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3.04.20 13:48

가브리엘천사의 발현

조회 수 100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삼종기도에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 지소서'. 라고 고백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해 준 가브리엘 천사와 그 말씀을

 

깊은 신앙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마리아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가브리엘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천사이다. 전달해 준다는 것은 가브리엘천사처럼 전달을 해주는 역활을 맡은 천사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보다는 우리가 넓은 시각으로 관점에서 본다면 수 없이도 많이 있다. 

 

 

    우리 가운데 가장 가까이 있는 하느님말씀의 전달자는 바로 성경이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 담겨져

 

있고, 책의 모양으로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해 준다.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몇마디 말로,

 

짧게 전해주고 떠났지만 성경에서 전해주는 하느님의 말씀은 무수하다. 어쩌 보면 가브리엘 천사보다

 

더 큰 역활을 해주고 있는 것이 성경이다. 가브리엘 천사보다 더 큰 하느님 말씀을 전달자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성경은 또 다른 모습의 가브리엘 천사의 모습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서 우리에게 전해준다. 오늘 복음 말씀으로, 평상시 때에 매일 읽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우리

 

에게 다가오고 그 말씀을 전해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책의 모습으로 한 성경의 모습

 

이 마치 가브리엘 천사의 발현과도 같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은 비록 성경뿐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바로 성경과도 같

 

다. 그 옜날 동서양의 성인들과 현자들은 피조물들을 통해서 진리를 바라보았으며, 깨달았으며, 지혜를

 

관상하고 관찰하였다. 예수님께서도 일상과 자연의 여러 모습들에서 하느님 나라와 자신에 대해서 설명

 

하였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하느님과 그말씀을 전하고 우리에게 진리를 전달해 주는 역활

 

을 하고 있다. 시편에서는" 제가 오묘하게 지으졌으니 당신을 찬송합니다. 당신의 모든 피조물들은 경이

 

로울 뿐 제 영혼이 이를 잘압니다".(시편139,13-14) 구약의 시편 저자도 이를 깨달아 알고 있었다.

 

 

     모든 피조물들이 경이롭고, 오묘하고 신비스럽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피조물과 자신을 통하여 깨달은

 

것이다. 즉, 세상의 신비스러움은 신비스러운 하느님이었고, 생명의 경이스러움이 경이스러우신 하느님

 

이었으며, 피조물들의 각각의 존재와 서로각기 다른 특성, 그리고 그 특성들마다 고유함의 오묘함,, 그

 

것은 바로 오묘하신 하느님의 모습이었던 것이었다. 사도 바오로도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것들이 그들에게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명백하게 드러내 주셨

 

습니다.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

 

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변명할 수가 없습니다".(로마서 1,19-20)

 

 

    그래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들도 우리에게 있어서는 단지 피조물이 피조물로서 다가오는 것

 

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진리, 그분의 형상을 담고서 우리에게 환히 드러나 있는 하느님말씀

 

과 그분진리의 전달자의 모습인 것이다. 비록 모습은 다르지만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해준 하

 

느님의 말씀대로 지금은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우리에게 하느님의 모습과 말씀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

 

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위에 있는 가브리엘 천사의 발현이다.

 

 

    종신서원을 하고 나서 대전 수련소로 소임으로 왔을 때 어떤 자매님께서 나에게 꽃 화분을 선물로 주

 

셨다. 이름은 잘모르지만 암튼 예쁜 꽃 화분이었다. 나에게 당부하시던 말씀이 일주일에 한번 소주한잔

 

정도의 물을 주고 그 이상은 주면 안된다고 하였다. 이 꽃 화분은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오래 못 산다고,,,

 

참으로 생명이라는 것은 신비스럽지 않는가? 물을 먹고 살아가고, 햇빛을 받고, 저절로 잎과 꽃을 피우

 

고, 그러다가 명이 다하면 죽는다. 너무 추우면 얼어서 죽고, 너무 더우면 더위먹어서 죽고, 적당한 온도

 

에서는 잘자란다. 사람이랑 똑같다. 사람도 생명이고, 이작은 꽃 화분도 생명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참

 

으로 신비하고, 오묘하고, 경이롭고, 경외스럽기 까지 하다.

