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이 형제와의 주고받는 편지를 올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카페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중입니다. 소수정예 카페지요 ^^ 옛말에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T. 평화와 선



오후에 잠시 비가와서 그런지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보랏빛 하늘에 은근히 퍼져있는 구름이 아름다운 오늘이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모두 입교키는 하였지만 몇년 전 이사를 와서

지금은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냉담중이랍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사정으로 입교하지 못했다가 이사를 와

친구의 전교로 개신교회를 3개월 남짓 다니다가

어머니의 권고로 성교회에 입교하였구요.



저 역시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급우들이 저마다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주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정도지요.

그러나 요즈음의 학교가 사회와 우정을 배우고, 학문을 닦는 학교이기보단

서로를 등급이란 이름으로 짓밟고 경쟁에 치우쳐있기 때문일까요?

비종교인과 다를 바 없이 여과없고 망설임 없는 행동에 실망스럽습니다.

다른 종교는 몰라도 천주교인인 친구의 만행을 보고 처음엔 저도

'저런놈은 차라리 개신교나 무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답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생각으로라면

'그렇다면 나는 그리스도인의 자격이 있을까'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는 사람,

당신을 믿나이다 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

당신을 원망하며 악행을 저지른 사람,

당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위선자 등

선한사람과 악한사람, 잘난사람과 못난사람을

구분하지 않으시고 모두에게 자애로우시고 인자하십니다.

(하느님 앞에선 한낱 모래알보다 하릴없을 피조물인 우리가 얼마나 잘난 종락이기에

하느님의 창조물에 등급을 메기고, 색안경을 씌운단 말입니까.)

그러므로 저로서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모두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회개하도록 돌보시길

간구하는 수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교에 입교하는 이들 중 천주교인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신자 중 냉담자가 60%에 이르는 한국 교회의 현실의 원인에 대해선

자매님과 견해가 일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첫째, 예비자 교육의 허술함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예비자 교육 기간은 데체로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로

과거에 비해 매우 짧아졌으며 그 내용도 십계명과 칠성사, 주요기도의 암기

정도로 성교회를 이해하기엔 턱없이 짧은 기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한 신부님과의 면담에서도 사목권에 따라 차이야 있겠지만

지당하신 몇 신부님을 제외하고는 주요기도의 암기, 기본적인 교리질문 몇가지로

성사를 결정하는 신부님들께서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바빠 죽겠는데 어쩌냐'는 등의 항의들은

세태에 교회를 맞추라는 가치전도된 견강부회식 억지밖엔 안됩니다.

이런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입교해봤자 냉담밖에 더 하나요.



둘째, 신자 재교육의 부재입니다.



대도시나 규모가 큰 본당이야 물론 가끔 열리는 특강이라도 있지만

소도시나 규모가 작은 본당은 재교육은 고사하고 특강은 커녕 부족한 재정으로

성물, 농작물, 특산물 등을 생산해 판매하기에 바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입교 후 얼마 되지않아

냉담을 장기적으로 한 신자나 노약자는 이단에 빠지기 쉽습니다.

물론 만약 이를 제도화하여 시행해봤자

신자들이 참여치 않으면 소용없으리라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교회에는 교도권, 사제께는 사목권이 있으며 가톨릭 기도서에 나오는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근원이시며 그르침이 없으시므로

계시하신 진리를 교회가 가르치는대로 굳게 믿나이다" 라는 저녁기도를 매일 바치며

성교회의 진리에 배움의 뜻을 두고 있는 신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를 위해 시행함은 옳다고 봅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 센서스'에 따른 종교 인구 변화를 보면,

10년간 우리나라 종교 인구는 237만 3천명이 늘어났는데, 그 가운데 219만명이

가톨릭을 선택했습니다. 경이로운 증가지요.

하지만 작금의 형세대로라면 늘어나는 신자수 만큼이나

냉담자수의 증가와 신자들의 무지는 극을향해 달릴것입니다.



