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5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천하시고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똑같은 하느님 나라가 아닐 때가 너무나 많다.

상상하는 실재와 구체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실재가 다르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는 실재와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실재는

인격적 만남이라는 실재에서 구체화 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고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성서의 말씀과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신 예수님을 닮으려는 마음으로

그분처럼 되어가는 변화의 삶은 다르기 때문이다.

 

상상은 무의식 속에 살고 있기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일상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어 행동의 동기들을 유발한다.

성서를 해석하여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기까지 각자가 상상하는 틀이 너무나 다양하다.

교회 안에서 사목자들의 해석에 따라 다르고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해석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성령의 활동을 간직하고 사는 이들은 상상과 실재 사이에서 발견한 하느님을 믿는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느님이셨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나머지

그분을 따르는 삶을 놓쳐버린 사람들은 상상과 실재 사이에서 방황한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대체하는 믿음은

기도와 희생을 드리고, 정해진 규범을 잘 지킴으로써

하느님께서 마음을 바꿔 자신들의 부탁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달리 말하면 잘 지키고 많이 바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는 하느님으로 만든다.

기도와 희생과 제물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 없으면

점점 하느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냉담이라는 어둠 속에 자신을 가둔다.

쫓기는 듯하고 늘 불안하며 하느님께 해드려야 할 숙제들에 쌓여 삶의 여백이 없다.

자신의 노력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일종의 종교심을 신앙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다.

아버지는 당신의 자유로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우리는 거저 주시는 선물로 산다.

아버지의 일은 넘쳐흐르는 자비로 우리를 한결같이 돌보아주시는 일이다.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채워주시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라고 가르쳐주신 기도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다 포함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나를 도구 삼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일용할 양식에 포함된 우리의 모든 필요와

서로를 받아들이는 용서와 유혹과 악에서 지켜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묵주기도는 우리의 신앙고백과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과 영광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얼마나 좋은 기도인가?

그러나 이 좋은 기도를 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가?

성모님을 통해 자신의 목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하느님과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거저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이 기도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믿지 않고 자신의 수고와 땀과 희생을 셈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무언가를 주시기를 기대한다.

무상으로 주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틀로 만든 실재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활동하는 실재는 나를 변화의 길로 이끌어 주신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우리의 관계 안에서 실천하라고 하신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내주어라

하느님의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神話神化로 바꾸어야 할 사람들이다.

예수께서 걸어가신 길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내어주는 몸과 흘리는 피의 실재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실재다.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실재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이를 경험하지만 우리는 관계 속에 반영하지 않는다.

삶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거부하는 이유는 죽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마지못해,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죽는 죽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기쁜 일인가를 모르기 때문이다.

사랑은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죽는지 모르게 죽는 삶이다.

죽어도 기분 좋게 기쁘게 죽는다.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는 기쁨과 비교할 수 있는 기쁨은 없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리아도미니까 2022.06.10 06:52:50
    아멘, 감사합니다. 공유합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6.10 06:04:59
    "하느님과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저 자신도 성찰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8 재속 프란치스코회와 장애인 그리고 장애 극복에 대한 의미 + 평화와 선 비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형제자매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하루 되시길 바라며, 평화를 빕니다. 매달 오는 ‘야고바 회지’ 저희 엄마께서 야고바 회... 정마리아 2006.07.21 5238
1337 순교자 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한국 가톨릭문화원 산하단체인 전문연극인 극단 ‘앗숨’의 세 번째 정기공연에 초대합니다. ‘사랑 그리고 부활’, ‘Four-Questions’ - 두 번의 정기공연을 통해 연... 오미희 2006.07.21 4603
1336 수사야 놀자 ~` 내가 만난 수사와의 대화 수사 : 성령님의 믿음을 가지지 않으면 결코 구원을 받을수 없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배워야 한다 나 : 언제부터 가톨릭이 개신교 철야운... 1 비둘기 2006.07.29 8328
1335 늘 깨어 있어라 + 평화와 선 비가 참 많이 옵니다. 대전에도 장마 전선이 지나가고 있나봅니다. 천둥도 칩니다. 그러나 저는 경기도와 강원도 특히 인제에 계신분들이 걱정되고 ... 정마리아 2006.07.29 5106
1334 다미아노 십자가 아래에서 다미아노 십자가 아래에서 ‘나’ 육체적인 장애를 제외하고는 뭐든지 잘하고,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서른중반을 살고 있다. 남들은 그런 나를 보고, 천사 같다고... 정마리아 2006.08.07 5008
1333 [re] 바이블 레이크리에이션 교육 안내 Untitled Document 조혜란 2006.12.12 5086
1332 바이블 레이크리에이션 교육 안내 제 3회 바이블 레크리에이션 과정 1. 교육 일시 및 교육비 - 일 시 : 2006. 8. 21(월) - 8. 22(화) 2일간 09 : 30 - 17 : 30 - 교 육 비 : 교육비 / 교재 / 식비 ... 예인교육문화원 2006.08.08 4642
1331 5%의 사랑을 부모님께! 5%의 사랑을 부모님께! 지난 3월, 뜻하지 않게 맹장염에 걸려 1주일 입원을 해야만 했다. 주님께서 나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맹장염 수술도 남들처럼 수월하... 정마리아 2006.08.10 5113
1330 프란치스칸 가족 가을 축제 안내와 협조 T. 평화와 선 평화를 빕니다. 한국 프란치스칸 가족 봉사자협의회에서 결정한 대로 프란치스칸 가족 축제를 10월에 개최하기로 하였고 그 준비를 프란치스코 교... 마중물 2006.08.11 5256
1329 제 16차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제 16차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8.12 7040
1328 태아의 날 제정과 인권선언문 태아의 날 제정과 인권선언문 태아생명존중시민연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6년 7월29일 태안의 참나교육원에서 10월3일을 태아의 날로 제정하고 선포하였다. 10... 태아생명존중시민연대 2006.08.13 5680
1327 홀로 사시는 분 돌보기의 필요성 + 평화와 선 모든 님들의 평화를 빕니다. 2년 연속 같은 달, 젊은 형제들 두명이 하느님 곁으로 갔습니다. 비보를 전해들을 때마다, '인생무상'을 느끼곤 합니다.... 정마리아 2006.08.18 6326
1326 하느님의 선택 + 평화와 선 그렇게 괴롭히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모든 님들께 주님과 사부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정마리아 2006.08.20 5084
1325 2006년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프로그램 안내 http://www.jjscen.or.kr안녕하세요? 무더운 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더위에 짜증이 날 때,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추수를 기다리는 반가운 곡식들을 생각하고... 영성심리상담소 2006.08.21 5270
1324 2학기토착화신학당 개강안내 2006년 2학기 토착화 신학당 개강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심상태몬시뇰)가 주최하는 「토착화신학당」에서는 “21세기 한국교회의 토착화와 영성”이라는 주...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2006.08.21 4719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