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가 없으면 보이는 낙원

 

가난해지면 보이는 것 

프란치스칸 가난이 주는 최고의 열매는 지금 여기서 낙원을 보는 눈이다.

나를 중심으로 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허용하고 내려가고 놓아주면 보인다.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돌보시는 낙원을 보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나 때문이다.

독점과 소유, 집착과 탐욕, 우월감을 위한 경쟁과 자아도취, 통제를 위한 배제 등

자만심에 가득 찬 나 때문에 눈이 가려져 창조 때부터 주어진 낙원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자연 안에 있는 피조물들은 저마다 창조주의 아름다움과 선하심을 드러내 주고 있다.


아름다움과 선은 매력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다.

매력에 이끌리는 힘은 우리의 의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품을 느끼게 한다.

그 품에서 놀이의 즐거움에 빠져 자신을 잊어버리는 아이처럼

마냥 좋은 낙원의 기쁨에 젖어 다른 피조물들과 더불어

나도 모르게 저절로 감사와 찬미가 안으로부터 뿜어 나온다.

 

비 내리는 오후

호수가 바라보이는 원두막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하며 낙원을 보았다.

보송한 자리를 깔고 누워서 하늘을 보니 땅이 하늘을 품고 있었다.

초록 사이로 떨어지는 빗줄기, 나무들의 수런거림,

구름 덮힌 계곡에 면사포 사이로 얼굴을 내민 바위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속에 알맞게 젖은 가슴,

원두막 속에 집을 짓고 아무런 방해 없이 부산하게 들락거리는 말벌들,

코로나 속에서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여행 나온 차량들,

우산을 쓰고 빗속을 오가는 연인들,

우주 만물을 돌보시는 아버지 자비의 품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피조물들과 과분한 친교를 나누었다.

 

내가 없는 나

그 풍요로운 가난 안에서

하느님의 매력에 흠뻑 빠져 낙원의 기쁨을 누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4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의 집단상담으로 초대합니다 http://www.jjscen.or.kr-감수성 훈련- 본 과정은 대인관계의 능력과 감수성을 익히고 함양함으로써 민감성 개발하여 자신과 타인을 수용하고 치유적 언어를 사용...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9.08.27 7245
393 위기의 밤하늘, '별의 지도'가 되어 줄 주옥같은 강연!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http://www.nanum.com 세상은 갈수록 팍팍해져 가고 새로운 고통이 지난 고통을 덮쳐서 삶은 점점 더 무감각해 지는 것 같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닥치는 위기속... 나눔문화 2009.08.23 5313
392 '영성생활지도사 4기' 모집 안내 + 찬미 예수 영성생활연구소에서는 상처받은 이웃들에게 상담 도움을 제공하는 영성생활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영성생활지도사 ... 영성생활연구소 2009.08.14 7421
391 2009년 2학기 '영성생활연구소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 찬미 예수 인천교구 영성생활연구소에서는 2009년 교구장 사목교서에 따른 ‘신자 재복음화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 영성생활연구소 2009.08.14 5549
390 가을학기 성체조배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9년 제22차 성체조배기초교육을 실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 성체조배회 2009.08.11 6637
389 대화일치영성자료실-주요종교 음악 소개편 http://istancoreofm.org이슬람 Naat: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oF0/45 불교 일지스님의 아침종송: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oF0/37 무... 대화일치 2009.08.11 6347
388 은총의 기회에 초대합니다. 평화와 선 “무엇보다도 새터민을 만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북한 비디오를 보고 새터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김 레오나르도 2009.08.06 5141
387 이스탄불 상반기 마지막 일치기도 모임 동영상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0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0 대화일치 2009.07.29 6825
386 나를 돌아보며 좋은글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뜻은 말 한 마디를 잘못하여 천냥 빚을 지을 수 있다는 격이니 어찌 말 한 마디를 소홀히 하여 가난함을 돌아오게 할 ... 경현 2009.07.23 5487
385 어느 수전노할아버지 일화 안드레아 2009.07.12 7286
384 자유게시판의 자유에 대하여 현 시국을 빌미로 축성생활과 사제로서 헌신하시는 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의 정치적이거나 개인적인 의견을 무분별하게 게제하는 것에 대하여 관리하시는 분... 박안드레아 2009.07.08 7030
383 선다싱의 일화 안드레아 2009.07.05 7318
382 대화일치 영성자료실-프란치스칸과 수피와의 만남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1대화 일치 영성자료실에 지난 2008년 이스탄불 라틴 가톨릭 작은형제회 수도자들과 이슬람 수피 선무 수도사(旋舞 ... 대화일치 2009.07.04 6188
381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합니다. 안드레아 2009.06.25 6609
380 359번과 365번의 글을 올린 요한이라는 분께 본인은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에 속한 이요한 (종한)신부이며 가회동 본당의 주일 미사 사목에 처음부터 동참해서 약 일년을 함께 한 사람입니다. 귀하의 글을 읽... 1 이요한(종한) 2009.06.21 5493
Board Pagination ‹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