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09.06.04 19:43

성령의 역사(役事)

조회 수 9047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요한복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예배하는 이들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여야 합니다”(요한 4,24). 이 구절에 대해 여러 교부들이 주석을 하였는데, 그 가운데 성 힐라리오와 성 아우구스티노는 특히 “하느님은 영”이시라는 구절을 놓고, 성부도 영이시고, 성자도 영이시며, 성부도 거룩하시고, 성자도 거룩하시다고 풀이한다. 나아가 아우구스티노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즉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질로서의 성령과 삼위 하느님의 제 3위격으로서의 성령을 구분하는데,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질로서의 성령은 오늘날의 신학 용어로 “신비”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의 글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성서와 교부들,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사상과 영성 안에서 바라보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영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된 영의 존재이다. 인간 존재가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영의 차원을 깊이 천착한 현대 신학자 중 한 분이 칼 라너이다. 라너는 초월 철학과 초월 신학을 전개하면서 인간 존재를 “절대 초월을 지향하는 영”이라고 규정하였다. 그에 의하면, 인간 존재의 심연에는 절대 초월을 존재론적으로 지향하도록 선험적으로 영이 주어져 있으며, 모든 인간은, 주제적이든 비주제적이든, 명시적이든 익명적이든, 절대초월이신 하느님을 인식하고 체험한다. 물론 인간 존재에게 존재론적이고 선험적으로 주어진 영은 완성된 영이 아니라, 가능성으로 주어진 씨앗과 같은 영이다. 모든 인간에게 이 영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은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양심”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아무튼 모든 인간 안에 현존하는 이 영의 작용으로, 누구든지 신망애나 진선미를 통해 절대 영이신 하느님을 체험하게 되는데, 라너는 이 하느님 체험을 성령 체험과 동일시한다. 라너의 저 유명한 “익명의 그리스도인”, 즉 제도 교회 안에서 세례받지 않은 그리스도이 있다는 이론은 그의 초월 사상을 기저로 하고 있다.
한편, 모든 인간 안에 보편적이고 존재론적으로 주어진 초월적 영은 또한 “자유로운 인격적 영”이다. 라너는, 이 영은 절대 사랑이신 하느님 앞에 자유롭게 서 있다고 확언한다. 이러한 초월 인간 규정에서 연역되어 나오는 신학적 사실은 모든 인간은 자유로운 인격적 영으로서 절대 자유이신 하느님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요한 복음 저자도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요한 8,32)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요한 복음 안에서 진리는 곧 “진리의 성령”을 뜻한다(요한 16,13). 구원의 역사와 불가분리적 관계에 있는 인류의 역사는 이 진리의 성령을 통해 구원의 자유를 지향하고, 역사의 주체인 인간은 초월적 영이며 자유로운 인격으로서 범주적인 역사 안에서 성령의 활동을 통해 구원의 자유를 구체적으로 주제화시켜 나간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동학 혁명, 삼일 독립 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항쟁 등과 같은 민중 운동 안에서도 인류 역사를 구원의 자유에로 이끄시는 성령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삐신자 2009.06.23 23:19:15
    당신의 수준이 딱 바리새파 수준이네. 독사의 혀로 트집과 비판만 일삼는..
  • ?
    홈페이지 요한 2009.06.23 23:19:15
    바오로 형제님. 라너의 가르침이 교회의 통일되며 보편되며 무오한 가르침인가요?
    바오로 형제님은 신앙의 커밍아웃을 하시죠. 말씀하시는거보면 딱 개신교 수준인데
  • ?
    홈페이지 교황청 2009.06.23 23:19:15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는 사설 1면에 김정일정권을 스탈린정권이라 규정하며 북한의 도발로 인해 북한 주민들은 더욱 어려워지고있고,국제사회는 분노하고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것이 곧 교황청의 뜻이고,가톨릭교회의 뜻입니다! 그렇기땜에 김정일은 교황님을 미제국주의자들의 앞잡이라고 그러며 교황님과 교황청의 추기경님들을 미제국주의자들의 졸개라고도 폄하하지요!! 정말 김정일이 이처럼 교황청과 교회를 적대시하고있는데 김정일을 찬양하는 사제단을 보면...참으로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이 대목입니다!







    한마디로 교황님께서도 명백하게 김정일에게 반대한다는것을 드러낸것인데도 불구하고,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여러차례 친김정일세력들의 위험함을 경계하셨음에도 불구하고,김정일을 찬양하는 사제단과 가톨릭을 가장한 빨갱이들에게 다시한번 극심한 분노를 느낍니다! 이러한 사제단에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주교단에 대해서도 실망을 느낍니다..정진석 추기경님이나 남아있는 다른 주교님들도 모두 훌륭하기는 하지만,저같은 평신도가 어찌 그분들을 평하겠냐만....김수환 추기경님처럼 적극 나서시진 않는건 확실해보입니다!!



    기사출처: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297163&path=200906
  • ?
    홈페이지 요셉 2009.06.23 23:19:15
    제가 보나벤투라수사님의 관상기도모임을 초창기에 다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중단하고 얼마 후에 갔더니 수사님의 교수법이 달라지셨더군요.
    이유는 다 알아듣는 줄 알고 그 동안 열심히 강의했는데 강의를 듣고 난 후 엉뚱한 질문들을 해대는 것을 보고 당신이 깨달은 것은 지금까지 상대의 수준을 잘 모르고 이 정도는 알아듣겠지, 했던 당신의 실수였다고,
    그래서 상대의 수준에 맞추어서 풀고 또 풀어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아주 알아듣기 쉽게 교수법을 바꾼 이유였습니다.

