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행복을 고통이 없는 쾌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도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하느님 나라는 없다.

수난과 죽음이 없는 부활은 없기 때문이다.

부활은 고통을 없애거나 고통을 줄여주지 않는다.

부활이 지닌 삶의 의미는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고통을 짊어지고 죽음의 길을 간다.

하지만 죽음으로 끝나는 생명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기쁨이며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행복이다.

 

우리의 일상은 소유와 쾌락에 대한 끝없는 야망에 자극을 받아

위험한 내면을 지닌 채 공포와 고통이 가중되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

더구나 자신의 과거가 통제되지 않을 때 더욱 위험스럽다.

 

자신이 추구하던 삶의 원칙들과 뿌리들이 왜곡되었거나

하느님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지키고 바쳤던 많은 기도와 희생들이

예수께서 선포하시고 몸소 실천하셨던 가르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영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배워야 한다.

 

공포와 고통은 제거할 수 없지만 과정의 진리를 품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과정의 진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십자가를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영성적 변모 과정과 변화는 끝없는 탐욕에서 존재의 편안함을 성취해 가는 과정이다.

진지한 기쁨은 삶의 모든 난관을 직시하고 그것을 견디는 가운데 얻어지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고난의 순간에도 하느님을 놓지 않는다.

거기서 뿌리 깊은 희망이 싹트고 자란다.

삶의 기쁨과 건강한 생명력, 해방과 자유의 길을 발견하고

그 보물을 얻기 위하여 가진 재산을 다 판다.

하느님의 초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때문이다.


외부 상황이 충분히 안정적일 때 삶의 어두운 면을 용감하게 직시할 수 있다.

반면에 삶의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는 명랑하고 쾌활함 속에 감추기를 잘한다.

내부의 상황이 안정적이려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수많은 이들이 희생과 제물을 바쳐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놓치고 만다. 하느님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자비로우신 아버지로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허다한 우리의 잘못과 죄를 용서해 주시고 눈감아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을 두렵고 무서운 분으로 배웠던 이들은 그분과 사랑에 빠질 수가 없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하신다.

하느님 안에서 기쁘게 즐겨라”(코헬 9,7-9)

예수께서는 자신의 삶을 계획하기를 포기하고

하느님 앞에서 가난해질 때만 열릴 수 있는 생명의 원천을 가르쳐 주신다. (마르 10,29-30)

우리의 마음이 금전, 지적이거나 물질적 소유, 하느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좌우되는 한

그것은 우리의 고민거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하느님과 협력하는 삶,

기쁨과 고통이 어우러져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삶의 양면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하게 한다.

고통을 피하려다 냉정해지고 긴장하는 사람들은

하느님과 협력함으로써 안정과 평화를 얻게 되고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된다.

하느님과의 협력은 우리의 의지를 그분께서 통치하시도록 맡겨 드리는 일이다.

바치고 지키는 우리의 희생에 따라 주어지는 행복이 아니라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에 받아들여졌음을 아는 것이 행복이다.

자신의 전 존재가 아버지께 받아들여졌음은

우리의 관계 속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받아들여졌을 때 알게 되며

거기서 진심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길을 발견한다.

 

사랑받아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사랑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치관의 충돌, 의미의 충돌,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와

그분께서 실천하셨던 복음의 가치와

자신이 경험하고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세속적 가치와의 정면충돌,

그곳이 진리를 발견하고 배우는 현장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도록 허용하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곳에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5 선교후원회에서 알립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저희 선교 후원회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저희 후원회 회원님들과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성령안에서 우리... 노사비나 2010.05.23 6096
424 천안함 http://www.flickr.com/photos/roknavyhq/sets/72157623789524151/show/http://www.flickr.com/photos/roknavyhq/sets/72157623789524151/show/ 마르티노이사야 2010.05.19 8192
423 손에 힘빼 손주오줌 찔끔찔끔싸듯 http://blog.daum.net/sungsim1/169여름장마가 무색하게 잦은비로 마음과 몸이 지치기 쉬운 요즘입니다. 4월20일 바람이 부는 마을 성심원 이장님의 마을안내방송... 성심원소식지기 2010.04.21 6311
422 나훈아, 이미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http://blog.daum.net/sungsim1/155나훈아, 이미자는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을 흉내내는 흥겨운 여흥이 함께합니다. 성심원 부활절 장기자랑 동영상이 ... 성심원소식지기 2010.04.13 7331
421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1 요셉 2010.04.02 5371
420 남의 잘못을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관대하게 이해하고 넉넉하게 용서하는 사람은 이기주의자이고 위선자이므로 소인에 불과한 것이... 서현 2010.04.01 5003
419 퍼머컬쳐디자인 교육안내 퍼머컬쳐디자인 교육안내 산청군내 민들레학교(대안학교)에서는 친환경내지는 생태마을을 지향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금번 외국강사를 초빙하여 4월5일-14일까지 ... 박재홍 2010.03.29 8229
418 제발 제발 아버지를 받아달라는... http://blog.daum.net/sungsim1안녕하세요? 이 더운 날씨에 환자들을 돌보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항상 무거운 업무량에 시달려 고되실 것을 잘 알면서도... 성심원소식지기 2010.03.19 5216
417 3/25(목) 우정어린 배움의 공동체, 평화나눔 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http://www.nanum.com갈수록 삶의 속도는 빨라지고, 갈수록 삶의 비용은 높아져지고, 열심히 일하고 충분히 고통 받음에도 나아지지 않는 삶의 질. 과연 우리는 ... 나눔문화 2010.03.16 7919
416 이해할수 없는 개신교의 행위 2남 1녀 중 외동딸로 공무원이신 아버지 아래 자라오면서, 7살 때부터 혼자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성장해 간호사 생활을 타지에서 하다가 평소 교회 사모가 되... 그리심 2010.02.27 5754
415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성심원에 간 까닭? http://blog.daum.net/sungsim1뒤에는 지리산이 버티고, 앞으로는 경호강이 흐르는 산골, 산청 성심원(원장 이건주 수사)에 현의 마술사 ‘마르코 소시아스(Marco ... 성심원 소식지기 2010.02.25 5767
414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두문청산(杜門靑山)/오수록 사람아 때론 분주했던 일손을 잠시 놓고 청산에 깃들어 볼 일이다. 번뇌와 시름일랑은 훌훌 털어버리고 흘러가는 구름도 무심으로 쳐... 슬이 2010.02.22 7860
413 여주 남한강변-도리섬을 아시나요? http://cafe.daum.net/Gangsarang도리섬을 아시나요? 정 겨 운 굽이굽이 물길을 돌아 구불구불 산길 따라 돌아 문명을 피해 돌아앉은 도리섬을 아시나요? 여주군 ... 4 정겨운 2010.02.20 7116
412 개신교 이해하기??? 종교탄압 현장 &quot;피해자들의 한 맺힌 절규!&quot; 29일 '종교의 자유, 인권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개최 부산 이재현 기자 29일 오후2시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앞 ... 막달레나 2010.01.19 6134
411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1월 18일~25일) [담화]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2010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담화문 (1월 18일~25일)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친애하는 교... 대화일치 2010.01.13 11370
Board Pagination ‹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