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9.24 03:49

왕을 쫓아내라

조회 수 3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왕을 쫓아내라

 

농경문화에서 남성들은 땅을 가꾸고, 물건을 만들고,

생활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을 향해 에너지를 써 왔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들이 세상과 맺는 관계는

단순히 돈벌이로 전락한 사람일 뿐,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다.

돈을 벌지 못하면 결혼도 하기 어렵고 좋은 관계도 맺기 어렵게 되었다.


아직 맘껏 뛰놀고 또래들과 어울려 즐거움을 누릴 나이에

집을 떠나고 부모를 떠나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여러 학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왜 그런가? 돈을 버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하여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것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며 이러한 수단은 정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수단이 목적이 되면 양심의 가책도 없이 거짓말과 은폐와 조작을 배운다.

이로써 신뢰의 관계를 맺지 못하고 돈이 지배하는 관계만 남는다.

 

돈을 버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된 아이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탐구하거나 발견하는 일, 문화와 예술과 창작의 세계와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돈벌이는 무엇보다 자기 이미지, 개인적인 안전, 개인적인 권력, 사적인 만족만을 추구한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고

눈앞의 편안함에 병들며

눈앞의 쾌락에 중독되어 폭력과 사기로 죽이는 문화,

이것은 영성의 영역에서 특히 두려운 일이다.

돈으로는 영혼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성프란치스코는 돈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가난을 통해 가르치려 했던 것은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영적인 풍요로움이었다.

오늘날 그러한 영적 풍요를 누리는 프란치스칸들이 얼마나 될까?

 

위대한 영적 스승들은 돈을 우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해왔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 (마태 6,24)

돈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돈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

이중 충실성은 함정이라는 사실이다.

 

돈을 사랑하기 쉽다.

돈벌이에 사로잡히고, 돈에 모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너무나 쉽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돈을 그 왕의 자리에서 쫓아내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5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5. 초대받았을 때, 경이로움에 이르는 문으로 들어가라. 하느님은 우리가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계속 초대하고 계시고, 단순함은 이 경이로움에 이르게 하는 문... 김상욱요셉 2023.08.10 314
1354 성탄 송가 3 성탄 송가 3   삼위일체 하느님 관계의 신비 내어주는 하느님 창조의 신비 내려가는 하느님 육화의 신비 내려놓는 하느님 겸손의 신비   깨달음이 만드는 변화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2.24 314
1353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14
1352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하느님에게서 배우는 학교 전부를 내어놓는 가난 한없이 낮추시는 겸손 환대와 소통 자비로운 용서 죽음으로 살리는 법... 이마르첼리노M 2019.12.27 315
1351 사랑의 묘약 (2007년 9월26) 사랑의 묘약     사랑 때문에 기도하고 사랑 때문에 시를 쓰는 마음   사랑은 내 존재의 근원에서 꽃피는 축제요 염원이요 참회라 할 수 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9.30 316
1350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 오신 하느님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 오신 하느님   삼위일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신비는 기존의 인식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재인식을 허용하는 신비입니다. 우리가 처... 이마르첼리노M 2023.07.23 317
1349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하느님 나라의 새 이름 (상호존중의 원 안에서 누리는 참여)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미지는 삼각형의 꼭대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 이마르첼리노M 2023.09.05 318
1348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정동 수도원 이야기 (3) 캐나다 형제들이 일본 제국주의 감시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 관구의 초석을 놓으며 단단한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 이종한요한 2021.11.11 319
1347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만 자유롭게 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관계의 지옥이다.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더 자유롭게 된다... 이마르첼리노M 2021.11.23 322
1346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기도는 관계적 대면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는 것처럼 창조하신 존재들을 바라보고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을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05 322
1345 믿음의 뿌리를 성찰하기 믿음의 뿌리를 성찰하기   믿음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은 세례를 통하여 자신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얼마나 큰 자비의 혼인 잔치에 초대되었... 이마르첼리노M 2020.01.25 323
1344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루가 5,32)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율법을 잘...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5 326
1343 신앙의 현주소 신앙의 현주소   나의 내면에 깊은 골짜기에서는 그분에게 소유된 나와 나에게 소유된 하느님을 만난다. 내가 그분께 더 많이 속하면 속할수록 그분도 나에게 자...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6 328
1342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 (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갈망이 만남)   기도하고 싶은 갈망은 어디서 오는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결핍과 한계를 느껴서 신... 이마르첼리노M 2023.05.08 328
1341 참여하는 신비 참여하는 신비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16)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며 대상이 필요하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 수 있는 신비다. 사랑에 참여... 1 이마르첼리노M 2022.09.07 332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