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의 응답은

수직적인 사랑을 받은 내가 수평적인 사랑으로 응답하라는 이야기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응답이다.

 

사랑이 사랑을 낳고

선이 선을 낳고

자비가 자비를 낳은 이 신비는 육화의 신비다.

 

내 안에 잉태된 말씀은 너와 나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취약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이러한 믿음이 없이 동정녀를 통한 탄생을 문자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으로 만들거나

성모님을 통하여 바치는 기도와 희생과 예물들을 통해

현세적인 복을 구하는 믿음은

육화를 부인하는 무모한 영성과

하느님 나라를 미래의 것으로 만드는 영성으로 만들고

죄에 따른 처벌을 강조하여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무엇인가를 바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만든다.

 

성모상 밑에 여러분의 소원을 써서 넣으면

성모님께서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새로운 성모상을 만들어 세울 때 이렇게 말하는 어떤 사목자의 말을 듣고

봉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하고 나의 소원을 써서 주면

대신해서 그렇게 해주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그것은 어떤 자매가 나에게 보여준 간절한 사랑의 표시였다.

 

잉태된 말씀이 행동하는 자비로 육화되는 영성이 아닌

타당성을 증명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영성이 될 때

이러한 영성은 통제를 위한 명분이 되고 만다.

그것으로는 아무도 구원하지 못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고

하느님은 육화되지 않은 채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 계시기 때문이다.


공현의 신비는 육화의 신비다.

우리에게 나타나신 하느님은 행동하는 자비가 있는 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은 너의 마음이다.

너의 마음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찾아라,

 

나는 나의 인간적이며 일상적인 것들에서

사물의 깊이로 들어가 주님의 영을 발견하려고

점점 죽어가는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마음의 방향을 살펴보고

주변의 관계 속에서 전혀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려고

그리스도 예수께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내가 했던 과거의 결정들을 살펴보고 그 결정들이 만든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미래의 나는 지금 선택하고 내리는 결정들에 달려있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서

하느님의 통치에 나의 의지를 내어드리려고 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내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자신 속의 깊이는 하느님의 깊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면의 깊이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만이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만이 위로 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코로나의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고갈된 죽음의 바다에서

단절로 치닫는 파국의 관계에서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말씀하신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 6,50)

 

용기를 내어 네 속으로 들어가라

너의 허물과 죄와 어둠을 뚫고 들어가

거기에서 너를 돌보시는 주님의 손길을 찾아라

 

두려워하지 말고 관계 속으로 들어가라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거기에 하느님 나라가 있다.

 

홍해를 건너던 백성들은 안전한 땅을 밟고 건넜으나

예수께서는 불안전한 물 위를 걸어 나에게 다가오셨다.

불안전하고 위험천만한 그릇인 나에게 당신의 보화를 주시려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5 보석같은 인생 http://www.corebang.com 보석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 이믿음 2006.06.20 5845
344 피정에 관한 문의 피정에 관한 문의는 Q&A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관리형제 2007.10.17 5846
343 수고하십니다. 남을 이기고 산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산다는 생각을 가져라. 그러면 지고서도 이기는 복록이 돌아오느니라. 상대방이 설령 잘못이 있더라도 스스... 서현 2010.01.12 5851
342 맛세오 수사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이메일 주소가 찾아보니 없어졌길래 이곳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정성드려 주님께 성가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해마다... 1 호데레사 2008.03.24 5852
34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5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우리에게 &quot;중용&quot;을 가르쳐 준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그래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법   을 ... 김기환베드로M. 2013.05.29 5855
340 라 베르나 관상기도 모임안내 라베르나 프란치스칸 관상 기도 모임 안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늘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늘 행복하다. 주님을 모시고 살면, 그 주님께서는 늘 나를 바... 김요한 2006.11.27 5869
339 사람 좀 찾습니다.^&^; 김 성인 미카엘 형제 성대서약하고 어디 머물고 계시나? 연락 좀 주시게...! 대전 누이 1 개미 2006.02.14 5873
338 수요신학강좌에 초대합니다 수요 신학 강좌 ☞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성서와 영성을 중심으로 하는 신학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1. 수업기간: 200... 기경호 2006.02.09 5879
337 생명의 강 보존을 위한 미사 봉헌 http://www.mikorea.or.kr+ 평화와 착함 잘 아시는 바와같이,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 양수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양수리 수도원 ... file 최영선 2010.01.13 5895
336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 드디어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물론 왕초보인 제가 만든지라... 볼품 없고 어설프지만, 우리 형제들의 활발한 나눔의 장이 되길 기대해 봅니... 신 임마누엘 형제 2006.02.15 5902
335 차 진호 라파엘 형제를 기억하며.. + 평화와 선 성주간 화요일이네요.. 봄비도 오고... 저 자신이 유다 같지 않을까 반성해봅니다.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며 평생 잊지 못할 만남이 있습니다. 가톨릭... 정마리아 2006.04.11 5913
334 하느님나라 벌써, 계절은 봄을 향해 치달리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울며 짝짓기를 하고, 다람쥐도 일어나 도토리 껍질을 까며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그리... 김상욱 2007.02.27 5934
333 수고하십니다. . - 시대 이면 - 아인쉬타인이 다시 환생하면 과학 신동이란 소리를 듣겠죠. 모짜르트, 베토벤이 환생하면 음악 신동이란 소리를 듣고요. 대개 신동, 천재의 경우... 민서란 2011.05.21 5946
332 김경상 마태오 사진 전시회-형제들 초청 사진작가 김경상 마태오씨가 형제들을 사진전에 초대한답니다. 장소는 시청 프레스센터 1층 전시장입니다. 단 입장료 오천원, 교황 바오로2세 추모사진전 개막 [... 신성길 2006.04.07 5964
331 2007학년도 가톨릭 교리신학원 신입생 모집안내 200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톨릭교리신학원은 4개의 교육과정(전문교육과정, 통신교육과정, 교양교육과정, 영성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 교리신학원 2006.12.27 5965
Board Pagination ‹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