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1.11 01:56

새 창조의 길

조회 수 3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새 창조의 길

 

복음은 행동이 수반된 언어입니다.

행동하는 자비가 없는 설교나 우리 자신이 기쁜 소식이 되지 않는다면,

기쁜 소식이라고 설교해도 듣는 이에게는 부질없는 말로 들릴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나에게서 나를 해방하는 종교입니다.

내가 운전대를 잡고 걸어왔던 길에서 교통사고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종교입니다. 내 안에 있는 깊은 상처와

자신의 죄가 낳은 관계의 균열에 대한 정직한 인식 없이는

숨겨둔 증오심과 자신의 범죄를 타인에게 전가하고 의심할 뿐입니다.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과 너를 대할 때, 깨끗한 마음, 정직한 마음 없이 출발할 수는 없습니다.

복음이 실천적 언어라면 창조적 행위가 되는 선은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으로 단절되었던 관계를 연결로 돌려놓습니다.

연결은 타인의 통제를 멈추고 관계의 균열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덮어두고 미루다가 세월만 낭비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내면의 진실을 대면하고 당사자와 대면해서 풀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도와 희생을 봉헌한다 해도 대면 없는 기도는 허구로 끝나고 맙니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먼저입니다.” (사도 5,29)

베드로 사도가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 예수님, 사도 바울로는 당시 종교 당국에 불복종했습니다.

나는 우리의 교사들과 사목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거나 간과해 왔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과거의 역사를 보면 교회가 정치 권력을 가지고 지배했을 땐,

종교적 권위에 불복종하는 사람들을 이단자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단은 불복종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사랑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믿는 이들이 교회에 충성하느라 사랑을 잃어버린다면

이단이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집단 바깥의 존재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 그들과 함께 아파하는 대신

집단에 대한 충성이 그리스도인들의 미덕이 되어가는 현상은 슬픈 일입니다.

자연 안에서 창조의 아름다움을 찾는 이들과

가장자리와 밑바닥 사람들의 견해와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고,

그들과 관계를 넓히는 일은 각 개인이 맺고 있는 관계들을 넓히는 일과 같습니다.

우리 자신이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먼저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자유를 헤치지 않습니다.

통제를 멈추는 사랑, 용서 청하고 용서하는 사랑, 허용하고 놓아주는 사랑이 사람을 살립니다.

받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사랑, 보지 않고는 행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받아야 내려갈 수 있으며, 아버지의 품을 느껴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칸 가난은 극복해야 할 유산이며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결단하는 자의 유산입니다.

강요된 가난은 힘이 없습니다. 강요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쁨에 찬 가난이야말로 우리의 보물입니다.

왜냐하면 그 기쁨 속에서 가난과 겸손으로 회심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자비와 선으로 관계를 새롭게 하는 창조성은

싸우거나 도피하지 않고, 경쟁하거나 비교하지 않으며, 증명하거나 자랑하지 않아도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즉흥적인 기쁨이 있습니다.

자비와 선은 그렇게 아버지로부터 흘러나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갑니다.

 

창조가 이루어지는 관계는 아름답습니다.

나를 창조의 도구로 선택하신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너에게 자비와 선을 행하시도록

내 자유를 내어드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낙원을 발견하는 놀라운 기쁨을 거기에 두셨으니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5 살며 생각하며 좋은글 말 한마디에 인격과 품위가 달려 있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보지도 않고 본 것처럼 말을 하여 남을 욕되게 하느니라. 인격을 갖춘 사람이나 지혜가 있는... 김은정 2009.05.20 7103
1294 사부님의 발자취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평화를 빕니다. 사순 1주간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지요... 재의 수요일 맞던 날, 회개와 사랑나눔을 해야겠다고.. 굳게 결심 했건만...... 1 정마리아 2006.03.08 7096
1293 성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고 나서(I)-프란치스코와 회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회개란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어린 프란치스코가 거꾸로 보면서 ... 6 김 레오나르도 2009.11.06 7090
1292 사형제도 폐지 기원 시, 노래 콘서트 '평화로 생명을 노래하다, 세번째'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2010.08.13 7082
1291 우루과이의 한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글 - &quot;하늘에 계신&quot;하지 마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quot;우리&quot;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quot;아버지&quot;라고 하지 마라. 아들딸로 살지 않으면서, ... 이마르첼리노M 2013.03.27 7070
1290 *1년과정-사회복지2급/보육교사2급/취득과정 (안내) 편입닷컴 www.edubank114.com 카페주소 : http://cafe.daum.net/korea0550 메일상담 : xsad0550@naver.com 편입닷컴 평생교육원(사회복지학) 담 당 : 임현승 부장... 임현승 2008.05.25 7067
1289 제 16차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제 16차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8.12 7040
1288 이웃종교 이해-그리스도교 역사안에서 타종교를 바라보았던 관점들 http://www.istancoreofm.org/그리스도교의 역사안에서 타종교들을 바라본 관점은 다섯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타종교는 악의 세력에 의해서 창조...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3.07 7033
1287 스승의 은혜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잘보내셨어요? 맑은 하늘 오월은 성모님의 달.. 이 성가에 맞게 정말 따뜻하고 맑은 날이었어요. 오늘 방송 미사 보니, 작은형제회 성소... 정마리아 2006.05.13 7031
1286 자유게시판의 자유에 대하여 현 시국을 빌미로 축성생활과 사제로서 헌신하시는 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정치적이거나 개인적인 의견을 무분별하게 게제하는 것에 대하여 관리하시는 분... 박안드레아 2009.07.08 7030
1285 딸기 드시와요 ㅎ ~~ {FILE:1} {FILE:2} {FILE:3} 진달래 피고요 ㅎ 딸기 드시와요 수사님. . 여기 오랜지도 드시와요 ㅎㅎ . 1 file 분두 ~~ 2006.03.17 7018
1284 중국 산서의 프란치스칸 흔적들... 앞 전 게시물 중 중국에 계신 최요안 형제님의 글에서 실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올려드립니다. {FILE:1} 타이위앤 시에 있는 옛 수도원입니다. 지금 신학교로 사... file 관리형제 2006.02.19 7011
1283 고틱건축의 멋과 프란치스칸 영성의 향기에로 초대 프란치스코를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님들 추석 연휴에 이어 시작되는 일상 삶이 주님이 주시는 생기로 충만하길 빕니다. 본인은 간혹 이 계시판에 들어오면서 우리... file 이종한 (요한) 2011.09.15 6978
1282 종교문화대화 그리스도인 일치 관련 사진과 동영상 대화일치 관련된 더 자세한 소식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대화일치 영성 자료실 카페 http://cafe.daum.net/dialogueunity 와 홈페이지 영어와 이태리어 란에 올... 대화일치 2009.04.05 6967
1281 작은형제회 사제,부제서품미사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comments {background-image:url(&quot;http://image15.hompy.buddybuddy.co.kr/album/Org/2005/03/15/41/cafe.0one0one.jpg&quot;); background-col... 마중물 2006.07.11 6958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