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한다.

 

 

나는 오랫동안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인간성 안에서

프란치스코의 인간성 안에서 삶의 방식을 배워왔다.

거기서 내가 발견한 사실은 놀라운 것이었다.

 

사람은 새로운 생각이 삶을 바꾸게 하기보다

새로운 삶의 방식이 생각을 바꾸도록 이끌어 준다는 것이었다.

 

가난과 겸손을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였던 프란치스코는

예수께서 가난하고 겸손하셨기 때문이었다.

가난과 겸손은 생각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었다.

 

나를 깊게 변화시키는 것은 이론이 아니었다.

모든 상처와 동기들이 숨어있는 위장된 장소인 무의식의 세계에서

눈에 보이는 정직한 가난과 겸손의 실제가 변화를 이루도록 돕는다는 사실이었다.

행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진리가 거기에 있었다.

 

예수께서 행하셨고, 프란치스코께서 행하셨다면 나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도원의 형제들 안에서, 내 주변의 여러 관계 안에서,

가능한 일부터 시작하여 정직한 내면으로부터 가난하고 겸손하게 실천하려는 것이

내 생각을 바꾸도록 이끌어 주었고 잃어버린 본질적 시야를 되찾도록 제공해주었다.

 

예수님의 인간성과 프란치스코의 인간성 안에서 보고 배우는 진리,

인간적 실제의 구체적 현장에서 느끼는 감성,

인간적 한계를 두려움 없이 정직하게 표현하는 믿음과 사랑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의 삶의 방식이 믿음으로 표현되는 순수한 관계,

누구를 비난할 필요도 없고, 나를 변호할 필요도 없는 삶의 실제,

 

하느님께서 나를 바라보고 계시고,

나도 하느님을 바라보는 내 믿음의 현장에서는 주인공이 바뀐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도록 허락해 주신다.

우리가 아버지의 이름과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뜻을 조금이라도 행한다면

그분은 우리의 존재를 영광스럽게 해주신다.

내 의지를 그분의 통치에 맡기고 생명을 의탁할 때 그분께서는 새로운 생명을 주신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 나의 삶을 상대에게 주었을 때,

나 또한 그 사람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사랑하는 자는 사랑 받는 자 안에서 기뻐하는 관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랑의 관계가 그것이라고 믿는다.

삼위일체의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사랑에 참여하도록 초대하셨다.

초대받은 사람은 그렇게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여기서 산다.

 

대림절을 앞두고 듣는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우리가 지금, 여기서, 그렇게 살도록 촉구하는 말씀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부요하셨지만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것은

그분이 가난해지심으로 우리가 부요하게 되도록 하기 위한 것” (2고린 8,9)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7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4&gt;   * 구간: 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 동계공소 * 행진참여인원: 30명 * 길 위의 천사: 프... 1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6 1495
796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07.22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1&gt; 어제 저녁부터 행진은 시작되었다. 사무실 일을 헐레벌떡 처리한 후 기차를 타고 집결지인 익산역으로 오는 발걸음이 한없...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3 1463
795 프란치스코와 그의글4 4) 클라라회의 창립: 1202년 클라라는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이 함께 살며 설교하는 모습을 보았다. 클라라는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프란치스... 김상욱요셉 2015.09.06 1461
794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비어있었기에 소란하던 나는 마침내 당신으로 인해 넘쳐나서 지금 이처럼 고요합니다   나의 빈자리에 당신이 머물고 나의... 1 이마르첼리노M 2015.09.01 1456
793 가을 아침에 드리는 기도 - 이 글은 10월 어느날 아침에 쓴 글입니다. 가을 아침에 드리는 기도   차가운 냉기가 가슴속을 파고드는 아침, 홍수 같은 애통과 산사태 같은 한, 자신의 허약함을 게시판처럼 바라보는 눈, 이별... 이마르첼리노M 2015.12.11 1452
792 의인들이 갈 곳은 죽음 뿐인가?     의인들이 갈 곳은 죽음 뿐인가        뉴욕에서 95번 하이웨이를 타고 보스턴으로 향하다 29A 출구로 빠지면 2번국도 Concord Turnpike를 만난다. 이 ... 이종한요한 2015.12.09 1452
791 흐르는 물 물이 고여있으면 반듯이 썩게 마련이다. 물은 반듯이 다른곳으로 흘러가야 살수가 있고 그 자체로서 생명이 되어 다른 존재에게 생명이 되어 줄수 있게 된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8.01.10 1447
790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움과 기다림 남몰래 타는 불꽃 눈빛만 보아도 말이 없어도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추억 속에 피는 꽃 음악이 되고 詩가 되고 눈가에 맺힌 ... 이마르첼리노M 2014.12.09 1425
789 프란치스코와 그의 글1 프란치스칸 양성자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프란치스코의 생애와 그의 글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글은 그의 삶을 배경으로 생겨났습니다. 그것을 ... 1 김상욱요셉 2015.08.25 1412
788 추위를 타는 영혼 추위를 타는 영혼   새벽 두시 어둠의 세력과 격렬하게 싸우다가 꿈에서 깨었다   차가운 밤바람에 섞여 부는 공허 그 안에 놓아기르는 야생의 고독... 이마르첼리노M 2015.01.16 1404
787 첫 기도 첫 기도   새해 첫날 새하얀 도화지에 첫 글자 새로 시작하는 맑고 순결한 첫 시간   삶은 굉장한 감격이다 삶의 의욕은 삶의 길잡이가 된다. 첫 ... 이마르첼리노M 2015.01.01 1384
786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5 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3&gt;   * 구간: 진안군 데미샘 옆 두원공소~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행진참여인원: 32명 * 길 위의 천사: 강혜정 발...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5 1383
785 선교 협동 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 공지 평화를 빕니다. 이전 공지에서 선교 협동조합 발기인 대회 날짜와 시간을  확정짓지 않았고, 추후 공지해드리겠다고 하였는데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었기에 공... 김레오나르도 2019.01.18 1379
784 눈먼수도자의기도 기도가 기도를 가로막는다.  며칠전 명동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어떤 온전치 못한 남자분이 혼자서 언성을 높여   말을하고 울고 성경을 큰소리로 읽고 하... 일어나는불꽃 2015.01.09 1377
783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리 앙투와네트와 박근혜   마르코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유독 신경을 쓰신 것이 악령에 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는 것이다. 광야에... file 이종한요한 2017.03.20 1373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