 

 

    그 꽃의 아름다움과 예쁨, 그 꽃만의 고유한 특성과 존재,,, 꽃잎도 꽃도 모양도 서로서로 다르다. 똑같

 

은 것이 하나도 없다. 이를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가 있을까? 그냥 할말이 없이 신비스러움을 마음으로

 

느낄뿐이다. 그리고 그 꽃을 바쳐주고 있는 화분과 그 화분속에 있는 흙도 바라본다. 아름다운 꽃에 가

 

려져 보이지 않지만 실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꽃이 자라기 위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

 

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흙이 가장 중요하지만 드러나지 않음이 나에게는 그리스도로 다가온다. 그분은

 

 생명의 근원이셨고, 이 땅에 오셨지만 세속적인 생각과 죄악에 가리워져 그분을 알아뵙지 못하였기 때

 

 문이다.

 

 

      그래서 마치 한낱 지나가 버리는세속과 죄악에 가리워져 생명의 근원이셨던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고,

 

또한 드러내지 않으셨던 그분의 모습과 또 한낱 지나가 버리는 한송이의 꽃에 가리워져 생명의 근원인

 

흙이 드러나지 않음이 나에게는 그리스도를 전해주는 것이다. 꽃 화분은 예쁨과 아름다움 생명의 오묘

 

함과 경이스러움, 그리고 흙의 드러나지 않음은 예쁨과 아름다움과 오묘함과 경이스러움이신 하느님과

 

흙의 모습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에게 전달해 준다. 그 자매님이 나에게 전해준 그 꽃 화분은 곧 화

 

분의 모습으로 하느님과 말씀, 그리고 그리스도의 모습을 전달해 준 가브리엘 천사의 발현이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5 은총의 실재 은총의 실재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통제하지 않을 때 그분께서 내 안에서 그 일을 하신다. 은총은 그렇게 내가 사라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의 활동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1 430
1324 거울 거울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반사하는 거울   내어주고 내어놓고 내어 맡기는   가난의 신비 겸손의 신비 기쁨의 신비   인간의 인격에다 심어주신 삼위일체 ... 이마르첼리노M 2022.06.22 427
1323 희망이 생명이다. 희망이 생명이다.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희망을 두지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면 희망도 죽는다.   하느님을 조금밖에 신뢰하지 못하면 희망이 흔들린다. 기도...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5 450
1322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나는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 비로소 내 신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찾았다. 사람이 되신 예수로 말미암아 그...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3 547
1321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 2 이마르첼리노M 2022.06.10 448
1320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 이마르첼리노M 2022.06.09 497
1319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매력은 좋은 본보기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하느님을 전달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섬세한 사랑의  매력이야말... 1 이마르첼리노M 2022.06.02 388
1318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함박웃음을 가슴에 품고 ... 2 이마르첼리노M 2022.05.31 484
1317 선물 선물   삼위일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부터 발산되는 선으로부터 창조된 실재는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이다.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기원이 거기에 있다. 자... 1 이마르첼리노M 2022.05.30 362
1316 자비의 땅에서 피는 기쁨의 꽃 자비의 땅에서 피는 기쁨의 꽃   자비를 체험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자신이 자비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죄인이 아닌 것에 대해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2.05.25 428
1315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 이마르첼리노M 2022.05.19 479
1314 아침 단상 아침 단상   1 생명을 내건 올바른 믿음 믿음에 뿌리 박은 확고한 희망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완전한 사랑   2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 음식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8 360
1313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우주 만물의 모든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오감으로 만나는 신비한 얼굴 생명 있는 모든 존재와 더불어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3 479
1312 밤비 속에서 2013,10,19 밤비 속에서   빗줄기가 세차다. 홀로 일어나 하염없는 빗속에 나를 놓아둔다.   언제나 차고 넘치는 고뇌 열 손가락으로 감아쥐고도 남는 모순 내 남은 고뇌를 ... 2 이마르첼리노M 2022.05.07 365
1311 생명의 빵 생명의 빵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진실이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 2 이마르첼리노M 2022.05.06 389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