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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5.02.17 06:03

유일한 희망

조회 수 110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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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희망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촉촉한 습도가 알맞다

고요와 정막 속에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도처에서 피 흘리는 이들을 떠 올리며

자비와 선으로 그들을 돌보아 주시기를 간구한다.

 

두드렸으나 열리지 않는 문

기다려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

성취를 단념했건만 내심으로는 얻고자 하는 마음

보잘것없이 초라한 자신을 깨닫는 사람

고쳐서 새로 행하기엔 사간이 모자람을 아는 사람

떠난 다음에야 남겨진 진실을 알아차리는 사람

먼저 떠난 자식을 화장터에 보내고 핏빛 석양을 망연히 바라보는 노모

헤어지기 위해 재판소에 가는 사람들

 

쓰고 버려진 사람들

전쟁과 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

굶주림과 갈증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좌절과 절망 속에서 생의 의욕마저 상실한 사람들

질병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

상처와 갈등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

 

부상자의 병동 같이 신음과 피의 함성이 들린다.

카인과 아벨이 공존하는 세상에

아버지의 자비가 유일한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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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보물 2015.08.24 19:54:12
    우린모두 상처투성인 영혼들이기에 불행한 순간속에서도 서로함께 할수 있습니다. 빛이신 하느님이 존재하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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