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11.12 02:40

과정의 진리

조회 수 5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과정의 진리

 

인생의 후반기 삶에는 다 이상 영웅이 될 필요가 없고

참다운 자신이 될 필요만 있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지배하려는 나의 독재성과 자아도취의 우상에서 자유롭게 해 준다.

자신이 구축한 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그 틀을 버리는 죽음과

확실하다고 믿어 온 확실성에 죽는 일,

다시 말하면, 자신이 만든 울타리와 원칙을 부숴버릴 때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가지셨던 확신과 희망을 지닐 수 있다.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 사람에 대한 존중과 자유를 주는 일을 하면서

지금을 마지막 상태로 살아가게 한다.

왜냐하면, 그 일이 참다운 자신이 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틀을 버릴 만큼 더 강렬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성프란치스코는 생의 말년에 형제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까지 이루어 놓은 것이 없으니 다시 시작합시다.”

여기에는 일상에서의 자기 죽음이 담겨있다.

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믿음을 볼 수 있다.

자신을 오른쪽에 있게 해 주는 그림자와 가면을 벗어버린 말이고

숨 막히게 하는 자기중심적인 껍질을 벗은,

참으로 가난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가난은 목적이 아니라 연결을 위한 수단이다.

우리의 계산적이고 통제하려 드는 모든 정신을 통합해 주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내적 가난의 열매들이고

관상적이고 신비적인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초를 가난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 추구했던 것들은 상승을 위한 얼굴과 기반을 갖기 위한 노력이라면

후반기 생애에 추구해야 할 것들은 하강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 경계지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강의 때를 아는 지혜는 위로부터 온다.

지금이 바로 시작의 때이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나약함과 죄, 수많은 넘어짐의 흔적들을 바라보고

그 흔적들 안에서 정화의 질서를 발견하게 되면

놓아주고, 내려놓고, 자유를 주는 법이 곧 내가 자유로워지는 법이며

예수그리스도를 닮으려는 강렬한 갈망과 연결이

참다운 자신이 되게 하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과정의 진리는 그렇게 과정의 충실성으로 안내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0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하느님께 받아들여 졌다는 믿음이 우리를 살린다.   포도나무와 연결되지 못한 가지들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나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 이마르첼리노M 2020.08.22 541
1349 하느님과의 퍼즐 게임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어쩌면  하느님과 놀이를 하는것과같다. 하느님께서는 맞춰져 있는 그림을 다 흩뜨려 놓으신 다음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면서 맞춰보라고 하... 일어나는불꽃 2016.12.30 975
1348 하느님 자비에 대한 믿음 하느님 자비에 대한 믿음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믿음을 조작하는 아들에 맞서 행동하셨다 해방을... 이마르첼리노M 2017.09.26 1174
1347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을 찬미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우주 만물이 본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6.30 428
1346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재의 수요일을 며칠 앞두고 가톨릭교회의 전례 시기를 생각해 보았다.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시기, 부활 시... 이마르첼리노M 2020.02.22 446
1345 하나를 알면 다른 게 보입니다. (사랑의 신비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속성) 하나를 알면 다른 게 보입니다. (사랑의 신비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의 속성)   삼위일체 사랑은 내어주는 신비입니다. 내 것이 하나도 없는 순수한 가난이며 그렇... 이마르첼리노M 2024.01.18 97
1344 피조물의 거울 내 방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에게경외심찬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난 하느님께대한 경외심이 없는것이다.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경외심찬 마음으로바라보지 않는...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2.14 433
1343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회개하기 이전의 삶은 특별한 삶이 아니었다. 그의 회개과정을 살펴보면 점진적 변화의 과... 이마르첼리노M 2020.09.02 603
1342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우주 만물의 모든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오감으로 만나는 신비한 얼굴 생명 있는 모든 존재와 더불어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3 477
1341 피정에 관한 문의 피정에 관한 문의는 Q&A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관리형제 2007.10.17 5846
1340 프롬과 프란치스코의 대화 프롬은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소유 지향적인 자세이고 다른 하나는 존재 지향적인 자세이다. 소유 지향적인 자세는 온 세계를 자신... 김상욱요셉 2012.12.29 8635
1339 프란치스코의 영성과 성탄의 의미 / 김찬선 신부 프란치스코의 영성과 성탄의 의미 / 김찬선 신부 1 마중물 2008.01.12 6811
1338 프란치스코의 복음적 삶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 김상욱요셉 2012.09.01 9361
1337 프란치스코의 꿈: 그의 집 안에 가득찬 무기들   프란치스코가 병환에서 회복한 후 다시 기사가 되기 위해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 길에서 그는 꿈을 꾸는데, 그의 집 안에 온갖 무기가 가득한 ... 김상욱요셉 2013.11.04 5070
1336 프란치스코와그의글2 ⑤ 나환자와 의 만남: 1205년 말 어느 날 프란치스코는 시골길을 가다 나환자를 만났다. 나환자는 프란치스코가 가장 혐오하던 이였다. 그는 나환자들이 있는 곳... 김상욱요셉 2015.08.27 1188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