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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다.

나의 믿음은 내가 중심에 서 있었기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성프란치스코의 삶과 사상에 나타난 하느님의 신비는

신선하고 정직한 그의 경험을 통하여

내 삶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의 가난과 겸손은 점진적으로 중심을 바꾸도록 이끌어 주었다.

중심을 발견하기 위해서 변두리와 가장자리에 머무는 삶을 가르쳐주신 분이

성프린치스코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하심이 예수 안에서 육화된 인격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모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고 계신 하느님을 깨닫게 되면서

나의 내부에 중심을 잡고 있었던 나는 점점 가장자리로 밀려나게 되었다.

내부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거처를 옮기는 일이야말로

나에게 육화의 여백을 만드는 가장 혁명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이었다.

그것이 자리를 바꾸는 회심의 역사다.

이 회심은 한 번으로 끝나는 삶이 아니라 매일 선택하고 결단하는 가운데

그날의 십자가를 지고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서

육화의 도구로 현존하는 삶의 방식이 되었다.

 

피상적인 것들을 붙잡지 않고, 껍데기를 보호하려고 생명의 에너지를 쓰지 않고

복음의 본질과 영혼의 내부로 들어가려는 의지와

깨달음과 깨어남과 깨어있음의 빛 안에서 변두리에 머무는 삶이야말로

낙원의 기쁨을 누리는 삶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죽는 것을 배우는 일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이 그것이다.

내어주고 쏟아붓는 사랑은 언제나 죽음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삶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우리 자신이 온전히 그 삶 속으로 죽도록 함으로써

죽음의 기쁨이 삶 속에 통합되면 그것이 낙원에 있는 삶이다.

거기에는 지옥에 대한 공포나 지옥에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툼도 고통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은 보험상품이 아니다.

다음 세상을 위한 보험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의 필수조건이다.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하느님 나라는 연결과 단절로 천국과 지옥을 말할 뿐이다.

 

우리 방식대로 천국을 지금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적인 것을 체험으로 알아차리는 지식은 지금 여기서 그렇게 느낀다.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오늘도 누군가를 위하여 내어주는 기쁨으로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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