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어찌보면 약한 모습이다. 나무가 전봇대 처럼 돌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체 서있다면 과연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튼튼하게 자랄까? 오히려 튼튼히 자라지 못할 것이다. 나무가 튼튼히 자라기 위해서는 흔들림이 있

 

어야 한다. 이것은 마치 나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그와 같이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이

 

런 말이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온갖 고생을 하면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사람과 또한 어릴때 부

 

터 재벌2세로 태어나서 아무 고생도 안하고 자라온 사람은 세월이 지난후에는 고생을 하면서 자라온 사람이 더욱더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 아닌가? 나무에게 있어서 흔들림이 있는 약함은 그것이 약함이 약함이 아니라 오히

 

려 강함이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당장에는 고생과 갖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도 지금의 고생과 어려움은 곧 성숙함과

 

참행복과 인생성공의 길이 되는 것이다.

 

 

 

   약함이라는 것을 약함으로만 살아가면 약함이 되지만 약함이라는 것을 약함이라는 발판으로 삼아서 살아간다면 그러한

 

약함은 약함이아니라 곧 강함이 될 것이다. 약함은 발판이라는 또 다른 하나의 이름이다. 복음에서 자캐오의 이야기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 자캐오는 '키가 작은 사람'이었고 다른 이들의 돈을 횡령한 세관장이었다. 한마디로 자캐오는 약한

 

과 단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의 키에 가려져서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키가 작은

 

 자캐오는 '키작음'을 '키작음'으로만 그치고 예수님을 보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키작음' 때문에 돌 무화과 나무

 

를 밣고 올라갔다. 그래서 예수님도 보고 예수님께서도 그러한 자캐오를 보시고 자캐오의 집에서 머무르시고  죄까지도 용

 

서 하셨던 것이다. 자캐오에게 있어서 '키작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것이 축복과 은총이었

 

고. 선물이었다. 약함가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 살아가면 약함과 단점으로만 남지만 약함과 단점이라고 하는 것을 약함과

 

 단점이라는 모습의 발판으로 삼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축복이요 선물이 된다.

 

 

 

   약함과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만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그것을 우리

 

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나무의 약함때문에 오히려 그 나무가 더욱더 튼튼히 자라나는 것처럼 말이다. 사도 바오로도 인간의

 

 약함과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회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사도 바오

 

로에게는 몸에 가시를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었고, 그래서 바오로는 그것을 없이 해달라고 3번씩이나 하느님께 청했었다. 그

 

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낫게 해주시기 보다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

 

다"(2 고린토 12,9) 하고 말씀하셨을 뿐이었고 후에 바오로는 고백을 한다."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2 고

 

린토 12,10)

 

 

 

   나에게도 약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내가 모를 때에는 나는 그러한 것들이 내 인생에 내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

 

했고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이것만 없어지면,,사람들과 더 잘 섞이고 더 잘 친교를 나누고, 더 좋을 텐데,, 저것이 없어

 

지면 ,, 더 괜찮을 건데,, "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고치기를 회피하는 것을 아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

 

한 나의 약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되돌아 보면 나의 이러한 저러한 약점들이 나에게 있어서 큰 선물

 

이었고, 은총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무는 흔들려야 한다. 흔들리지 않으면 안된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자라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떠한 생명체이든지 마찬가지다. 사람이 운동할 때에는 몸이 힘들고 지치는 것이 몸의 나약함이라면 그러한 나약함 때문에

 

 사람은 후에 더욱더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운동하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빵을 만들

 

때에도 마찬가지다. 빵을 만들때에는 반죽을 발효를 시켜야 하는데 반죽을 발효시키고 나서는 손바닥으로 반죽을 힘껏 여러

 

번 내리쳐야 한다. 효소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것이다. 그래야 발효가 잘되고 빵도 더 맛있는 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눈

 

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인 효소도 그러하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다 그렇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이고, 법칙이다. 그 어떤

 

것도 거스를수 없다. 그래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그와 같은 것이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0 왜곡된 땅에 뜬 달 왜곡된 땅에 뜬 달   듣는 말씀이 없다면 이해하지 못한다면 간직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만나고 있음을 관계적 선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기도가 헌신으... 이마르첼리노M 2019.07.13 593
559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누구나 슬픔과 고난의 짐을 홀로 질 수 없기에 내 몫의 작은 십자가를 지는 것은 누군가에게 어떻... 이마르첼리노M 2021.03.14 590
558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자신으로 가득 차 있다. 질그릇 속의 보물은 ... 이마르첼리노M 2019.07.11 587
557 의식을 성찰하기 의식을 성찰하기   벌이 두려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이마르첼리노M 2020.07.01 585
556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은 나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8.08 585
555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얼어붙은 땅 얼어붙은 마음   부풀어 오르는 꽃봉오리 얼굴과 입 눈가에 핀 내면의 꽃   받은 생명 지닌 생... file 이마르첼리노M 2021.01.08 581
554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우리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창세 1,26   나는 나에게 있는 하느님과 닮은 속성을 존중한다. 이것이 다른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0.03.07 581
553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0
552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578
551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변화가 이루어진다. 하느님의 이미지가 깨달음 안에서 변화하면 나도 바뀌어야 한다. 그 변화의 과정이 진실할 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1.26 578
550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우리는 선을 행할 때마다 측은한 마음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자기 비움의 고통에 참여한다. 너를 ... 이마르첼리노M 2023.02.22 574
549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용서하는 사랑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2 573
548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믿지 못할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분이 말구유... 이마르첼리노M 2019.12.06 571
547 옷을 벗는 자유 (이미지 관리) 옷을 벗는 자유   지배할 필요도 굽신거릴 필요도 없이 자유롭게 살려면 자신이 만들었거나 외부의 평가가 만들었거나 그 이미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마르첼리노M 2019.11.28 569
546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568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