제가 예비자시절, 한 성공회 신자로부터

'믿음이 먼저냐, 앎이 먼저냐'는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전 당연스레 '믿음'이 먼저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만일 제게 다시 묻는다면 전 대답할 자신이 없습니다.


ps. 반가운 인사나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라면 저도 대찬성입니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2 성숙한 염원 성숙한 염원 큰 나무에 있어서는 부분이 문제되지 않기에 커다란 뜻과 커다란 사랑에선 지엽이란 스치고 지나가는 것 인간적이며 전인적인 진실의 모든 발성 찾... 이마르첼리노M 2014.09.21 1194
661 생명을 주는 믿음 생명을 주는 믿음 사랑에는 무게로 인한 부담이 없다. 자유의 깃털은 무게를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십자가에서 일어난 예수님의 자기 헌신에 주목하면 할수록 ... 이마르첼리노M 2014.09.19 1498
660 작은형제회 형제님 반갑습니다. 저는...잠재론적인 구마자입니다..........................헤어나려고..발버둥치고.있습니다. 엊그제는 충북진천2014,9,13 토요일 배티성지,은총의밤까지 가서 ... 信念의徐 2014.09.14 1745
659 영광 교황님을 만나뵙고 악수하고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나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은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뜻을  실천하였을때가 더 영광... 일어나는불꽃 2014.09.06 1277
658 또다른 자유를 향하여 또 다른 자유를 향하여 정직하게 말하는 것처럼 어려운 화술은 없다. 참말일수록 겉으로 드러내기까지 거부반응이 가로막는 일은 어인 까닭일까, 살고 있으면서... 이마르첼리노M 2014.09.01 1618
657 진실? 진리?  오늘부터 형제들이 광화문에서 단식을 시작한다.  진실을 희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그 고통에 함께 하면서, 진실을 위한 그 목소리에 함께 하는 것... 김명겸요한 2014.08.25 2003
656 새로운 교황 1176화 | 2014년 08월 13일 방송 | 지식채널e Thomo 2014.08.24 1615
655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온통 잘 보이기 위한 전쟁터 같습니다. 그러나 드러나는 것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일 때가 더 많습니다. 사... 이마르첼리노M 2014.08.24 1985
654 고독한 나그네 고독한 나그네   사람의 진실이 얼마나 고독한가!   결단하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결단해야 한다.   책임지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책임을 회피... 이마르첼리노M 2014.08.22 1824
653 프란치스칸 행동-동조 단식을! 평화와 선   프란치스칸 모든 가족, 특히 작은 형제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그동안 수련자들과 여름 프로그램을 ... 4 김레오나르도 2014.08.21 3082
652 교황 프란치스코 께서 남긴 흔적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남긴 흔적   예수 그리스도의 눈길로 성프란치스코의 눈길로   위로에서 버려진 이들 다 쓰고 버린 물건처럼 버려진 이들에게 ... 이마르첼리노M 2014.08.18 2029
651 작은 형제들의 나눔들, 교황 프란치스코 만나며... 평화와 선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맞이한, 작은형제들의 나눔을 링크로 공유합니다. 8/2 프란치스... file 홈지기 2014.08.18 2693
650 물방울의 행복 마음이 겸손하고  깨끗한 이들은 행복하다. 하느님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작은물방울과도  같기때문이다. 겉으로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닐지라... 일어나는불꽃 2014.08.17 1536
649 복음의 기쁨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 복음의 기쁨   사랑받는 기쁨 환대하는 기쁨   가난하고 작아지는 기쁨 견디는 기쁨   공감하는 기쁨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 ... 이마르첼리노M 2014.08.13 1963
648 가을 스케치 1 가을 스케치 말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얼마만큼의 침묵이며 빼어난 그림은 알맞게 자리 잡은 여백이 있다 침묵과 여백은 창조주의 언어요 아버지의 넉넉한 품 ... 1 이마르첼리노M 2014.08.05 2246
Board Pagination ‹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