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깨달음으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면 깨어나기 시작한다.

깨어나는 순간 눈이 열리어 를 알게 되고 하느님을 느끼기 시작한다.

전에 보던 것들이 더는 보이지 않고 보지 못하던 것을 본다.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가 그랬다.

 

자기중심으로만 보던 것들을 하느님과 관련지어서 바라보게 되는

관점이 바뀌는 바라봄이 시작되는 순간, 내면의 붕괴가 일어난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의 시선 아래 발견된 나를 아는 순간,

자신의 눈으로만 보던 세상은 무너지고 만다.

잘한다고 한 일이 하느님을 거스르는 일이었음을 깨달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나라가 무너지면 창조의 본래 모습을 본다.

피조물 안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의 질서 안에서 창조주를 발견한다.

 

깨달음과 깨어남은 온전히 위로부터 오는 선물이다.

바오로는 외부로부터 번쩍이는 빛으로 눈멀게 되었고 내면의 빛으로 보게 되었다.

자기로 갇혀있는 돌무덤의 문을 열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말씀과 성사로부터 오는 빛,

자신을 동반하는 선물로서의 만남,

먼저 깨닫고 깨어있는 이들이 비추는 살아있는 빛,

그 빛이 나를 비출 때 옷을 벗는다.

지금까지 겹겹이 껴입었던 옷을 완전히 벗는 내면의 가난한 바닥,

눈멀었던 사람이 보게 되는 회심이 일어나는 위대한 순간,

말에서 떨어진 사건은 나의 삶이 된다.

 

새로운 앎,

관점을 바꾸는 새로운 인식,

나를 중심으로만 살았던 일상을 너를 중심으로 바꾼다.

숙제로 여기던 일들과 했다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통제만을 일삼던 사람이 온 정성을 다 쏟기 시작한다.

일상에서 대충하던 일들을 최상급으로 하게 되는 변화를 회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편견과 선입견과 판단의 틀을 가지고 통치하던 사람이

하느님의 자비에 통치를 맡기는 전환을 회심이라고 알게 되었다.

 

서로에게 현존하는 삶이 비추는 거울 속에서

과거에 숨거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선함과 거룩함을 돋보이게 하려고 포장하지 않아도 되며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고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명령하고 지시하던 사람이 협력을 구하고

마지못해서 하거나 귀찮아하던 일들을 기꺼이 자진해서 하며

대충하던 일들을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한다.


싫어하던 것들을 선택하는 자유와

만나고 싶지 않던 이들을 직접 대면하여 말을 건네고

미뤄두었던 잘못을 꺼내어 용서를 청한다.

 

죄가 없다고 죄를 만들어 고백성사를 보던 사람이

자기 같은 죄인은 없다고 탄식하며 눈물을 쏟고

그와 같은 죄인을 기다리고 돌보아 주셨던 하느님의 자비에 경탄한다.

 

원수로 여기던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 그를 위해 환대와 소통의 상을 차려주고

왕좌에 있던 사람이 무수리의 자리에서 기쁨의 잔치를 준비한다.

 

과정의 진실 속에서 넘치는 기쁨으로 누리는 자유는

투명하고 맑은 미소로 하느님께 응답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일상을 바꾼다.

 

보는 것의 위대한 전환,

어떻게가 만든 위대한 회심의 역사는 그렇게 관계를 바꾼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2 개역개정판 한글 성경에 오류가 너무 많아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 같이 핍박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개정한글판 말씀입니다. 그런... 장미 2012.07.03 11312
481 SNS 로 인도 카마시안에서 기도 부탁드린다는 메세지가 오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지인으로 부터 +나마스떼, 평화를 빕니다. 대만에 계신 수녀님으로부터 온 소식입니다. 인도에 계시는 카노시안 수녀님들께서 모든 수녀... 홍우진 2012.06.28 11115
480 용산참사 영화 상영 6월 21일 인디스페이스 극장에서 27일까지 상영합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이지요. 그 25시간의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유이규프란치스코 2012.06.20 8915
479 성거 프란치스꼬의 집 http://cafe.daum.net/ofmsghttp://cafe.daum.net/ofmsg 박시메온 2012.06.02 11100
478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누군가 찾아오고 누군가 떠나간다 분명 나는 제자리에 이렇게 있는데 그런 과정들이 수차례 반복된다 처음보다는 조금 덜 슬퍼하게 됐고 조금씩 더 무신경해져 버... 김미정 2012.05.10 9589
477 삶의 자취... 요즘 봄이라 해도 꽃샘추위에 바람이 세게 불어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겠어요. 뉴스에서는 비닐하우스가 파손되어 금년 농사를 망치게 되었다는 농부의 한...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9 9294
476 과연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신앙인들은 예배가 끝나고 기도를 할 때 항상 주기도문으로 마친다. 항시 기도를 하지만 이 주기도문에는 많은 뜻이 들어 있다. 그중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 정성철 2012.04.08 6902
475 앗 1분 차이로... 오늘(6일) 아침 7시25분에 짝지 아녜스에게 “나 출근한다”고 신고(?)하고 대전 문화동 삼성아파트 울 집 현관을 나섰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잠깐이라...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6 8205
474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 여기 들어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성소 담당하시는 수사님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네요,,,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를 알고 싶습니다,,, 성소에 관한 상담을 ... 1 Crsp 2012.03.25 9162
473 지베드로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함양본당에 다니고 있는 이스텔라입니다. 엊그제 신자분과 말씀중에 프란치스코회 소속 신부님의 연락처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늘 사진... 2 이스텔라 2012.03.21 9604
472 수영장에서 잉어의 신비를 관상하며! 수도원 안에서의 틀에 박힌 생활로는 뚫고 들어가기 힘든 세계를 수영이라는 운동이 열어주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수영이 몸에 익으면서 부드러운 물 속에... 2 고 바오로 2011.12.26 8725
471 최복련 아녜스 할머니의 1주기 한국 관구의 은인이신 최복련 아녜스 할머니의 1주기가 12월 20일입니다. 목동을 지켜온 증인이시기도 하십니다. 방지거 2011.12.17 9825
470 목동본당 홈페이지 주소 변경 http://w&#8203;ww.djmok&#8203;dong.org대전 목동본당의 홈페이지 주소가 http://w&#8203;ww.djmok&#8203;dong.org&#8203; 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용에 착오없... 대건 2011.11.29 7483
469 죄송한 연락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이 요한 신부입니다 초대드린 심성술 박사님의 &quot;고틱 건축 산책&quot;은 강의 장소인 교육회관의 인터넷 케이블 선 관계로 강사가 준비해 온 ... 이종한 2011.09.18 8663
468 고틱건축의 멋과 프란치스칸 영성의 향기에로 초대 프란치스코를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님들 추석 연휴에 이어 시작되는 일상 삶이 주님이 주시는 생기로 충만하길 빕니다. 본인은 간혹 이 계시판에 들어오면서 우리... file 이종한 (요한) 2011.09.15 6978
Board Pagination ‹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