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3 추천 수 3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존재한다.” (에제키엘 47,1-12) 하느님의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는 곳에 영적 생명이 있듯이 흐름이 있는 관계에 영의 활동이 있고 생명이 존재한다.

 

무한한 사랑으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는 사랑에 찬 관계성, 하느님의 세 위격 사이에서 오가는 사랑의 흐름이 생명의 에너지를 분출하기에 선은 스스로 퍼지고 옮아가는 것이다. 선의 흐름 속에서 서로를 비추는 반사된 선을 바라볼 때마다 새로운 앎이 시작되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참된 지식은 그렇게 생명으로 인도한다. 관계 속에서 사랑의 흐름을 경험할 때 분출되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 주님의 영이 서로에게 깊은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죄는 죄를 보지 않으려는 곳에 숨어있으며 상호성을 거부하는 단절을 숨기려고 겉으로 보이려는 변장술로 자신을 감춘다. 위장된 선, 과장된 선, 포장하고 꾸민 선, 스스로 높인 선으로 자비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죄에 빠진 사람은 자만심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그것을 죄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자아도취의 중독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폐쇄하고 닫아버리고 오히려 자비의 흐름을 막는 것이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를 인도해주는 깊은 내면의 흐름과 연결고리를 거부하고 성령 안에서 주고받음에 민감하지 않을 때 우리는 성령을 거스르게 되며 용서받을 수 없는 죄에 직면하게 된다. 영의 활동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성프란치스코는 그의 권고에서 누구든지 주님이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형제를 질투하면, 모든 선을 말씀해 주시고 이루어 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을 질투하는 것이기에(참조: 마태 20, 15)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성프란치스코의 권고 8)

자비는 자비를 낳는다. 자비의 흐름 속에 잉태된 말씀이 관계 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성프란치스코는 형제들에게 영의 활동을 마음에 간직하는 것을 우선성에 두라고 강조하셨다. 단절은 일반적으로 죄처럼 다루지 않고 예의범절처럼 사소하고 가볍게 여기거나 자신의 방어 수단으로 다룬다. 그렇기에 고백성사를 준비할 때 성찰의 대상에서 제외한다. 죄를 율법적 해석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선의 흐름을 막는 단절이야말로 가장 큰 죄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가?

 

흐름은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멈출 수도 없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의 흐름을 막는다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 앞에서 망설임 없이 단절을 택한다. 이러한 죄는 보편적이기에 모두가 죄인이라고 성서는 말한다. 우리가 자비가 흐르게 하는 도구적 존재요 회개하는 자의 생존 수단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생명의 현장에서 죽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외톨이가 되어 우울하고 외롭고 자기파괴에 이르는 중독성 있는 대체를 찾다가 파국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믿음은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과 유약한 내면의 현재를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이는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너를 받아들이고 피조물을 받아들여 주님의 영이 자신을 지배하도록 자신의 자유를 그분의 손에 내어 맡기는 믿음에 기초를 두기 때문이며, 남이 나를 사랑하기 쉽도록 나를 개방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관계의 상호성에서 반사된 선은 서로를 해방하고 자유를 준다. 자신을 내어주고 비우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생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넘쳐흘러 새로운 창조를 이루는 관계의 혁명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은 모습은 그렇게 상호성 안에서 기쁨에 넘쳐 소통하고 환대하고 일상의 고난을 감수하면서 살아간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배움과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이 자비의 흐름 안에서 서로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2 [나눔]- 살아감이란..... 저는 지난 토요일에 '젊은이 피정'에 참가하기 위해 간단한 짐을 꾸려 피정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가던 중... 제 친구 경수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 홍성한 벨라르미노 2007.02.25 4697
1351 [뉴스천지]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삶, 어떻게 살아야 하나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삶, 어떻게 살아야 하나 2009년 08월 31일 (월) 20:01:09 양하늘 기자 sky@newscj.com 현재 우리에게 직면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 전 세계... 김성은 2009.09.01 6421
1350 [모집]2008학년도 전문교육과정 신입생 모집 ↑ 그림을 클릭하시면 본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엠파스 http://www.empas.com, 네이트닷컴 http://www.nate.com 검색 방법)(네이버 http://www.na... 교리신학원 2007.12.10 5237
1349 [조심하세요] 인터넷 수도원 아래 송바오로란 분이 올리신 인터넷 수도원은 가톨릭 영성이 아니고 개신교입니다. 그리고 좀 수상해 보이네요. 예비자나 기타 방문자들의 혼란을 방지 하기위해... 1 프란치스꼬 2007.07.17 6891
1348 [지원]장애우 보장구 지원사업 안내문(전동휠체어.수동휠체어) http://www.0542611444.com전국 장애인 전동휠체어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사업 안내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보행이 어려우신 모든 장애인들에게 본 사랑나눔회에서 ... file 장애인사랑나눔회 2009.01.30 5532
1347 [축] 정장표 레오 형제 박사 학위!!! 6월 9일, 16:30분, 예루살렘 작은형제회 성서대학에서 정장표 레오 형제가 시편 109편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부 하느라 수고한 레오 형제께 축하... 16 김상원 테오필로 2009.06.10 6541
1346 [홍보] 대전 지역 제 7기 프란치스코 영성강좌 *대전 지역 제 7기 프란치스코 영성강좌* ▶ 주제: 성서 인물들의 영성과 현대 그리스도인 삶의 비전 ▶ 일시: 2007년 3/8 ~ 6/22일 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4시... file 대전 목동 수련소 2007.01.09 5093
1345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398
1344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버지의 품 안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누임이 없는 통합을 보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3.04 467
1343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다마스커스에 있는 한 작은 형제(프란치스칸)가 보내 온 편지 다마스커스의 밥 토마(Bab Thouma) 수도원 수호자... file 김정훈OFM 2020.04.07 615
1342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자신의 주장을 하느님으로 바꾸지 마라 한 번 이야기 하면 의견이지만 반복해서 말하면 강요가 된다. 강요된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7.08.14 1013
1341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 이마르첼리노M 2022.05.19 477
1340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48)   “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하늘에 계신” ... 이마르첼리노M 2021.07.21 538
1339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어떻게”를 배우는 학교   성모님은 하느님의 자비를 노래하는 마니피캇에서 기쁨의 이유로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를 언급하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3.02 453
1338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해 주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복음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그 변화의 여정에 있는 사람은 지난 날의 잘못을 교... 이마르첼리노M 2020.06.15 540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