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9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마르코 6,8-9


저는 매일 아침 복음을 묵상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수도자의 삶을 살지 않는 저는 어느 수련자님 처럼 

주님이 말씀하신 것을 몸으로 실천 할 수 없는.. 환경적으로 그리 할수없어,

주님의 말씀을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납품을 하기 위해 간 공릉동의 어느 대학교안에

눈이 많이 내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거래처 사람에게 납품을 하고 

바로 나와 그 주차장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차가 빠져나오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속에 갇혔습니다. 주변은 외진 주차장이라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었고, 도움을 요청할 마음도 사실.. 먹지못하였습니다.


그 때 내 마음을 울리는 .. 내가 나에게 마음속으로 말하는 단어

EXODOS... EXODOS.. 

EXODOS는 "탈출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저는 위기라고 생각하였고 아무도 저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저를 도와줄 사람이 없는 상황은 

오늘 복음 말씀을 기억하게 해주었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마르코 6,8-9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기본적인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말고 그곳에서 떠날때까지 머물러서 

성령의 이끄심을 체험하라. 라고 저는 오늘 복음을 

다른 분의 나눔을 읽고 정리하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환경적으로 고립된 상황은 저를 오히려 눈에 안보이는

성령님을 믿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위기가 아닌 눈속에서 탈출을 위한 

과정이라 생각했고, 눈에 안보이지만 나를 이끄시는 분은

성령님이라 믿고  의연하게 은행에 가서 업무보고 직원식당에 가서 

점심도 맛있게 먹고 한시간동안 차빼느라 얼은 눈과 싸움했던 몸을 녹이고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해서 건물의 외진 곳으로 가봤더니 눈삽과 철삽이 있었습니다.


공병출신이라 삽을 보니까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으로 

기분 좋게 공병가를 부르며 주차장으로 가서 열심히 얼은 눈을 삽으로 쳤습니다.

눈길을 흙길로 만들어내고 이제 탈출하겠다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고 그 상황을 당당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위기 순간에 내 힘으로 파헤쳐 나오려는 내 생각을 버리고 

복음을 기억함으로써 의연함을 갖을 수 있게 한 것은 

하느님께서 저를 보호하심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저는 한 번의 경험을 더쌓았고

기분좋게 사무실로 복귀했는데..


자꾸 나만의 힘으로 빠져나왔다고 생각하게 되어

많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은마음에

성서연수를 갈 마음을 먹엇습니다..


사랑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홈지기Ofm Korean Province 2013.02.08 08:06:49
    나눔 감사합니다. 일상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형제님의 나눔 자체가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만나며 누리는 기쁨이 됩니다. 복된 나날 되시길 빕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2.08 04:02:29
    복음 묵상이 실천을 하게 하고, 실천이 또 다른 실천을 하게 하는, 그러니까 선이 선의 꼬리를 무는 좋은 일의 연속입니다. 복된 성서 연수 하시기를...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6 추위 속의 사색 추위 속의 사색   혹한의 밤 속살을 파고드는 추위 날개를 웅크리고 떨고 있는 둥지속의 새   사람에게 추위란 신의 제단에 바쳐진 제물   배... 이마르첼리노M 2016.01.21 1166
735 까치둥지묵상 1    내 방 창문너머에 까치부부 한쌍이 둥지를 만들고 있다. 난 얼마전부터 한쌍의 까치들이 둥지를 짓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관찰하고 있었다. 난 지켜보면 지켜... 일어나는불꽃 2017.02.18 1165
734 도둑과손님 몇년전 친정집에 갔을적에 집안에 고양이가들어왔다. 내가 보기에는 명백한  도둑고양이였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그 고양이가 들어어게끔 문도 열어놓고 밥도... 일어나는불꽃 2015.01.27 1163
733 철거작업 오전에 옆마당 풀뽑는 작업을 했다. 군데군데 풀이 나있어서 오전중에 뽑았는데 사방에서 난리가 난 것이었다. 이유는 사람들이 아니라 풀속에 숨어서 살고 있던 ... 일어나는불꽃 2018.05.19 1149
732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진실을 살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껏 살아왔던 것들을 포기해야 하며,  아니 포기까지는 아닐지라도,  지금까지의 방식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하기... 김명겸요한 2016.12.15 1149
731 사목과 정치 사목과 정치   사랑이 빠진 사목은 정치다. 사목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소통방식인 자기 비움이라는 마음으로 사람들... 이마르첼리노M 2017.10.05 1146
730 후라이팬 후라이 팬   팬들이 모여 진짜 왕을 뽑기로 했다   지방에서 도시에서 외국에서 유명한 팬클럽의 대표들이 모였다   열혈팬 왕팬 극성팬 ... 이마르첼리노M 2017.08.12 1141
729 송년의 성찰 송년의 성찰 1 훔쳐 먹은 떡이 맛이 있다. 아닌 줄 알면서도 가고 싶은 길 설익은 욕망의 그 감미로움 그릇된 일의 열정 어리석은 이들끼리 ... 이마르첼리노M 2014.12.29 1141
728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0 토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아홉번째 날 기록 주제 : 나눔날  sharing day 연대  기억 : 장애인들 여정 : 하동학생야영수련원에서 하동 궁항리까지의 여정 함께하신 분 : ...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136
727 마치막 편지 마지막 편지 폭설이 내린 대지위에 겨울비가 내리는 밤 빗소리에 잠을 깬 나는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가슴속의 언어들을 꺼내어 내영혼의 처소에 불을 밝히신 당... 이마르첼리노M 2016.01.29 1133
726 촛불집회송 - 촛불 집회송 -           1 스승을 배반한 가엾은 유다와 배신의 대명사가 된 유다 절망에 빠져 목숨을 끊은 유다인 유다와 목을 맬 수 없는 초인종... 고파울로 2016.11.11 1131
725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바오로 형제! 형제와 내가 만난 것은 4년 정도 되었나요? 이곳 지도에서 만난 그 시간 속에서 헤아릴 수 없이... 이마르첼리노M 2016.06.27 1122
724 야곱의 우물가에서 야곱의 우물가에서   외로움이 神을 만나면 고독하다 고독이 神을 떠나면 외롭다   고독한 갈증은 외로움의 환상 특별하고 높여진 자아 우월한 도취... 이마르첼리노M 2017.02.02 1113
723 자비의 얼굴로 태어나는 성턴 &lt;자비의 얼굴로 태어나는 성탄 자비의 눈길 차별이 있는 곳에 자유가 없다. 자비는 차별을 없애고 자유를 준다. 자유가 있는 곳에 기쁨과 고요와 평화가 있다. 발... 이마르첼리노M 2015.12.22 1108
722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너를 통하여 너와 함께 네 안에서   만찬은 생명을 주는 죽음의 잔치 내어주는 몸 쏟는 피  ... 이마르첼리노M 2019.04.20 1106
Board Pagination ‹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