨거운 불에 익혀서 태워야 하는데

 

그렇게 해야지만 커피의 그 고소하고

 

향기로운 냄새와 맛이 나는 것이다.

 

커피 생두 그자체로써는 아무런 향과 맛이 없다.

 

불에 익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커피용어로 '로스팅'이라고 한다.

 

위의 커피를 따는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리스도께서도 때가 이르자

 

사람들에게 손으로 잡히셨다.

 

이제 그분의 때가 이르렀던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잡히셨기 때문에

 

그분의 죽음과 수난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마음대로 할 것이다.

 

사람들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분을 발로 차고 손으로 때리고

 

얼굴을 알아 볼수 없게끔 해서 그분을 부숴버린다.

 

마치 커피 열매가 껍질을 까지 위해 부서지는 것처럼,

 

그렇게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예수님께서는

 

옷이 벗겨지신체로 십자가에 매달리신다.

 

이것 또한 사람들이 커피원두를

 

추려내기 위해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다.

 

그렇게 옷이 벗겨지신체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께서는 한 동안

 

십자가 위에서 매달려 계신다.

 

이것 또한 껍질을 벗기운 커피생두가

 

한 동안 햇볕에 말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이제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극심한 죽음의 고통이 짓누른다.

 

갈기갈기 찟기시고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으신

 

그리스도께서는 마지막 숨을 거두신다.

 

그리고 삼일 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어

 

모든 이에게 참 기쁨과 행복과 생명을 주시는

 

존재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아가신다.

 

이것은 마치 커피 생두가 결정의 시간이 되어

 

뜨거운 불에 달구어져 익히게 되고

 

맛있는 커피음료로 내려져 사람들에게

 

커피의 좋은맛과 좋은 향기로

 

사람들의 기억과 입맛과 가슴에 전해져서

 

평생을 잊지 못할 맛과 향을

 

전해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잔의 커피는

 

여유로운 오전과 오후의 휴식과

 

고소한 맛과 향기를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향기 즉,

 

그리스도의 육화. 공생활. 수난. 죽음. 부활.

 

이 모든것 그리스도의 생애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커피한잔을 마신다는 것은

 

그 속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있고,

 

그리스도의 생애가 담겨져 있다.

 

한잔의 커피는 나와 그리스도를 연결시켜 주는

 

사다리의 역활이기도 하고,

 

그리스도의 생애의 모습을 반사시켜주는

 

거울과도 같은 역활을 하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0 이제 핀 봄꽃들을 보며 강원도 산골에는 이제야 봄이 되었는지, 산수유, 진달래, 목련, 벚꽃,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였다. 다른 곳보다 늦게 찾아온 봄이지만, 봄꽃들은 나의 마음을 사로... 김상욱 2007.04.18 5154
1309 2007년도 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7년도 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 일 시 : 5월 8일 ~ 6...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7.04.20 4845
1308 사람이냐, 시장이냐? 시장이냐? 사람이냐?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느냐?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느냐?) 언젠가, 어떤 곳에서 소련은 ‘하느님의 나라’의 적이니, 소련의 붕괴를 위해... 김상욱 2007.04.21 4049
1307 작은마음 작은정성으로 작은마음 작은정성으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 하는 사람들에게 평화 인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삼성 LG SONY 전자제품을 기업과... file 김석기바오로 2007.04.23 5832
1306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20개월 된조카가 정확한 병명도 모른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읍니다. 제가 외국에 있는 관계로 다른 가족들과 함께 할 수 도 없고, 미사신청도 할 수 없... 이로사 2007.04.28 4685
1305 마음의 양식 자신의 죄업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남을 원망하지 말아라. 나의 죄업이 없으면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느니라. 남을 이기고 산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최선... 미진 2007.05.06 3999
1304 라 베르나 프란치스칸 관상기도 모임 안내 T. 평화와 선 한국에서와는 달리 유럽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중의 하나는 수백마리의 양들이 들판에서 풀을 뜯는 정경이리라. 하늘을 바라보는 양은 거의 한 마리... 관리형제 2007.05.21 5061
1303 안셀름 그린 신부님 초청 영성강좌 안녕하십니까? 21세기는 문화와 영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저희 전&#8228; 진&#8228; 상 교육관은 2007년, 올해로 50돌을 맞이하면서 항상 이 시대 사람들의 목마... 전진상 영성 2007.05.24 4690
1302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청년미사에 참여했는대,너무너무 좋았어요. 솔직히 수도원이라 딱딱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대, 그게 아니더라고요 너무너무 좋은분들 만... 1 김베드로 2007.06.02 6550
1301 [re]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청년미사 싸이 주소는 http://club.cyworld.com/aurum입니다. 질문은 Q&A란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관리형제 2007.06.07 6071
1300 엉겅퀴 엉 겅 퀴 들판에 잎에 가시가 난 엉겅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한 엉겅퀴가 말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생겼을까? 잎은 엉성하기 짝이 없으며 가시까지 돋혀 ... file 김상욱 2007.06.12 4592
1299 에니어그램을 통한 영성체험 2박 3일 에니어그램은 아홉 유형의 인격특성으로 하느님의 아홉 가지의 인간 사랑을 의미한다. 에니어그램은 오래전부터 동방의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전승되면서 영적도구... 전.진.상 교육관 2007.06.15 4153
1298 9차 학술세미나를 마치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9차 학술세미나를 어제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마음이 벅차던지요!! 쪼금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었지만 여러가지로 ... 은하수 2007.06.21 6593
1297 종신서원식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평화와 선! 지난 6월 15일 예수성심 대축일에 홍 안젤라 자매의 종신서원식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귀한 발걸음으로 축복 가득한 ... 양평 글라라 수도원 2007.06.21 7380
1296 스크랩 삶으로 증거하지 못하고 책.신문.잡지.영화를 보고 감동을 스크랩해 자신의 삶인 양 포장만 해 누구를 가르치려 덤빈다면 수도자가 아니어도 그 모습이 진실하지 ... .. 2007.06.21 5161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