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0.09 09:08

거울을 보고 있느냐?

조회 수 3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거울을 보고 있느냐?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믿음의 학교에서 오늘도 공부를 시작하였다.

 

성공하기 위해서 사는가? 사랑하기 위해서 사는가?

이기기 위해 사는가? 협력하기 위해서 사는가?

소유하기 위해서 사는가? 공존하기 위해서 사는가?

죄를 없애기 위해 사는가? 예수를 따르기 위해 사는가?

 

존재의 성찰을 위한 질문들은 도덕적 성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계를 배우는 학교인 삼위일체의 위격적 사랑에서 나오는 생명의 에너지가

창조적 관계를 만들어 희망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가게 하기 위함이다.

 

성공과 승리, 소유와 죄 없는 나를 만들기 위한 틀,

사람을 갈라놓는 감옥이 된 이러한 틀로는

하느님 나라를 알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으며 누릴 수도 없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삶은 사랑하고 협력하면서 공존하는 삶이지

통제를 위한 배제라는 관계의 단절로 끝나는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갈라 3,11)

 

사랑하는 일과 믿는 일에는 분별이 요구된다.

율법과 예배는 자신을 높이는 수단이 되었다.

도덕적 나침판으로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금 밖으로 몰아낸다.

죄가 없으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것처럼,

도덕적 행위가 믿음인 것처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잘 지키고, 더 많이 바치면

자신을 높여 통제의 칼로 상처를 내고 갈등을 만들어

마침내 관계의 단절로 끝나는 경우를 너무나 자주 보았다.

 

사랑과 믿음은 깨어남에 관한 것이다.

깨어난 사람은 자발적이며 확산하는 선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에너지를 받기 때문에

자신의 통제를 멈추고 하느님의 통제를 받아들인다.

자신의 허다한 죄와 허물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며

나약함과 연약함에도 포기하지 않고 가난하고 겸손하게 길이 되신 분을 따라나선다.

 

하느님과 연결된 거울, 머리와 가슴이 연결된 거울을 보는 사람은 복이 있다.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을 필요로 하는 내면의 욕구와

우리의 사랑이 초점을 맞출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사랑이 흘러가도록 돕는 그들 때문에 선이 확산되고

삼위일체 관계적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에 대한 응답은

믿음 안에서 자비에 기반을 둔 신뢰적 관계를 만들고

감사와 찬미로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들은 사랑할 대상을 찾지 못하면 증오할 대상을 찾는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관계의 단절이 오고 관계의 단절은 하느님의 사랑을 막는다.

그것이 죄다.

 

믿음이 사랑과 자비와 선이라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믿음이 아니다.

관계적 사랑으로 안내하는 믿음 만이 우리를 살린다.

하느님을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대상으로 만드는 사람은 웃을 수가 없다.

믿음은 기분 좋은 관계 안에서 활짝 웃는 꽃으로 피어나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나 나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만든다.

 

거울을 보고 있느냐?

거울을 보면 거울 속에 비친 내가 보인다.

믿음의 거울, 사랑과 자비의 거울, 십자가의 거울, 온갖 선과 아름다움의 거울,

자발적이고 완전히 이타적이며 순수한 자기증여의 거울

삼위일체 위격적 관계가 비추는 거울 속에서 너를 찾아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5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옳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주변을 의식하지 ... 이마르첼리노M 2020.09.18 449
374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믿지 못할 세상에서 나는 신뢰로 구원하는 삶에 초대되었다. 하느님을 신뢰하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9.20 460
373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사랑은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먼저 다가가는 사랑은 매력이 있다. 그것이 사랑의 흐름을 시작... 이마르첼리노M 2020.09.21 448
372 가을 편지 가을 편지   황혼에 물든 저녁 바닷가 눈동자엔 황금빛 파도가 물결치고 지는 해를 담아다 편지를 쓴다.   땅에 피는 하늘의 꽃 너와 나의 가슴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9.22 557
371 언제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기도할려고 책상서랍에 넣어둔 큰 초를 얼마전에 다 태웠다. 처음에 초를 켤때에는 이걸 언제 다 태우나 싶었지만 다 태우고 난 뒤에는 ... 일어나는불꽃 2020.09.27 536
370 추석 달처럼 추석 달처럼   코스모스는 나를 부르고 밤송이들은 몸을 풀었다.   저녁 햇살을 온몸에 받은 벼들이 벌이는 금빛 축제 대추나무엔 사랑이 익고 사과... 이마르첼리노M 2020.10.01 499
369 하늘을 품는 땅에 평화가 있다. 하늘을 품는 땅에 평화가 있다.   삶을 이리저리 끌고 가려는 나의 의지 때문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선물을 잃어버린다. 은총은 내가 한 일이 전혀 ... 이마르첼리노M 2020.10.07 446
» 거울을 보고 있느냐? 거울을 보고 있느냐?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믿음의 학교에서 오늘도 공부를 시작하였다.   성공하기 위해서 사는가? 사랑하기 위해서 사는가? 이기... 이마르첼리노M 2020.10.09 386
367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복음에 나오는 치유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특징 지어지기를 한사코 거부하시고 누군가를 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2 474
366 휴가 휴가   수월봉 아래 저녁 바닷가 모처럼 만난 동생 수녀와 해변을 걸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품에 안고 바람에 몸을 맡긴 바다가 수녀의 눈동자에 물결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3 528
365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국화꽃 한 송이 나이 든 억새들의 머리카락 땅에 펼친 도화지에 하늘나라를 그리시는 분께서 오늘도 붓을 잡으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0.14 367
364 나는 안다 나는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꽃들은 안다. 해가 어디에 있는지   안개 낀 하늘 아래 새들은 안다. 아침이 되었는지   슬픔과 고통이 어둡... 이마르첼리노M 2020.10.15 388
363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66
362 깨어남과 깨어 있음 깨어남과 깨어 있음   언제든지 선을 행하려고 깨어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유로 희망의 봉오리를 연다. 측은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 이마르첼리노M 2020.10.30 411
361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하늘에 핀 땅의 꽃   낙원의 정원의 울타리를 허물고 삶의 영원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부활의 정원... 이마르첼리노M 2020.11.01 375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