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의 뿌리에 대한 성찰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랑의 뿌리와 원천과 동기에 대한 성찰을 해왔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다.’

 

첫 번째 명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출발선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어떻게 보면 이 두 명제는 하나같이 보였다. 그러나 동기와 출발이

나로부터 시작하고 있었고, 나로부터 출발하는 사랑은

명분을 얻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인정과 칭찬과 사람들의 반응과 평가를 의식하는 가운데서 나오는 명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칭찬과 좋은 평가를 해준다면

하느님 없이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방해를 받을 때, 곧 무시와 거절과 반대를 받을 때, 곧 고통을 당하게 되면

사랑이 아니라 앙갚음의 칼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느님과 연결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라는 명분을 만드는 것일 뿐,

진실을 외면한 자아도취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남들을 심판하고 강요하면서 통제하려 하다가

자신의 만든 감옥에 갇혀 살아갈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러한 사랑은 사랑이 아닐뿐더러 불가능한 사랑이었다.

나에게 실망한 이상주의의 결과로 끝나버리는 사랑이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명제는 나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출발한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은 포도나무에 붙어있기 때문에

아무 조건 없이, 값도 없이 주는 은총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내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주는 사랑이라서 가능한 사랑이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연결하는 이러한 사랑이야말로 고통을 감수하는 사랑이다.

 

사랑이 크면 고통도 크다.

하느님께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가 고통을 견디는 척도가 된다.

십자가의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 그것이다.

많이 사랑하면 죽을 수 있다.

죽어도 좋은 사랑은 일상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결정적 죽음 이전의 죽음이 일상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처럼 죽음으로 살려내는 삶이다.

통제하기를 멈추고 포기하는 것이 죽음이요 그 죽음으로 너를 살린다.

그러므로 자비와 용서는 함께 있다. 자비가 클수록 용서도 커지며

사랑이 클수록 고통도 커진다. 그러나 그것은 편한 멍에요 짐이다.

사랑은 죽으면서도 살리지만 기쁨 충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자아도취의 가지들이 없다.

자기도 모르게 잘려나갔기 때문이다.

고통을 겪고 감수하기 전까지는 생각에 머무는 사랑으로 그치지만

사랑으로 겪는 고통은 몸과 마음에 주님께서 동행하고 계신다는 확실한 증거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 길이 아니고는 다른 길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붙어있는 가지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5,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7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리스도의 평화 이글은 황종렬 박사님께서&lt;공동선&gt; 2009년 5,6월호에 기재하신 글입니다.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 김기환베드로M. 2013.03.16 7779
1336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무슬림 크리스챤 대화 모임 독일 본 Evangelical Academy -수도원 사원 문화 기행 가톨릭 작은형제회 수도회 복자 둔...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6.09 7770
1335 공간의 사고 채호준 2009.03.11 7738
1334 모욕에 관한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과 인터넷 문화에 대해 성 프란치스코께서 말씀하셨습니다. &quot;모욕은 모욕을 주는 사람의 잘못이지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quot; (Et sciant, quod verecundia non... 12 고 바오로 2009.06.07 7635
1333 소인은 이기는 것을 좋아하니 ... 남을 의식해서 사는 노예가 되지 말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사는 마음을 배워야 마음에 자유가 있고 생각에 자유가 있으며 언행에 자유가 있는 생활을 하게 되... 1 인이 2006.09.06 7630
1332 "거룩하신 아버지" 성 다미아노 라는 작은 성당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quot;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quot; 이 말씀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아버지 가... 1 김상욱요셉 2013.03.24 7621
1331 축복 받은 수도회 + 평화와 선 작년에도 사제/부제품을 많이 받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은 형제들께서 서품 받으시는군요. 사부님께서 그만큼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항상 작은형... 정마리아 2006.06.12 7619
1330 하느님의 자비주일(4월 19일) 전대사 평화와 선 부활대축일 다음 주일에 오는 하느님 자비 주일에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일반 전대사 받는 조건(고해 영성체 교황님을 위한 기도)에 하느... 권용희 도민고 2009.04.13 7608
1329 수도원 뒷뜰의 봄 http://cafe.daum.net/angellee5030 벚꽃이 눈이 부시다.. 4/10 후원회 미사 후~ 모처럼 미사에 나온 보나와 함께 수도원 뒷뜰로 가 보았다. 보나는 이번에 실베... 안젤라 2006.04.12 7605
1328 볼만한 볼거리 소개 나는 간혹 내 자신이 너무 고상하게(?) 살려다 괴상하게 (?)된 인간이란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영화에 대한 태도이다. 보통 남성이라면 가볍게 ... 이종한 2006.09.20 7583
1327 초대 부산 교구장 최재선 주교님 선종 천주교 부산교구 초대교구장 최재선(요한)주교님께서 2008년 6월 3일(화) 오후 4시 46분경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종 하셨습니다. 주교님께서 하느님 품에서 ... 관리형제 2008.06.04 7582
1326 사순절에 피는 꽃   사순절에 피는 꽃 표현할 수 없는 심연의 충일 말로는 못하는 그리움의 충일 슬프도록 아름답고 슬프도록 감미로운 영혼의 충일 존재의 내부에 깊은 골짜기에... 이마르첼리노M 2013.03.08 7576
1325 3월 월피정 안내 3월8일 수요 월피정 공지입니다 ---------------------------- 주 제 : 행복하여라 (시편1편) 장 소 :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준비물 : 간편한 복장, 회비15,... file 김보성 2006.03.06 7574
1324 신부님의 고뇌 ~♬ 5 장 프란치스꼬 2006.07.02 7550
1323 희망의 기도를..... ! 희망의 기도를..... ! 본 문안은 국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귀(개인, 단체, 관공서) 개시판 성격에 관련없이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전국의 하나님의 실존하... 무명인 2008.10.31 7531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