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내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0-12)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고 느낄 때

아버지께서 나를 돌보아 주신다고 느낄 때

그분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낄 때

나를 도구 삼아 선을 행하실 때

 

사랑은 사랑이 아닌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알 수 없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서만 알게 된다.

사랑은 믿음과 희망에 활력을 주어

믿음을 구체적인 삶으로 옮기도록 돕는다.

 

사랑은 서로 주고받는다.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다.

응답하는 사랑으로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다.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하느님을 아는 사람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며,

용서받은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다.

 

사랑은 죽음을 낳는 이기심과 고독에서 벗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허다한 두려움을 몰아낸다.

너를 자유롭게 하는 사랑은 나를 자유롭게 만들고

자유로울 때만 하느님의 선이 관계 안에서 흘러가도록 자신을 내어놓기 때문이며

자유로운 사랑에서 나오는 기쁨은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요한 14,10)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사랑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에서 누구도 제외하시지 않았다.

남김없이 주는 사랑은 내어주는 몸이며 쏟는 피로 드러났다.

그것이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가 말하는 내용이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그러한 방법으로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사람이며

관계적 사랑은 언제나 응답으로 하는 사랑이기에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보상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거저 받았기에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이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기쁘다.

기쁨은 내가 살아있고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기쁨이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대상을 사랑하는 데서 나오는 기쁨이며

그분께서 나와 하나 되시기를 원하시는 것처럼

나 또한 그분과 하나 되는 체험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다.

그러므로 기쁨은 사랑의 열매이며 부산물이다.

 

사랑의 기쁨을 맛본 사람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의미도 없고 알지 못하던 내가 의미를 되찾고 알게 되는 깨달음,

그것은 사랑이었다.

사람을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시고

우리는 저마다 아버지의 손에 맡겨진 도구로써 자신의 길을 간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기쁨을 우리에게 나누어

우리의 기쁨이 넘치도록 하시려고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기를 원하시니

나도 그분의 사랑 안에서,

아버지의 이름과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오늘도 로 가득 찬 를 나에게서 떠나보내고

에게 자유를 주고 허용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내 몫의 고난을 받아들이려고

내 몫의 자유를 그분께 내어놓는다.

고난이 우리를 하느님과 타자들로부터 분열된 것을 극복하도록 돕기 때문이며,

이것이 내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방법이고

고난 없는 사랑은 없기 때문이다.

 

주님!

코로나19와 싸우는 이들의 수고와 땀의 찬미를 받으소서

고난을 배우는 이들의 여정을 돌보아 주시고

고난을 두려워하는 이들의 믿음을 새롭게 해 주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0 송년에 쓰는 회상의 편지 송년에 쓰는 회상의 편지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조용히 나를 바라보며 지난 시간들과 마주 앉아 있습니다.   춥... 이마르첼리노M 2013.12.24 4564
829 송년에 드리는 기도 송년에 드리는 기도 송년에 드리는 기도 자주 밤잠을 설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내려앉는 거센 충격 추운 가슴과 불면이 있는 곳에 몸속을 찌르는 듯 가시... 이마르첼리노 2011.12.31 5240
828 손옥연 자매님의 팔순을 축하드리며 손옥연 아녜스 자매님의 팔순을 축하드리며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가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경호강에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저희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2.03.14 351
827 손에 힘빼 손주오줌 찔끔찔끔싸듯 http://blog.daum.net/sungsim1/169여름장마가 무색하게 잦은비로 마음과 몸이 지치기 쉬운 요즘입니다. 4월20일 바람이 부는 마을 성심원 이장님의 마을안내방송... 성심원소식지기 2010.04.21 6311
826 손 시린 영광  손 시린 영광   더 고독하고 더 목말라야 눈뜬다. 사람이 얼마나 철저하게 혼자인 가를   내 생명 깊고 깊은 계곡에 홀로 남아계신 분 ... 이마르첼리노M 2013.11.25 4112
825 속옷을 입읍시다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출처 :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임수향 2011.07.17 8978
824 소중한 존재 소중한 존재 존재의 존중심이 없는 곳엔 사랑이 없다. 생명있는 모든 것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분은 그 하나를 소중히 돌보신다. 이마르첼리노 2011.04.11 4482
823 소인은 이기는 것을 좋아하니 ... 남을 의식해서 사는 노예가 되지 말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사는 마음을 배워야 마음에 자유가 있고 생각에 자유가 있으며 언행에 자유가 있는 생활을 하게 되... 1 인이 2006.09.06 7630
822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고요 속에서 진리를 품은 가슴으로 전혀 다른 너를 향해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소... 2 이마르첼리노M 2020.12.04 476
821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내 존재의 땅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존재의 토대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삶에 참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1.06 432
820 셋째 날: 당신의 선물을 가지치기 하기 셋째 날: 당신의 선물을 가지치기(pruning) 하기 어떤 환경 하에서 당신의 선물들이 부담이 되어버렸는가요? 다른 사람들의 반대들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 김상욱요셉 2024.02.12 359
819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세상을 탓하지 마, 진리는 거기에 있어,   기쁨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즙 속에 있을 때 열매라고 부르고 기쁨이 노래일 때 새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가 기... 이마르첼리노M 2021.12.01 339
818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계곡의 깊이를 앎으로써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듯이 혼자서 감당하는 좌절과 실의를 앎으로써 여러 사람의 추위를 헤아리게 된... 이마르첼리노M 2019.10.12 381
817 세상을 다 가질 수 없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20대, 30대 초반까지는... 뭐든지 다 가질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만 먹는다면... 그것이 젊음의 치기라는 것을 알았... 2 꽃지기 2006.02.27 6454
816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우리가 미사 때 듣는 복음은 세상 종말에 대한 말씀을 ... 이마르첼리노M 2021.11.15 338
Board Pagination ‹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