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늘을 품는 땅에 평화가 있다.

 

삶을 이리저리 끌고 가려는 나의 의지 때문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선물을 잃어버린다.

은총은 내가 한 일이 전혀 없을 때 은총이다.

 

용서는 인류 안에서 비처럼 내리시는하느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선하심을

아들 예수를 통해 보여주신 가장 확실한 생명의 에너지였다.

처벌이나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은 순수 증여로

골고타에서 드러난 아버지의 사랑의 결정적인 행위였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갈 것이다.” (루가 23,43)

 

삶의 물결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일

하늘을 품는 땅

자연의 순환에 나를 내어놓고

햇빛과 비와 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나무처럼

그냥 서서 비를 맞고 있으면 무엇이 은총인지를 알게 된다.

내가 나서서 무엇을 했다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하늘에 두고

전적으로 나를 열어놓고 무엇이 들랑거려도 그냥 놓아두다 보면

얻어지는 무엇이 있다.

오로지 우리가 할 일은 마음을 여는 일뿐이다.

나의 허물과 죄와 삶의 어두운 그늘을 내보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 받았다는 확신을 갖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과거의 잘못을 이용하여

적극적인 미래를 창조하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분은 나의 잘못을 제거하거나 처벌할 목적으로 나를 대하시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삶으로 이끌어 주시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나 때문에 너무나 많은 너를 잃어버렸다.

너무나 많은 나 때문에 하느님을 잃어버렸다.

 

이미 이곳에 있는 삶을 깊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피조물 안에, 피조물과 더불어, 피조물과 함께

창조의 손길을 느끼는 황홀한 즐거움이 있다.

어떠한 두려움도 불안도 없이 가난하고 조용한 평화가 나를 감싸 안는다.

 

그저 눈앞의 현상에 놀라는 경이로움

푸른 하늘과 힌구름, 황금 벌판과 코스모스

참새를 지키는 허수아비 끝에 앉아 화장을 고치는 고추잠자리

울타리에 걸친 늙은 호박, 꿀밤들의 축제,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과 익어가는 감,

분주하게 오가는 차량,

물건을 사고파는 전통시장의 사람들,

함께 사는 형제들의 그날그날의 수고에 대한 고마움

 

자연은 자연 안에서 경탄하면서 창조주께 자기 몫의 찬미를 드린다.

나 또한 내 몫의 찬미를 드리려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즐거움으로 창조주께 찬양을 드린다.

 

받는 즐거움 없이 나를 내어줄 수 있는가?

내어주는 즐거움 없이 기쁠 수 있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2007년도 가을 영성학교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7년도 가을 영성학교를 개최합니다. 풍성한 가을.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성체조배회 2007.09.29 5543
385 2009년 2학기 '영성생활연구소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 찬미 예수 인천교구 영성생활연구소에서는 2009년 교구장 사목교서에 따른 ‘신자 재복음화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 영성생활연구소 2009.08.14 5551
384 바오로 형제 보시오. 본인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고, 남을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이오나.. 해방신학도 단죄하시고 사제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현 교황 성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6 요한 2009.06.05 5558
383 모성 모성 가슴 속에서 명주실처럼 허약한 사념의 실오리를 뽑아내어 서투른 글을 쓴다.  삶의 애환 사랑과 진실의 아픔 무언가를 잉태하고 싶고 품어 키우고 싶은 충... 이마르첼리노M 2013.05.26 5563
382 우정과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아카데미 11기에 초대합니다. 11기 평화나눔 아카데미 강좌소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 나눔문화 포럼실 ※ 위 일정은 강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www.nanum.com에서 자세한 강... 나눔문화 2008.09.18 5574
381 중국에서 막 돌아온 이남주 교수의 따끈따끈한 이야기 이남주 성공회대학교 중어중국학과 교수 약 력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정치학과 석사 중국 베이징대 정치학 박사 참여연대 집행위원 세교연구소 소장 저서... 평화나눔 2008.09.30 5575
380 한우리 창립 1주년 기념 동영상 + 평화와 선 마지막 대림주간 잘지내시길.. 방금 한우리에도 올렸는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아쉬운 것은 자료가 너무 부족해서..많이 부족합니다. 한우리에 많은 ... 정마리아 2006.12.18 5576
379 사랑의 신비 사랑의 신비 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 무게가 늘수록 견디는 힘도 늘어나는 신비 고통과 더불어 찾아오는 허탈한 무기력 공감의 강물이 말라버리고 어디에도 마음... 이마르첼리노 2011.10.28 5592
378 만장일치"는 무효"이다 ..... {FILE:1} 우리가 남이가 ? 각종 술자리나 회합에서 흔히들 하는말입니다 서로의 일치와 단결을 위해 한번쯤 &#52850;어 봐야할 남&quot;이 아닌 우리&quot;라는 말마디 ..특... file 김분도 2006.02.14 5595
377 수련 착복 축하드립니다 ^^ + 평화와 선 너무나 반가운 형제님이 보여 글을 올립니다. 지난 13일 일이 있어 수도원에 갔었는데, 새로 오신 형제님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도와 주셨는... 정마리아 2006.09.18 5627
376 고통은 곧 사랑이며 희망이다. + 평화와 선 어느덧 사순시기도 다 지나는 것 같네요.. 형제 자매님들께서는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 저 역시 반성하면서, 아주 작은 고통을 경험했는데 써볼까... 1 정마리아 2006.03.28 5637
375 개신교에서 성시화 명목으로 개종 개신교에서 성시화라는 명목하에 이단 전문가라는(사회적인 범법 기록이 있는 전과자임) 자를 내세워 제천을 성시화 한다며 개종을 정당화시키고 있어서 사회적인... 김민석 2009.09.22 5637
374 대화일치 영성센터 최근 주요 동영상-작은형제회 돗자리 세계 총회등 http://www.istancoreofm.org/2009 이집트 다미에타(슐탄과 프란치스코의 만남) http://istancoreofm.org/bbs/board.php?bo_table=centermovie&wr_id=25 2009 터... 대화일치 2009.04.20 5657
373 김 찬선(레오나르도) 신부님 인터뷰 + 평화와 선 대구사이버대학교 웹진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아래 사이트 클릭 http://www.dcu.ac.kr/webzine/11th/menu05.html 정마리아 2007.03.08 5659
372 아직 가슴이 살아있는 그대를 위해..박노해 사진전 그대, ‘박노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노동의 새벽’을 노래 했던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 ‘박노해’ 이제, 지구시대 가장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 낡은 흑백 카메라 2009.12.28 5668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