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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들에게 전해진 복음

 

교회가 처음 생겨났을 때, 교회는 가난한 자들의 교회였다.

복음은 당시 어부들을 중심으로 하류 계층에 먼저 전파되었다.

예수께서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맨 먼저 복음을 알아들은 사람들은 억눌리고 가난했던 바로 그들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깨달음과 이해하는데 있어서 특권적 위치에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하느님뿐이었기 때문이다.

 

윤리적 기준을 따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 사람들이 교회에 영향을 주었지만,

사실 복음은 소외 계층에게 전달될 때 가장 정확하게 전달되었다.

 

부자들로 일컬어지는 계층의 사람들은 생각과 마음이 고정되어 있다.

변화되어야 할 대상은 자신이 아니고 항상 였다.

그들은 잘 준비된 규범을 지키려는 도덕적 기준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만 중요했지, 너와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는 관심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소금과 누룩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소금과 누룩은 음식이 아니다. 그러나 교회는 빵과 음식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역할을 하라고 했지, 완성품이 되라고 하지 않으셨다.

깊은 믿음과 헌신으로 다져져 자신이 변화될 때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진실과 진리를 삶으로 드러낼 때 복음은 전달된다.

적은 누룩으로도 파멸의 길에 들어선 이들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신앙의 선배들은 가난한 자가 되어 가난한 자를 위해 일하는 것을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사명으로 이해했다.

먼저 가난한 자가 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들과 하나 되기 위하여 공부하고, 복음에 민감한 그들과 함께 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가난한 자가 된다는 것은, 의지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의 자유와 의지를 내어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힘을 포기하는 것이 가난이다.

그러나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힘을 포기할 수 있다.

영적인 일을 하려면 영적이지 않은 방식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왔다.

스스로 거룩하다고 느끼거나 거룩한 것처럼 보이려 한다거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자신의 노력을 통해 얻으려는 것들이

영적이지 않은 방식이다.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성당에 출석하거나 어느 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자신의 종교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유하는 선에 참여하는 역할이 없다면

그것은 신앙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신뢰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것,

원천에 연결되어야만 하느님의 지혜와 만날 수 있고

가난한 자들에게 선포되는 복음을 들을 수 있으며, 또한 선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난과 겸손이 주는 기쁨은

하느님의 지혜와 연결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이 누렸던 인간이면서 신적 존재라는 정체성을

우리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주님의 영이 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가난한 사람에게 전해진 복음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알아듣게 된다.

이것이 영적인 방식으로 깨닫는 복음이며 참여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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