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3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천하시고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는

똑같은 하느님 나라가 아닐 때가 너무나 많다.

상상하는 실재와 구체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실재가 다르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는 실재와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실재는

인격적 만남이라는 실재에서 구체화 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고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성서의 말씀과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의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신 예수님을 닮으려는 마음으로

그분처럼 되어가는 변화의 삶은 다르기 때문이다.

 

상상은 무의식 속에 살고 있기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일상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어 행동의 동기들을 유발한다.

성서를 해석하여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기까지 각자가 상상하는 틀이 너무나 다양하다.

교회 안에서 사목자들의 해석에 따라 다르고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해석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성령의 활동을 간직하고 사는 이들은 상상과 실재 사이에서 발견한 하느님을 믿는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느님이셨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나머지

그분을 따르는 삶을 놓쳐버린 사람들은 상상과 실재 사이에서 방황한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대체하는 믿음은

기도와 희생을 드리고, 정해진 규범을 잘 지킴으로써

하느님께서 마음을 바꿔 자신들의 부탁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달리 말하면 잘 지키고 많이 바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는 하느님으로 만든다.

기도와 희생과 제물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 없으면

점점 하느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냉담이라는 어둠 속에 자신을 가둔다.

쫓기는 듯하고 늘 불안하며 하느님께 해드려야 할 숙제들에 쌓여 삶의 여백이 없다.

자신의 노력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일종의 종교심을 신앙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다.

아버지는 당신의 자유로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우리는 거저 주시는 선물로 산다.

아버지의 일은 넘쳐흐르는 자비로 우리를 한결같이 돌보아주시는 일이다.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채워주시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라고 가르쳐주신 기도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다 포함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나를 도구 삼아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일용할 양식에 포함된 우리의 모든 필요와

서로를 받아들이는 용서와 유혹과 악에서 지켜주시기를 청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묵주기도는 우리의 신앙고백과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과 영광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얼마나 좋은 기도인가?

그러나 이 좋은 기도를 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가?

성모님을 통해 자신의 목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하느님과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거저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이 기도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믿지 않고 자신의 수고와 땀과 희생을 셈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무언가를 주시기를 기대한다.

무상으로 주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틀로 만든 실재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활동하는 실재는 나를 변화의 길로 이끌어 주신다.

하느님의 무상성을 우리의 관계 안에서 실천하라고 하신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내주어라

하느님의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神話神化로 바꾸어야 할 사람들이다.

예수께서 걸어가신 길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내어주는 몸과 흘리는 피의 실재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실재다.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실재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이를 경험하지만 우리는 관계 속에 반영하지 않는다.

삶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거부하는 이유는 죽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마지못해,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죽는 죽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기쁜 일인가를 모르기 때문이다.

사랑은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죽는지 모르게 죽는 삶이다.

죽어도 기분 좋게 기쁘게 죽는다.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는 기쁨과 비교할 수 있는 기쁨은 없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리아도미니까 2022.06.10 06:52:50
    아멘, 감사합니다. 공유합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6.10 06:04:59
    "하느님과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저 자신도 성찰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5 반사된 선 (추석 달처럼) 반사된 선  - 추석 달처럼   사랑으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생명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선이며 하느님의 거룩함이다. 선과 거룩... 1 이마르첼리노M 2022.09.11 395
1334 참여하는 신비 참여하는 신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신비다. 사랑에 참여... 1 이마르첼리노M 2022.09.07 327
1333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성서의 이야기 안에서 육화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말구유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포대기에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22 362
1332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성체성사는 관계성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사랑하기 위하... 이마르첼리노M 2022.08.21 276
1331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편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6 288
1330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의 생명이 자신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나에...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0 334
1329 변모 변모   실패와 죄와 절망을 통하여 하느님과 나를 아는 깨달음 추락 후에 얻는 깨어남 육화의 도구로 은총 안에 깨어있음   깨달음이 주는 변화 깨어남이 주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6 299
1328 아깝지 않은 투자 아깝지 않은 투자   하느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면 어떻게 보물로 경험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여기서 발견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면 보물을 얻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3 335
1327 왜? 왜?   내가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을 하는 이유를 나에게 물어보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를 묻지 않고서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8 365
1326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3
1325 은총의 실재 은총의 실재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통제하지 않을 때 그분께서 내 안에서 그 일을 하신다. 은총은 그렇게 내가 사라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의 활동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1 426
1324 거울 거울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반사하는 거울   내어주고 내어놓고 내어 맡기는   가난의 신비 겸손의 신비 기쁨의 신비   인간의 인격에다 심어주신 삼위일체 ... 이마르첼리노M 2022.06.22 425
1323 희망이 생명이다. 희망이 생명이다.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희망을 두지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면 희망도 죽는다.   하느님을 조금밖에 신뢰하지 못하면 희망이 흔들린다. 기도...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5 448
1322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나는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 비로소 내 신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찾았다. 사람이 되신 예수로 말미암아 그...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3 540
»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 2 이마르첼리노M 2022.06.10 443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