    오래되어서 분명하진 않지만, 제가 어딘가에서 읽은 어렴 붓이 기억나는 구절이
    “하느님께서 실수하신 것이 딱 하나있다면 그것은 우리 인간의 수준을 너무 높게 보신 까닭에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결과가 되었지만............이하생략 ”

    신부님께서 실수를 하셨다면 아마 상대의 수준을 너무 높게 보신 까닭일 겁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상대의 수준에 맞추어 풀고 또 풀어서 손에 쥐어 주듯 말씀하시면 됩니다.

    예수님께서 진리를 위해 하나 뿐인 목숨을 내어놓았고 그 발자취를 따라 걷고자 들어선 신부님에게 이쯤의 수난이야 대수겠습니까!

    더 이상 해명하려고도 마음 아파하지도 마시기를....
    신부님의 강론에 이의를 다는 분들의 완곡한 표현은 그 만큼 신부님께 거는 기대의 또 다른 표현인 동시에 진리를 따르고자 하는 몸부림의 한 표현일 겁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나왔기에 누구도 진리에서 떨어져 나가고 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희망이고 그래서 그들을 또 품어 함께 가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거지요.
    진리를 위한 다는 이유로 상대의 영혼에 상처 주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결코 원치 않으신다는 걸 하느님을 믿는 신자라면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 ?
    홈페이지 안병호 2009.06.23 23:19:15
    하느님은 교회안에 더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들판에 더 적게 있는 것도 아니다.
    하느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하느님을 어디에서나 똑같이
    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 13세기 신비 신학자 -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9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내가 믿는 하느님 나라는 신과 인간이 한 곳에 공존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나라는 사후에 오게 될 나라라기... 1 이마르첼리노M 2020.02.17 445
378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quot; (마태 18,2)   어미의 품에... 이마르첼리노M 2019.08.30 445
377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에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에   나는 모난 돌이었으나 부딪고 깨어지고 깎이다 보니 반짝이는 조약돌처럼 되어 가고 있다.   나는 내가 살고 싶어 하는... 이마르첼리노M 2022.01.25 444
376 일상적인 죽음에서 부활하는 생명으로 일상적인 죽음에서 부활하는 생명으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16,15) 사람들에게만 선포하는 복음이 아니... 이마르첼리노M 2021.04.16 444
375 그물을 버리는 어부들 그물을 버리는 어부들   사랑과 안정의 토대를 주는 가족 그 안정을 넘어설 때 하느님과의 연결을 찾는다. 그러나 안정을 주지도 않고 하느님과의 연결도 ... 이마르첼리노M 2019.11.04 444
374 복된 죄인들 복된 죄인들   우리는 죄인들이다. 절망과 어둠으로 향하는 죄인들이 아니라 죄에서 구원되리라는 희망을 지닌 죄인들이다. 하느님의 자비 아래에 있는... 이마르첼리노M 2019.10.28 444
373 자신을 내어주면서도 자신을 잊어버리는 기쁨 자신을 내어주면서도 자신을 잊어버리는 기쁨   나를 나에게서 벗어나게 하는 초월 그 초월이 주는 해방의 자유를 경험하게 하고 관계 안에서 내어주는 능... 이마르첼리노M 2020.08.27 443
372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점진적 변화의 과정 2 내적 변화는 영의 현존과 은총에 온전히 내어 맡기는 일이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느님을 찾으면 불가능하다. 나의 수고와 노... 이마르첼리노M 2020.05.26 442
371 지옥으로 가는 길 지옥으로 가는 길   중년기 이후에 나타나는 자만심은 자기에게만 함몰되어 젊은 시절에 성취한 좋은 열매들을 망쳐놓는다.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자기에... 이마르첼리노M 2019.09.19 442
370 놀이에 빠진 아이의 기쁨 놀이에 빠진 아이의 기쁨   하느님 나라의 제자가 행동하는 방식은 복음에서 영감을 받아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을 내어드리는 가운데 아무런 안내자도 없... 이마르첼리노M 2021.06.09 441
369 야생화 작고 보잘것 없는 야생화가 다른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 장소 구분없이 어떠한 꽃이든 잡초든 나무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한데 어울리면서 자랑하지도 않고 드러... 일어나는불꽃 2020.03.22 441
368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회개 (속죄양을 만들기를 멈추는 것)   떠넘기려는 마음이 만든 속죄양 인간의 역사는 속죄양을 만드는 역사였다. 자신의 죄를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해서 ... 이마르첼리노M 2021.02.21 440
367 사순절에 꼭 해봐야 하는 질문 ( 1/2페이지) 사순절에 꼭 해봐야 하는 질문 ( 1/2페이지)   예수께서는 왜? 십자가에서 처형되셨으며 그 죽음의 의미와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질문 앞에 있는 사람은 ... 이마르첼리노M 2021.02.19 440
366 내가 사라진 들녘에는 곡식이 풍성하다. 내가 사라진 들녘에는 곡식이 풍성하다.     죄는 습관의 노예 최상의 좋은 것을 얻으려면 덜 좋은 것을 놓아야 한다.   진실은 단순하고 아름답... 이마르첼리노M 2020.03.21 440
365 지각과 인식의 변화 (베드로의 고백) 지각과 인식의 변화   베드로의 고백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명료한 지각과 인식으로 시작되었다. 하느님에 대한 지각과 인... 이마르첼리노M 2022.02.10 439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