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어찌보면 약한 모습이다. 나무가 전봇대 처럼 돌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체 서있다면 과연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튼튼하게 자랄까? 오히려 튼튼히 자라지 못할 것이다. 나무가 튼튼히 자라기 위해서는 흔들림이 있

 

어야 한다. 이것은 마치 나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그와 같이 적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속담에 이

 

런 말이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온갖 고생을 하면서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사람과 또한 어릴때 부

 

터 재벌2세로 태어나서 아무 고생도 안하고 자라온 사람은 세월이 지난후에는 고생을 하면서 자라온 사람이 더욱더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 아닌가? 나무에게 있어서 흔들림이 있는 약함은 그것이 약함이 약함이 아니라 오히

 

려 강함이 되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당장에는 고생과 갖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하여도 지금의 고생과 어려움은 곧 성숙함과

 

참행복과 인생성공의 길이 되는 것이다.

 

 

 

   약함이라는 것을 약함으로만 살아가면 약함이 되지만 약함이라는 것을 약함이라는 발판으로 삼아서 살아간다면 그러한

 

약함은 약함이아니라 곧 강함이 될 것이다. 약함은 발판이라는 또 다른 하나의 이름이다. 복음에서 자캐오의 이야기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 자캐오는 '키가 작은 사람'이었고 다른 이들의 돈을 횡령한 세관장이었다. 한마디로 자캐오는 약한

 

과 단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려고 하였으나 사람들의 키에 가려져서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키가 작은

 

 자캐오는 '키작음'을 '키작음'으로만 그치고 예수님을 보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키작음' 때문에 돌 무화과 나무

 

를 밣고 올라갔다. 그래서 예수님도 보고 예수님께서도 그러한 자캐오를 보시고 자캐오의 집에서 머무르시고  죄까지도 용

 

서 하셨던 것이다. 자캐오에게 있어서 '키작음'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것이 축복과 은총이었

 

고. 선물이었다. 약함가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 살아가면 약함과 단점으로만 남지만 약함과 단점이라고 하는 것을 약함과

 

 단점이라는 모습의 발판으로 삼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축복이요 선물이 된다.

 

 

 

   약함과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만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그것을 우리

 

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나무의 약함때문에 오히려 그 나무가 더욱더 튼튼히 자라나는 것처럼 말이다. 사도 바오로도 인간의

 

 약함과 단점을 약함과 단점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기회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사도 바오

 

로에게는 몸에 가시를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었고, 그래서 바오로는 그것을 없이 해달라고 3번씩이나 하느님께 청했었다. 그

 

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낫게 해주시기 보다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

 

다"(2 고린토 12,9) 하고 말씀하셨을 뿐이었고 후에 바오로는 고백을 한다."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2 고

 

린토 12,10)

 

 

 

   나에게도 약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 내가 모를 때에는 나는 그러한 것들이 내 인생에 내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

 

했고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이것만 없어지면,,사람들과 더 잘 섞이고 더 잘 친교를 나누고, 더 좋을 텐데,, 저것이 없어

 

지면 ,, 더 괜찮을 건데,, "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고치기를 회피하는 것을 아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

 

한 나의 약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되돌아 보면 나의 이러한 저러한 약점들이 나에게 있어서 큰 선물

 

이었고, 은총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무는 흔들려야 한다. 흔들리지 않으면 안된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자라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떠한 생명체이든지 마찬가지다. 사람이 운동할 때에는 몸이 힘들고 지치는 것이 몸의 나약함이라면 그러한 나약함 때문에

 

 사람은 후에 더욱더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운동하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빵을 만들

 

때에도 마찬가지다. 빵을 만들때에는 반죽을 발효를 시켜야 하는데 반죽을 발효시키고 나서는 손바닥으로 반죽을 힘껏 여러

 

번 내리쳐야 한다. 효소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것이다. 그래야 발효가 잘되고 빵도 더 맛있는 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눈

 

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인 효소도 그러하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다 그렇다. 이것은 자연의 순리이고, 법칙이다. 그 어떤

 

것도 거스를수 없다. 그래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그와 같은 것이고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6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09
555 6월의기억** 우산을 씌어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1980년대중반   그무렵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국미사가 자주 봉헌되었다. 그 미사에 참예 하려고 수많은... knitting 2013.06.28 5321
554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창세기 18,1-8)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 김기환베드로M. 2013.06.28 5397
553 제1회 에코 북 컨서트 '우주 속으로 걷다.' file 김시몬 2013.06.26 5976
552 쌍차 노동자를 위한 미사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평화 김정훈 시몬 형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노숙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난 ... 2 김시몬 2013.06.20 5136
55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54
550 프란치스칸 종교간위원회-콘솔라따 강디에고신부님 임마꿀랏따 강연희입니다.(인천.연수.선학동) 대화위원회세미나 2013-06-13 감사합니다. summers 2013.06.15 6786
549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5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quot;스코투스 사상 안에서의 사랑과 자유&quot;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질... 고파울로 2013.06.15 5737
548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7 +그리스도의 평화         종신서원하기전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묵상한 것과 마음으로 다가왔던 가슴 벅찼던 많은   ... 김기환베드로M. 2013.06.14 5813
»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6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어찌보면 약한 모습이다. 나무가 전봇대 처럼 돌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체 서있다면 과연... 김기환베드로M. 2013.06.05 6141
546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198
545 맨 끝에 만나는 사람 맨 끝에 만나는 사람     하루 동안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맨 끝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나와 내 영혼이 마주 앉아... 이마르첼리노M 2013.06.02 4940
544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리움의 강가에서 오월이다. 저심으로부터 생명이 움텄다. 기름을 바르고 연한 속살을 드러낸 나무 연초록 잎새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오월이다. 생기 ... 이마르첼리노M 2013.05.30 6033
543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5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우리에게 &quot;중용&quot;을 가르쳐 준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그래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법   을 ... 김기환베드로M. 2013.05.29 5855
542 모성 모성 가슴 속에서 명주실처럼 허약한 사념의 실오리를 뽑아내어 서투른 글을 쓴다.  삶의 애환 사랑과 진실의 아픔 무언가를 잉태하고 싶고 품어 키우고 싶은 충... 이마르첼리노M 2013.05.26 5560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