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5.10.04 20:54

모기스승 1

조회 수 94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청원자시절.


언젠가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의 고통을 가늠하지못해


한참을 묵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뒤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 내 손등위에


앉아 침으로 찔러 넣었다.


그 모기는 다른 모기들에 비해서


왜 그렇게 아프게 찔렀는지


난 순간적으로 손바닥으로


모기를 쳐 죽였었다.


그러고 난 뒤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렇게 작고 보잘 것 없는 모기가


그 자그마한 보이지도 않는 침으로


물어도 그렇게 아프다면서 손바닥으로


내려쳤는데 하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나무에 못박히실 때


그 큰 대못으로 양손등과 양발등을


뚫고 나무에 박혔을때는


얼마나 아프셨겠는가?


그러고 나서 다시 십자가를


올려다 보았을 때에는 내 마음은


달라져 있었다.


좀 전과 같이 무덤덤한 마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느끼면서 나도 함께 아파하고 있었다.


그 일이 있고나서부터 나는 다시는


모기를 죽이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나는 내 손으로 모기를


한 마리라도 죽여본적이 없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마음이 무덤덤한 나에게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더운 여름날 나에게 다가온 모기였다.


훌륭한 성인의 말도 영성도


신부님의 훌륭한 강론도 아닌


모기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모기가 나에게 스승이 되어주었다.


그때 당시 마치 내 마음속에


이러한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모기침에 찔려도 아픔과 따가움을


느낀다면 그리스도께서 큰 대못으로


손과 발등을 뚫었을 때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2 10월11일 직장인 피정안내 문의전화: 02)6364-2212 {FILE:1} file 김보성 안드레아 2006.10.02 8087
1351 정말 좋은 생각 프란치스칸 포탈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가입하고 다시 들어가보니 오에프엠포털입니다? 기왕에 포탈을 만드셨으면 프란치스칸 모든 내용을 ... 2 바람처럼 2013.02.20 8085
1350 암으로 투병중이신 한글학자 허종진 바오로 선생님을 소개드리며! 하느님은 무한하고 완전하신 말씀이시다. 인류의 모든 언어는 영원하고 가장 아름다우신 말씀의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따라서 우리 겨레의 말인 한글도 가... 3 고 바오로 2007.12.18 8040
1349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평화와 선!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2 신대건안드레아 2013.09.22 8016
1348 좋은글... 호수 2009.06.06 7996
1347 Jalaluddin Rumi(1207-1273)-터키 수피(이슬람신비가) 하느님은 고통과 괴로움을 만들어냈다. 왜냐하면 이것들을 통하여 마음의 기쁨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감추어진 것들은 이들을 통해서 드러난다. 보이지 ... 영성사무국 2009.03.03 7985
1346 책 필요하시면 본당이나 공소에서 혹은 개인이 책을 핑요하시면 관구 도서관에서 무료로 남는 책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주로 신학,영성 생활, 신심생활에 관한 책들입니다... 배 요셉 2006.02.16 7968
1345 김인선젬마자매님의 막내딸 세레나입니다. 김인선 젬마 자매님의 막내딸 김수정 세레나입니다. 우선 저희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저희 가족들과 함께 해주신 많은 신부님들과 수사님들께 감사의 말... 1 세레나 2013.01.22 7939
1344 가렴주구 새벽편지중에서 2009.06.06 7921
1343 3/25(목) 우정어린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http://www.nanum.com갈수록 삶의 속도는 빨라지고, 갈수록 삶의 비용은 높아져지고, 열심히 일하고 충분히 고통 받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삶의 질. 과연 우리는 ... 나눔문화 2010.03.16 7917
1342 김 인선 젬마 자매님을 추모하며 김 인선 젬마 자매께서 돌아가신 지난 1월 16일 저는 여러분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매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저에게 전하는 연락이었지요. 제가 이곳 대전... 김레오나르도 2013.01.20 7907
1341 거름만드는 기계 2 +그리스도의 평화          거름만드는 기계를 통해서 거름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뜻과 거름의 소재가 되는 나무들이 있고, 부서지는 나무와    부서지... 김기환베드로M. 2013.04.04 7885
1340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사람아 때론 분주했던 일손을 잠시 놓고 청산에 깃들어 볼 일이다. 번뇌와 시름일랑은 훌훌 털어버리고 흘러가는 구름도 무심으로 쳐... 슬이 2010.02.22 7860
1339 의미 있는 일에 참여를!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명절 잘 보냈습니까?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quot;만성폐쇄성폐질환&quot;을 copd로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copd의 주 증상은 호흡부전 일으켜 상당... 김 레오나르도 2009.02.04 7843
1338 행복 긍정적인 에너지 1) 바쁜 직장인들의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 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은 신경을 날카롭게 ... file 소천 2009.06.04 7824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