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9.14 00:14

가난한 운전기사

조회 수 5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가난한 운전기사

 

가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하는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

가난에 성공할 수 없다.

구원이라고 부르는 성공에 실패했을 때 가난해지기 때문이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비판하고

나의 잘못과 실패를 기뻐하는 사람들

친구와 가족들이 나에게 안겨주는 나에 대한 의심과 상처를 직면하게 하기 때문이며

매일같이 쓰고도 남아도는 우월감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때 가난해지기 때문이다.

 

나의 삶에 물을 주던 동기들,

돈도, 성공도, 칭송도 아닌, 평범한 보통에서 평범한 비범을,

진실에서 진리를 찾으려고 운전대를 잡았다.

내가 운전을 하는 동안 그분은 묵묵히 승객의 자리에 계셨다.

그러나 가난은 운전대를 그분에게 양보하고 나는 승객의 자리로 옮기도록 했다.

 

승객의 자리에서 발견한 것은

해명이나 위안을 찾으려는 나에게 분명하던 것이 사라지고

벌거벗은 신앙만이 남아 출구를 찾는 모습이었다.

 

출구를 찾는 하루하루는 여전히 괴롭다.

그러나 괴로움 가운데 선택하던 것들이 줄어들고 인도되는 빛에 끌려

평범한 일상 안에서 가능성이 분명한 희망으로 또 하루를 맞게 한다.

거룩한 하루는 그렇게 시작되고 그렇게 마친다.

 

오늘도 운전대를 양보하는 가난한 하루가 되길 희망해 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0 고통의 찬미가 +그리스도의 평화       인간에게 있어서 고통이라고 하는것은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일어나는불꽃 2013.07.23 5036
559 감사드립니다. 오늘로써 저의 어머니 장례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장례 일정은 모두 끝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았지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김레오나르도 2013.07.18 5041
558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889
557 김 요셉(상욱) 형제의 글에 대한 소견 (이요한 종한) 김 요셉(상욱) 형제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의미요법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순종의 세 형태를 비긴데 대한 소견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1905- 1984)는 유대... 이종한요한 2013.07.11 5736
556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10
555 6월의기억** 우산을 씌어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1980년대중반   그무렵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국미사가 자주 봉헌되었다. 그 미사에 참예 하려고 수많은... knitting 2013.06.28 5324
554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창세기 18,1-8)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 김기환베드로M. 2013.06.28 5399
553 제1회 에코 북 컨서트 '우주 속으로 걷다.' file 김시몬 2013.06.26 5978
552 쌍차 노동자를 위한 미사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평화 김정훈 시몬 형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노숙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난 ... 2 김시몬 2013.06.20 5139
55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56
550 프란치스칸 종교간위원회-콘솔라따 강디에고신부님 임마꿀랏따 강연희입니다.(인천.연수.선학동) 대화위원회세미나 2013-06-13 감사합니다. summers 2013.06.15 6786
549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5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quot;스코투스 사상 안에서의 사랑과 자유&quot;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질... 고파울로 2013.06.15 5739
548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7 +그리스도의 평화         종신서원하기전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묵상한 것과 마음으로 다가왔던 가슴 벅찼던 많은   ... 김기환베드로M. 2013.06.14 5813
547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6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어찌보면 약한 모습이다. 나무가 전봇대 처럼 돌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체 서있다면 과연... 김기환베드로M. 2013.06.05 6144
546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198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