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3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평화와 선

어느덧 사순시기도 다 지나는 것 같네요..

형제 자매님들께서는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

저 역시 반성하면서, 아주 작은 고통을 경험했는데 써볼까 합니다.

지난 3월 15일 새벽 4시쯤 배가 좀 아파, 잠에서 깨었습니다. 자주 체하는 경향이 있어 습관처럼, 바늘을 갖고 기도하시는 엄마께 가서 좀 따달라고 했는데..

이번엔 좀 이상했습니다. 한번만 따면 속이 가라 앉는데, 3번 정도 따고 해도 안되자나요 ㅡㅡ

사이다를 한병 먹어보았는데도 안되고...

순간 '맹장염'이 떠올라 인터넷을 검색..

증상이 비슷? 설마! 그래서 마침 작년에 맹장염 수술 받은 동생이 야간근무라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비슷..

시간이 더 갈 수록 아파 119를 동생이 불러줘서 오전 7시30분 정도에 집 근처 충대병원 응급실, 우선 엑스레이와 피검사..

염증 수치가 높다며.. 시티 촬영

맹장염 판단..

링겔을 맞고 기다리고 있는데, 진통이 계속 되어 의사한테 진통제 좀 달라니 맹장염은 안된다고..

급기야 오후 6시 도저히 안되겠어서 을지대병원으로 129불러 응급실로 이동...

올캐가 이 병원 간호사이고 마침 담당 병동이 일반외과라...

입원실 잡아놓고, 수술도 금방할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윽.. 다시 피 검사등 재 검사 실시, 응급실로 오면 다 해야한다고..

설상가상 충대에서 복사해온 시티 시디가 잘못 구워져 동생은 다시 다녀오고..

수술실이 금방 난다고 하더니 밤 10시 좀 넘어서 들어갔다..

하루종일 진통한 후 들어간 것이다..

깨어나니 회복실..

입원실로 올라와 간호사가 진통제 놔주고 잠을 잤다..

수술을 올해만 두번, 다 합해 4년간 4번을 해서...

2004년도는 다리 대수술 7시간..

근데. 아 맹장염 수술이 안아프다고 누가 그랬나..

다리보다 더 아프고, 가스가 나왔는데도 밥을 안준다.. 3일동안

그러면서 맨날 사진 찍고 오라고 하고,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수술 후 다음날 저녁 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속이 비어 구토가 나고 어지럽고.. 3일째 되는 날도 마찬가지.. 남들은 링겔 맞는데 왜 속이 비냐고...

3일 되던 오전에 또 금식판을 들고 오는 간호사..

캑.. 그 순간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아는 교수님들 다 부르고, 다른 병원에 계시는 형제님 부르고..

나 밥 먹어야 된다고..

크크크...

드디어 미음부터 나오는데, 제 정신이 들었다..

밥으로 인해 무슨 짓을 한건지...

그리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 병원에서 토요일 오전 피 검사 해보니,
염증수치가 높다고.. 했지만, 회사 일도 있고, 가 퇴원을 주일날
저녁 했는데..

솔직히 같이 맹장염 수술 받은 분들 보다 경과는 제일 좋았는데..

윽.. 월요일날 소독 받으러 가니 수술 부위에 물이 차고 있다고...

물 빼는 과정이 너무 아팠다.

화요일은 아예 작은 구멍을 뚫고 호수를 끼워주는데, 하늘이 노랬다..

마취 없이 했으니...

순간이었지만.. 왜 하느님은 나한테만 많은 십자가를 주시는지.. 내가 뭘 잘못했다고 큰...

원망의 소리가 나왔다...

1주일 내내 통원 치료 받고, 어제서야 완전히 실밥을 뽑았다..

너무나 좋은 것이다 기뻐서 뛰고 싶을 정도로..

고통이 없었다면 이런 기쁨을 맛볼 수 있었을까..

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느꼈을까..

어느 신부님께서 고통은 사랑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시련을 잘 이기면 신앙의 디딤돌이 된다는 강론 말씀을 새삼 떠올리면서

아주 작은 구멍을 내는데도 무지 아팠는데..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은...???

오늘도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좋은날 되세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동지 2006.03.29 09:05:02
    힘든시간이었습니다 ~고통은나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지요 남들은 모르지요 ㅎ^^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3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 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내어주는 사랑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도는 심판하는 저울이 됩니다.   영의 현존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내면의 자유를 누립니다.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는... 이마르첼리노M 2023.09.23 306
1452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311
1451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 상(像)이 나의 삶을 바꿉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고 말합니다. 믿음의 출발이 사랑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4.02.08 306
1450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난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세상은 온통 작은 기쁨들로 가득 차 있다. 다만 이 기쁨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하느님께서 새날로 주신 아침에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3.01.30 440
1449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36
1448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8
1447 기도는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 기도는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   복잡한 세상에서 하느님을 찾는 프란치스칸들은 하느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에서 영적인 길을... 이마르첼리노M 2024.05.17 84
1446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가치 충돌의 책에서 배우는 진리   성경은 가치 충돌의 책입니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이라는 가치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의 가치와 복음적 가치가 충돌하는 성경... 이마르첼리노M 2023.11.19 157
1445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아버지의 품보다 어머니의 품에 의해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품...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3 366
1444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 육화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향유를 들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으로 우리를 ... 이마르첼리노 2011.04.02 6735
1443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힘이 없는 곳에 힘이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사랑하는 마음 안에 육화하시는 주님의 영께서 향유를 들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으로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14.02.28 5010
1442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23.01.26 245
1441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도덕적 게임은 끝났다. 누가 잘 지켰고 누가 많이 바쳤느냐? 누가 의롭고 누가 불의하냐? 누가 거룩하고 누가... 이마르첼리노M 2024.02.24 109
1440 희생이라는 덫 희생이라는 덫   신앙과 영적인 성숙은 희생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려는 선택과 결단에서 온다.   불완전하게 보이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 이마르첼리노M 2020.09.01 693
1439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을 흠숭하는 교회에서 희생양으로 살면서 희생양을 만들지 않는 영성   아버지의 자비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 이마르첼리노M 2019.11.29 75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