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10.25 11:52

내 믿음이 정착할 땅

Views 410 Votes 1 Comment 1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 - Up Down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 - Up Down Comment Print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안에서 발견한 하느님

내 밖에서 발견한 하느님

나는 그 가짜 하느님을 버렸다.

내 상처와 불안이 만든 하느님은

내 믿음이 정착할 땅에 계시지 않았다.

회개와 변모를 피하려는 방법으로 싸우거나 도망치게 만든 것은

내가 하느님이라고 믿어 온 가짜 정체성이었다.

수치와 상처를 주는 이들을 십자가에 못박으려는 분노와

불안과 두려움을 몰아내려는 내면의 적들이 만든 하느님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을 때는

자만심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물리쳐야 할 원수들은 내 밖에 있었다.

불의하고, 억압하는 자와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는 자들과 소위 나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저항하고, 싸우는 것이 하느님을 위한 일이며, 거룩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 고통과 수치심을 감추려는 동기가 숨어있었다는 진실을 직면하게 되었다.

결국, 그것은 하느님을 위한 나의 일이었다.

나는 그렇게 의롭지도 순수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았다.

악을 저지르는 자와 구분되는 의인이 아니기 때문이며

어느 한 부분은 악에 동조하거나 악에 가담하고 있는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평화는 긴장에서 해방됨으로써 얻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더불어, 긴장 가운데서 온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한쪽 편을 미워하고 거부하게 만드는 자기 우월성은

누군가를 교정해주고 통제할 대상을 찾게 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내면의 수치심을 없애주고 불안감을 덜어주었기 때문이었다.

 

예수님의 삶은 진실의 바닥에서 나온 것이기에 나의 거울이 되었으며

진짜 나를 알게 해 주었고 하느님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도록 해 주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과 성프란치스코를 통해 드러난 삶의 모범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도록 나를 내어주는 가난을 통해 아버지의 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실현하도록 일깨워 주셨다.

육화의 신비는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나의 적은 바깥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나를 중심으로 구축하던 모든 에너지를 바꾸기 시작했다.

나는 성령의 빛 안에서 내 믿음이 정착할 땅을 일구기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은총의 선물과 에너지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를 살리는 일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관계된 이들 안에서 내어주고 쏟는 일이 십자가의 예수님으로부터 나에게 온 것이다.

상처 입은 의사는 이제 내가 살아야 할 모습이 되었다.

 

살리기 위해서 피 흘리는 현장은 내가 사는 여기다.

내 믿음이 정착할 땅은 죽음의 형장이 기다리는 삶의 현장이다.

수치를 드러내는 이들과 불안을 주는 외적인 적들의 한 가운데서

평화와 자유와 기쁨을 드러내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주님의 영께서 그 일을 하도록 내 안에서 부추기신다.

 

 

Select service
Please, sign in.
Comment
?
Powered by SocialXE

  • ?
    Homepage 꼬미 2019.10.26 08:54:49
    상처입은의사~~~
    마태오9장12절
    감사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987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믿지 못할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분이 말구유... 이마르첼리노M 2019.12.06 572
986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   조각가의 손에든 도구는 조각가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 선을 조각하는 사람은 미움을 제거함으로써 선을 드러낸다. 미움... 이마르첼리노M 2019.12.05 558
985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용서 없는 삶은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기 어렵다. 신비에 접근하지 못하는 삶은 하느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자... 이마르첼리노M 2019.12.03 608
984 용서의 다른 이름들 용서의 다른 이름들   믿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창조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최상의 법 인간적 힘과 신적 힘의 놀라운 일치 결정적 죽음 이전의 ... 이마르첼리노M 2019.11.29 552
983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을 흠숭하는 교회에서 희생양으로 살면서 희생양을 만들지 않는 영성   아버지의 자비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 이마르첼리노M 2019.11.29 759
982 그리운 오야마 수녀님 그리운 데레사, 오야마 수녀님 올해 산청 성심원이 개원 60주년을 기념했다. 1957년 우리나라의 여러 현실은 열악했기에, 사회사업 수준역시 어느 분야 보다... 이종한요한 2019.11.28 789
981 옷을 벗는 자유 (이미지 관리) 옷을 벗는 자유   지배할 필요도 굽신거릴 필요도 없이 자유롭게 살려면 자신이 만들었거나 외부의 평가가 만들었거나 그 이미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마르첼리노M 2019.11.28 569
980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변화가 이루어진다. 하느님의 이미지가 깨달음 안에서 변화하면 나도 바뀌어야 한다. 그 변화의 과정이 진실할 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1.26 578
979 십자가 위에서 부르는 노래 십자가 위에서 부르는 노래   다가가기 쉽고 다정하고 겸손하며 끊임없이 환대해주려는 마음으로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를 넘어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 이마르첼리노M 2019.11.26 560
978 눈물의 이유 눈물의 이유   이해할 수 없는 감동 씻어주는 상처 부드럽게 해주는 앎 하느님의 손길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표시 가슴 벅찬 슬픔 실핏줄까지 범람하... 이마르첼리노M 2019.11.24 561
977 만추의 하늘 아래 만추의 하늘 아래   가을은 사과처럼 빨갛다. 노란 은행잎 주홍의 벚나무와 느티나무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 먼 산의 낙엽송 산골에 피어오르는 파르... 이마르첼리노M 2019.11.16 532
976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아름다운 말에는 꽃이 핍니다. 부드럽고 다정한 말에는 꽃이 핍니다. 순수하고 단순한 말에는 꽃이 핍니다.   가시 돋친... 이마르첼리노M 2019.11.14 639
975 과정의 진리 과정의 진리   인생의 후반기 삶에는 다 이상 영웅이 될 필요가 없고 참다운 자신이 될 필요만 있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지배하려는 나의 독재성과... 이마르첼리노M 2019.11.12 568
974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기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기   개별 정체성이 허용되는 시대에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느끼는가? 특별한 존재 열등한 존재 우월한 ... 이마르첼리노M 2019.11.07 526
973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소리 없는 소리로 경작하는 땅   내 존재의 땅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존재의 토대는 예수께서 아버지의 삶에 참여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1.06 433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Cancel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