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모습으로(18,2-3)

 

 극진하게 겸손하고 겸허하게

 

좀 과도한 표현을 하자면 지나칠 정도로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사이도 아니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 말이다.

 

먼저 아브라함은 주님의 세천사에게

 

발씻을 물을 주고(창세기 18,4)

 

빵을 내어 준다.(18,5-6) 그리고

 

살찐 송아지를 잡고(18,7)

 

엉긴 젖과 우유를 내 놓고(18,8)

 

정성을 다하여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

 

 세 천사에게 시중을 든다.(18,9)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그 세 천사는 단순히 어떠한 사람인지

 

누구인지 높은사람인지 낮은사람인지

 

 알 길이 없지만 아브라함은

 

그 어떤것도 상관하지 않고 극진하게 자신의 집에다 모신다.

 

난 아브라함의 이러한 겸손하고 겸허한 모습,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모습이

 

나에게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리스도께서도 자신 스스로도 말하였지만

 

"그러나 나는 섬기는 사람으로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22,27)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섬김을 받으로 온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였고,  

 

그리하면서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제자들에게 발을 씻어 주셨고,(요한 13,5)

 

자신의 몸을 먹을 빵으로 내어 주었으며(루카 22,19),또한

 

 마실 포도주를 자신의 피로 내주었다(루카 22,20).

 

그리고 자신 스스로를 빠스카의

 

어린양으로 희생되시어 제물로 내어주셨다(요한 1,29),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성찬례 예식에서 보여 주셨던

 

 섬기는 자세와 마음이 어찌보면

 

구약의 아브라함이 세천사에게 해준것과도

 

너무나도 흡사한 것이다.

 

아브라함도 그리스도도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발씻을 물을 준비하였고,

 

빵을 내주었으며,

 

마실 음료를 내주었다. 그리고

 

짐승을 잡아 내주었다.

 

바로 아브라함의 정신과

 

그리스도의 정신은

 

 밀접하게 닮아 있는 것이다.

 

 마치 아브라함이 그리스도의 예형인 것처럼 말이다.

 

 곧 아브라함의 정신이

 

그리스도의 정신이고

 

그리스도의 정신이

 

아브라함의 정신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셨다면

 

그러한 그리스도를 철저히 따르기를 원하였고,

 

또한 그렇게 따랐던 성 프란치스코도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닮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작음과 겸손과 겸허함이

 

그리스도를 닮고,

 

또한 아브라함을 닮게 한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는

 

작음이라는 한 단어로 묶을 수 있지 않을까 한번 묵상해 본다.

 

더 나아가서 그러한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 프란치스칸들도

 

또한 그의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마므레"

 

라고 하는 작은 단어에는

 

사실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즉 아브라함과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내가 비록 작은 빵을 하나 만든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대단한 빵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마므레의 삶과 마음과 정신을 기억하고

 

되새긴다면 작더라도 큰 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5 나의 신앙고백 나의 신앙고백   수도원에 발을 들여놓기 전 익숙한 것과 길들여진 것이 하도 많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나를 자석처럼 잡아끌었으나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529
574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자아도취에 물든 사람은 예절 바르고 우아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기 때문이...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456
573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둥지를 떠난 달팽이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다. 생존이 목표라면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성장... 이마르첼리노M 2019.08.24 451
572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초월을 시도한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은 과잉보호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막는다. 추락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 이마르첼리노M 2019.08.25 471
571 쓰레기장에 피는 꽃 쓰레기장에 피는 꽃   정상이 아닌 비정상 설명이 안 되는 예외들을 존중할 때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존중하라”(마태 25...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6 544
570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진실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기 전에 먼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전문가들, 그로 인하여 걸림돌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 2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489
569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드러내시는 선, 육화의 체험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은 뒤로 돌아갈 수가 ...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8 457
568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580
567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인생의 역사, 역사의 인생        “너희가 생각을 바꾸어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quot; (마태 18,2)   어미의 품에... 이마르첼리노M 2019.08.30 445
566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목표가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가치의 무게를 달고 공로의 자로 재는 하느님, 빈틈없는 정의를 요구하고 엘리트만을 사랑하는 하느님, 승자와... 이마르첼리노M 2019.08.31 439
565 담아낼 수 없는 슬픔 담아낼 수 없는 슬픔   진리에는 슬픔이 있다. 선에도 슬픔이 있다. 진리와 선을 품은 아름다움은 그래서 슬프다. 담아낼 수 없어서 슬프다. 성프란치스... 이마르첼리노M 2019.09.01 450
564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에 피는 꽃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요한 !4,2)   나를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나는 보지 못하고 나를 찾으시는... 2 이마르첼리노M 2019.09.02 542
563 내 인생의 후반기 설계 내 인생의 후반기 설계   1. 허물 많은 나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기 올해는 내 나이 만 65세가 되는 해이다. 국가가 인정하는 노인이 된다는 것을 기점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9.03 559
562 타볼산에 비치는 한 줄기 빛 타볼산에 비치는 한 줄기 빛   그분이 담을 수 없는 비좁은 내 안에 거처를 두고 나와 함께 일하고 계신다는 영의 현존을 경험하면 그 안에서 머물러 쉬고... 1 이마르첼리노M 2019.09.04 650
561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과거의 그늘에서는 쉴 곳이 없다.   그늘진 곳에서 날 붙잡고 있는 틀 사장님, 교수, 의사, 등등 과거의 타이틀에 묶여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틀 과거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05 533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