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1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와 선!


26059039523A9C982C165D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의해 설립된 "작은형제회"라는 수도회 소속임을 생각하고 이렇게 멋진 상본을 사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 지니고 있으려고 했는데, 사진 뒤에 붙인 도기에서 벌써 파편이 부스러져 나온다...-_-


한편 사진을 보며 두 갈래 다른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하나는 시대의 흐름은 역시 상인들이 먼저 간파해내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새 교황께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했을 때 벌써 상인들의 머리에는 이 상본의 이데아가 각인되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은 이제 새롭게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도 아래 정말 우리가 주님의 영(靈)에 의해 스스로 변화되고, 세상과 교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본에 적혀 있는 글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회개한 직후 성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아래에서 주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이다.

"프란치스코야, 가서 나의 집(교회)을 고쳐라!"

프란치스코는 처음 이 말씀을 허물어져 가는 성당들- 외적인 표상으로서의 교회-를 수리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문자 그대로 폐허가 된 성당들을 복구하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님의 그 말씀에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세우시어 온 누리에 놀라운 일을 섭리하시는 것 같다.

사실 새 교황님은 선출되었을 때부터 교회와 세상을 놀라게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특별히 더 염두에 두는 것은 "교회와 세상은 별도로 존재하는 실재들이 아니다" 라는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교회가 스스로 변화를 일구어 냄으로써, 세상 변화의 동인이 되어야 함을, 

악(惡)의 세력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세상을 창조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동력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계신 것 같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다.

" 그 누구도 다음과 같이 말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들이 통치하니까, 나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어" 하고 말입니다. 아닙니다. 나는 그들의 통치(정치)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 해서 그들이 통치(정치)를 잘 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능력에 따라 정치에 참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 교리에 따르면 정치는 애덕의 최고의 형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손을 씻어서는(뒷 짐지고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기여해야 합니다! ... 훌륭한 가톨릭 신자는 자신의 최고의 것을 봉헌함으로써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통치자들이 통치할 수 있습니다. "

그리스도인은 기도함으로써, 그리고 행동함으로써 세상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어가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공동선을 이루지 않는 정치는 하느님의 뜻이 아님을 분명하게 짚고 있다.


아무쪼록 모든 선(善)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 세우심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과거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이루신 업적처럼 세세대대 당신께 영광과 찬미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교황과 한 마음으로 세상에 봉사하여야 할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knitting 2013.09.26 18:09:06
    나의 생활과 정치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들 합니다.
    긴세월 우매한 위정자 들의 우민 정책에 길들여져 속마음을 감추고
    불이익을 당할까 적당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려고, 예,아니오를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
  • 홈페이지 Park KeonYeongPark KeonYeong 2013.09.23 10:12:15
    파격적...
    제가 알기로는 교리에 나와있는 그대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보이신 그 모습과 말씀을
    주님의 종으로써 그대로 하고계셨다는 말입니다..
    그간 얼마나 가톨릭이 가난한이들을 위하여 가난을 살지않았는가를 말해주는
    언론의 선택적인 용어.. 파격적인분..
    성인들은 이미 그것을 행동하셨고..
    교황님께서 그것을 행동하심을 보여주심으로
    이제 일어나야할 것은 평신도 입니다. 성직자 수도자는 주님의 길을 걷고 있다하더라도
    이제는 평신도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보를 보고 깨달아
    스스로 행동해야할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를 박해하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5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23.01.26 242
1354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41
1353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은총과 사랑과 자비와 용서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삼위일체 안에... 이마르첼리노M 2023.01.21 346
1352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관계 속에 출산하는 익명의 세 번째 아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열정을 가지고 따르... 이마르첼리노M 2023.01.13 393
1351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453
1350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308
1349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말씀의 잉태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자신의 자유를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3.01.05 387
1348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258
1347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왕이 되려는 갈망을 넘어 스스로 왕이 되어 왕권을 넘보는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문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왕들이 되어 왕들의 전... 이마르첼리노M 2022.12.24 418
1346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429
1345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내 존재의 뿌리는 사랑에 찬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와 의지에 따라 창조되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 이마르첼리노M 2022.12.10 641
1344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삼위일체 하느님은 신적 생명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매력으로 끌어들였다. 선과 자비라는 매력에 이끌린 사람은 관계 속에 선을 행... 이마르첼리노M 2022.12.09 236
1343 여기에 초막 셋을 지을까요? 여기에 초막 셋을 지을까요?   삼위일체 생명을 알고 경험하도록 울타리를 개방하시는 하느님 용서가 자리 잡은 땅에서 내어주는 몸과 쏟아내는 피로 자라나는 생... 이마르첼리노M 2022.12.05 295
1342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 이마르첼리노M 2022.12.04 625
1341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하느님의 가난과 자기 비움을 배워야 나 자신을 온전하고 겸손하게 하느님께 내어 맡길 수 있다. (필립 2,6-12) 선은 위험을 감수... 이마르첼리노M 2022.11.20 275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