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호수가에 앉히시고 배 위에서 자주 설교를 하였기에 우리도 그렇게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하셨기에, 우리도 하느님께 그렇게 할 능력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복음적 삶은 우리 삶에서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정신이 살아나도록, 육화하도록 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복음적 삶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복음적 삶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복음적 삶은 바로 이것이라고 규정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의 유언을 통해 그가 말하는 복음적 삶에 대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프란치스코가 회개생활을 하도록 하셨고, 그를 나병환자에게 데리고 가셨고, 그에게 성당과 사제에 대한 신앙심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형제들과 함께 어떤 형태의 삶을 삽니다. 그리고 그 삶을 형제들과 함께 복음의 빛 안에서 반추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삶이 주님께서 이끄시는, 주님이 육화하는, 주님을 만나는 삶임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그는 형제들과 함께 그 삶을 계속 삽니다. 복음적 삶을 도식적으로 설명하면, 주님으로부터 영감 -> 어떤 삶의 형태를 삶 -> 그 삶을 복음의 빛 안에서 관조 -> 주님을 만남, 이것의 반복입니다. 프란치스코는 형제들과 함께 이러한 삶을 변화하는 삶의 터전에서 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이 처음으로 형제회의 삶의 양식을 만들고 교황으로부터 구두로 인정받은 사건을 살펴봅시다. 첼라노는 이것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복되신 프란치스코는 주 하느님께서 매일 형제들의 수를 늘려 주시는 것을 보고 자신과 형제들을 위하여,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단순하게 몇 마디 말로 거룩한 복음의 말씀을 주로 인용하여 오로지 그가 갈망했던 완덕을 위해서 회칙을 썼다. 그리고 다른 사항들, 거룩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여기 삽입하였다"(1첼라노 32). 첼라노는 마치 프란치스코가 형제회의 생활양식을 홀로 만든듯이 말합니다.

그런데, 익명의 뻬루지아을 통해 우리는 조금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베르나르도와 베드로가 프란치스코의 삶과 그의 설교를 듣고 프란치스코를 찾아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들과 함께 성당을 찾아가, 주님께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묻습니다. 그들은 성서를 3번 펼쳐봅니다. 그때 그들은 다음 성서구절을 읽습니다. ① "네가 완전한 삶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마태 19,21). 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태 16,24). ③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루가 9,3). 이것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이것이 바로 우리들이 바랐던 바이고, 찾던 바이며, 우리들의 삶의 양식이다."

사실 프란치스코는 주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아버지와 결별하면서 자신이 가진 바를 모두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후 계속 나환자들을 돌보며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삶이 있었고, 베르나르도와 베드로는 그것을 보고 프란치스코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이 찾아왔을 때 그들은 복음의 빛에서 그들의 삶의 방향을 찾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가난한 삶, 나누는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그 삶을 삽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이 삶을 복음의 빛에 안에 관조하며 그들의 삶을 나눕니다. 프란치스코와 이 전체적인 과정 안에서(주님으로부터의 영감, 삶, 복음적 관조)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납니다.

 

우리는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가?  우리의 삶의 형태를 복음의 영감을 받아 세우고, 그 삶을 살고,  복음의 빛 안에서 이 삶을 반추하며 우리의  형제들과 나누는 작업을 하는가?  우리가 이 과정을 산다면,  이 안에서 우리는 산 복음을 만나고, 복음이 우리 가운데 육화할 것입니다.

 

저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직 미숙한 생각이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도움 글을 환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7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258
736 새해 인사 &quot;가장 확실한 행복은 한해가 끝나갈 무렵, 바로 그때가 시작하던 때보다 나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quot; 여러분 모두에게 새해의 축복이... 송년의 마지막 시간이 얼... 이마르첼리노 2011.12.31 5093
735 새소리와 새소리 +그리스도의 평화  어느날 대전 목동 수련소에서 거름을 만들기 위해 분쇄기에다 나무를 넣고 거름을 만들고 있었다. 분쇄할 때의 소리가... 2 김기환베드로M. 2013.03.10 7127
734 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하느님은 하늘에서 주무시고 신의 숙면을 지키며 밤에도 잠 못 이루는 가슴   산호와 진주를 감추고 있는 심해의 신비처... 이마르첼리노M 2017.07.28 773
733 새벽의 단상   새벽의 단상 바쳐서 얻으려는 행복 - 종교심 받아서 누리는 행복 - 신앙 이마르첼리노M 2014.03.20 3388
732 새벽 안개가 걷히고 새벽 안개가 걷히고 첫 겨울 찡한 냉기 속에 눈이 시렵게 짙푸른 소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고 나를 봅니다 건강한 대자연의 맥박을 전 감관을 통해 들으며 찬미의 ... 이마르첼리노M 2013.11.23 4103
731 새벽 묵상 새벽 묵상   “ 너는 내가 택한 아들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기도를 통해 그분으로부터 사랑받는 자의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나로 하여금 나... 이마르첼리노M 2017.08.04 732
730 새로운 교황 1176화 | 2014년 08월 13일 방송 | 지식채널e Thomo 2014.08.24 1615
729 새로 태어남의 신비 새로 태어남의 신비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 이마르첼리노M 2020.07.07 489
728 새날의 빛으로 새날의 빛으로   지우개로 지우고 새하얀 도화지를 받았다.   점 하나 찍고 첫발로 발자국을 내었다.   만물과 더불어 유려한 가락으로 창조... 이마르첼리노M 2020.01.01 544
727 새가 노래하는 이유 새가 노래하는 이유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새가 노래하는 이유는 어떤 질문에 대답을  해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면에 부를 노래를 지니고 있어서... 1 이마르첼리노M 2013.05.14 6200
726 새 창조의 길 새 창조의 길   복음은 행동이 수반된 언어입니다. 행동하는 자비가 없는 설교나 우리 자신이 기쁜 소식이 되지 않는다면, 기쁜 소식이라고 설교해도 듣는... 이마르첼리노M 2022.01.11 348
725 상처입은 의사 상처 입은 의사 생명에겐 멈추어 서는 일이 없다. 언제라도 깨어있고 내어 달린다.   계절의 수난을 너그러이 치르는 나무들처럼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수난을 ... 1 이마르첼리노M 2014.05.10 2591
724 상처와 치유 상처와 치유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만들어내는 것들 억압되고 매 맞고 무시당한 흔적들   힘으로 둔갑한 내면의 어두움 딱딱하고 거친 껍질 속... 이마르첼리노M 2020.05.15 426
723 상승과 하강의 역사 상승과 하강의 역사   바깥으로 향하던 통제를 안으로 바꾸는 결단이 후반기 인생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밖으로 휘두르던 칼을 안으로 향하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7 438
Board Pagination ‹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