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1.12 01:40

서로 다른 믿음

조회 수 2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서로 다른 믿음

 

1.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다는” (로마5,5)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누군가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통제의 대상으로 본다.

사람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하면

저울과 자와 칼이라는 무기를 손에 들고 관계를 단절시킨다.

 

바쳐서 얻겠다는 자만을 거룩함으로 착각하고

많이 바치기 위해 경쟁하는 사이에

하느님은 자리를 뜨고 안 계신다.

 

선하신 주님과 하나 되는 길과 개인의 완전함은 전혀 다른 길이다.

바쳐서 받겠다는 완고함은 완벽을 추구하지만

결과는 하느님이 아닌 나밖에 남지 않는다.

 

개인의 완전함은 왜곡된 지식과 자기 확신에서 나온다.

희생을 많이 바치면 하느님께 도달하리라고 생각한 나머지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는 이름으로 바치는

많은 양의 기도와 극기와 예절과 태도를 강조하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스스로 선하다는 인식 속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별 짓고

자신의 우월함과 거룩함을 돋보이게 하려고 이를 끝없이 반복한다.

출구가 없는 감옥에 갇혀있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산다.

이들은 관계 안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모르기 때문에

관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

 

2.

우리의 믿음은

받기 위해 바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선물을 발견하는 것이며

발견한 선물에 응답하는 것이다.

 

우리의 응답은

지금 여기서 주님과 하나 되어

관계 안에서 선을 행하는 것이며

통제의 대상이던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겸손하게 섬기는 것이다.

 

찾고 있던 것들을 이미 받았음을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기쁨은

채워서 얻으려는 마음과 바쳐서 얻으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가난하고 정직한 마음에서 온다.

 

주님의 영과 하나 되는 길은

이미 주어진 선물과 지금 주시는 선물을 깨닫고 발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받은 선물에 대한 극진한 감사와 고마움을 하느님께 돌려드리기 위해

기쁨에 찬 가난 속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관계를 성화시킨다.

이때부터 모든 관계는 통제가 아닌 사랑의 대상이 된다.

 

참된 믿음은 개인적 완전함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무질서와 불완전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우리를 희망으로 초대하신다.

이 희망은 그분과 하나 되어

관계 속에서 그분의 일을 행하는 데서 더욱 커진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7 프란치스칸과 아름다움 미는, 아름다움은, 프란치스칸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란치스코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에서 하느님을 &quot;아름다움&quot;으로 고백하였다. 프... 김상욱요셉 2013.01.19 7261
1306 재의 수요일이군요. 공휴일이 아닌 날처럼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떠는 것으로라도 사순시기의 시작을 맞아 보렵니다. 이런.... '중국인애원'의 홈페이지를 매일 들어가면서 개인적으로... 2 John 2006.03.01 7258
1305 QUO VADIS DOMINE 그 서슬 퍼렀던 동 장군은 물러가고 어른들은 덕담을 주고 받으며, 철부지 들에게는 세뱃돈을 나누어주며 오랫만에 만난 피붙이 들이 마냥 즐거... knitting 2013.02.18 7253
1304 이 모든 은헤와 역사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입니다... http://blog.daum.net/sungsim1/?t__nil_login=myblog지구촌의 축제 월드컵이 열리는 6월11일 교회전례로 예수성심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 성심원소식지기 2010.06.10 7250
1303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의 집단상담으로 초대합니다 http://www.jjscen.or.kr-감수성 훈련- 본 과정은 대인관계의 능력과 감수성을 익히고 함양함으로써 민감성 개발하여 자신과 타인을 수용하고 치유적 언어를 사용...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9.08.27 7245
1302 [re]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노무현 전대통령안에 성령이 강림하셨다는 것도 아닌데... 그분에 죽음을 통해 모여드는 사람들안에 분열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신 정말 우리 모두가 흑백논리 안... 1 나비 2009.06.02 7239
1301 *****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으로 초대합니다^0^* http://jjscen.or.kr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 &quot;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성인이 됩니다. 이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1 7221
1300 [re] 여대생 기숙사 성유란 거룩한 기름을 뜻합니다. 오늘 이 미사에 몇 가지 중요한 것을 거행합니다. 먼저, 기름을 축성합니다. 병자성사용 성유, 예비신자용 성유, 축성용 성유를 ... file 김수경 2006.11.22 7217
1299 2년만에 다시 가 본 성거산수도원에서... 주님을 찬미합니다~! 저는 대전교구 산성동성당이 본당으로, 본당에서는 소공동체 남성구역장으로, 대건회원으로 조그만 역할을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file 김성호 돈보스코 2010.08.31 7165
1298 스코투스와 성모의 원죄없이 잉태되심 스코투스는 성모님을 원죄없이 잉태되심과 관련된 사상적 체계를 세웠다. 그는 그의 하느님관과 다른 생각들과 관련시켜 성모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주장하였... 김상욱요셉 2012.12.06 7145
1297 새소리와 새소리 +그리스도의 평화  어느날 대전 목동 수련소에서 거름을 만들기 위해 분쇄기에다 나무를 넣고 거름을 만들고 있었다. 분쇄할 때의 소리가... 2 김기환베드로M. 2013.03.10 7127
1296 사레지오 목공 훈련원 졸업생모임 안녕 하세요 / 저히 들은 서을 대림동 있는 사레지오 목공 직업 훈련원 졸업 생들로 내장목수일을 하는 사람들 입니다 수녀원&#48142; 수도원.각종 종교시설 목공... 유영기 프란치스코 2007.03.27 7125
1295 껌할아버지 이야기 1 안드레아 2009.06.17 7118
1294 여주 남한강변-도리섬을 아시나요? http://cafe.daum.net/Gangsarang도리섬을 아시나요? 정 겨 운 굽이굽이 물길을 돌아 구불구불 산길 따라 돌아 문명을 피해 돌아앉은 도리섬을 아시나요? 여주군 ... 4 정겨운 2010.02.20 7116
1293 장미나무엔 가시가 있다 장미나무엔 가시가 있다 장미나무를 보면 반은 가시고 반은 꽃이다. 사람의 마음도 반은 꽃피고 반은 가시에 찔리는가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에는 찔리는 아픔... 이마르첼리노M 2013.03.06 7113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