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의 의미를 3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로, 창조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일을 하거나 창조적 행위를 할 때 우리가 만나는 의미이다. 우리가 작물이나 꽃을 가꿀 때, 혹은 무언가를 만들 때, 예술활동을 할 때, 우리는 이 창조적 의미를 만난다.

  두 번째로, 체험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깊이있게 누군가를 만날 때나 어떤 특별한 사건을 체험할 때 일어난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 속마음을 나눌 때, 혹은 우리가 갈등 중에 있는 누군가와 화해를 할 때 이 체험적 의미를 만난다.

  셋째로, 자세적 가치인데, 이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때 우리가 이 자세적 의미를 만날 수 있다.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이 의미의 세계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3가지 순종에서 읽어낼 수 있다.

  첫째로, 프란치스코의 참된 순종으로, 누군가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일이라고 자신이 판단하고, 그 일 자체가 선이라면,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 모두가 참된 순종이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선으로 이끄는 행위는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이 하느님의 창조성과 하나를 이룬다.

 

  둘째, 프란치스코의 사랑의 순종으로, 나의 의견과 생각이 너의 것보다 더 좋고 유익해보이더라도, 자진해서 자기의 것을 내려놓고 너의 뜻을 실천에 옮길 때 사랑의 순종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이 사랑의 순종으로 너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고 너를 만날 수 있기에 체험적 의미에 이르게 된다.

 

  셋째, 누군가 나의 영혼에 거스르는 것을 요구할 때, 그의 요구는 따르지 말아야 하지만, 그의 핍박을 감수하며 그를 사랑할 때, 우리는 십자가의 순종에 이른다. 우리는 이러한 처지나 상황을 회피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이를 수 없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죽음의 길을 걸어야 한다. 언뜻 이 길에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 좁은 길을 걷지 않고 다른 평탄한 길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 평탄한 길에선 우리는 깊이 있는 의미를 만나지 못한다.    만약, 우리가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이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면 어떠할까? 빅터 플랭클이 말하는 자세적 가치를 따른다면...

  이 의미의 세계는 걷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세계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2 사람 좀 찾습니다.^&^; 김 성인 미카엘 형제 성대서약하고 어디 머물고 계시나? 연락 좀 주시게...! 대전 누이 1 개미 2006.02.14 5876
661 사도바오로의 해를 맞이하여- 터키주교회의 권고서한 크리스챤 정체성을 지닌 증거자요 사도인 바오로 사도 형제자매 여러분 바오로 사도가 로마 교회의 신자들에게 했던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1 터키한인공동체 2008.01.14 20206
660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에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에   나는 모난 돌이었으나 부딪고 깨어지고 깎이다 보니 반짝이는 조약돌처럼 되어 가고 있다.   나는 내가 살고 싶어 하는... 이마르첼리노M 2022.01.25 444
659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 실수로 게시물이 삭제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올라온 게시물 중에, 삭제된 게시물이 있습니다. beatta님께서 올려주신 게시물인데요.. 관리자의 관리 미숙으로 게시물이 삭제되었음에 사과드립니다. ... 1 관리형제 2006.02.27 6280
658 빗방울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그 비가 생명이되어 세상과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게 된다. 빗방울이 하늘 위에서 머물러만 있으면 세상과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지 못하지만... 일어나는불꽃 2018.02.20 1097
657 빈손 빈손   촉촉하게 젖어있는 눈가에 전에 없던 수증기가 서려오는 밤이다   내 인생의 종반을 알리는 신호를 여기저기서 포착한다. 몸의 변화와 기억... 1 이마르첼리노M 2017.09.02 976
»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10
655 비유   가을 바람에 낙엽들이   떨어지고 하나의 작은 낙엽   손을 잡으면 잡혀지고   손으로 뭉개면 가루가 되고   책에 꽃으면 책갈피가 되는데... file 일어나는불꽃 2013.11.08 4686
654 비오는 아침에 쓰는 편지 비오는 아침에 쓰는 편지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신기루처럼 연한 물보라가 서리는 이런 날씨를 두 손에 바쳐 공손히 올리고 싶습니다. 알맞게 적셔지... 1 이마르첼리노M 2014.07.06 3759
653 비밀 비밀   나는 내 안에 있는 희망과 절망과 한계를 봅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사는 형제들 안에 있는 희망과 절망과 한계를 바라봅니다.   내게 있어 ... 이마르첼리노M 2017.02.11 928
652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초록의 잎새 위에 비가 내리네 연인들의 가슴에 비가 내리네 가난한 이의 어깨에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 내 작은 가슴을 적시네 너의 ... 이마르첼리노M 2014.07.10 2518
651 비 천주교 사이트의 재림 이야기 비 기독교 비 천주교 사이트에서 다루고 있는 예수재림 이야기 http://cafe.daum.net/mrdd 유미 2007.03.12 5322
650 불붙이는 사람들 불붙이는 사람들 추위네 방문 앞엔 외출 중 얼음장을 살찌우던 추위가 남녘의 봄기운에 밀려난 것일까 차갑지만 맑고 깨끗한 날이다 여기 저기 들려오는 건 추위... 이마르첼리노 2011.02.06 4394
649 불교 포이동 능인선원에 관한 글 http://www.donga.com/docs/magazine/shin/2006/12/07/200612070500008/200612070500008_1.html신동아에 나온 불교 능인선원에 관한 글입니다. 좋은 참고가 될 것... 관리형제 2006.12.18 6244
648 부활의 증인들이 모인 교회에서 부활의 증인들이 모인 교회에서   자기 사랑으로 시작해서 공동체적 사랑을 거쳐 보편적 사랑에 이르는 점진적 사랑 우리가 가야 할 여정의 목표다.  ... 1 이마르첼리노M 2021.04.15 421
Board Pagination ‹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