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9.12 02:28

거울 하나 있으면

조회 수 5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거울 하나 있으면

 

나를 비춰줄 거울 하나

하느님의 형상인 나를 비춰 줄 정직한 친구 하나

나의 그늘을 보여줄 수 있는 거울

그냥 비춰주기만 해도 좋은 거울을 곁에 둔 이는 행복하다.

 

많은 사람이 나 아닌 나를 칭찬하고 사랑했고

많은 사람이 나 아닌 나를 배척하고 싫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인 나를 구석구석 다 알고 사랑한 이도 있었다.

그것이 나를 살려준 유일한 사랑이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비판하고 나의 그늘을 노출한 사람은

고통스러웠지만 도움이 되었다.

좋든 나쁘든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반응하는 사람만이 도움이 되었다.

그들의 거울에 비친 내가 칭찬이나 비난에 심각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되기까지는

아직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드는 건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얻게 될 때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내가 물어야 하고 들어야 하는 대답은 그것이 객관적으로 진실인가? 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하여 나를 보고서야 나를 알아차릴 때가 많았다.

진실은 자유를 주기 때문이다.

 

내가 나 스스로 나를 진실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었다.

성프란치스코가 보여준 내적 가난이라는 거울은 그러한 나를 보게 해주었다.

그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라는 거울이 로 인식하게 된 것은 축복이었다.

영적 은사는 그렇게 타인의 거울에 의해 선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진실하게 보는 법을 배우는 건 거울이 있어야 가능했다.

내가 젊었을 때와 지금의 나는 거울 보기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황홀한 나만 보려고 했지만, 지금은 솔직한 거울을 보려고 한다.

 

추락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은 솔직한 거울 보기에서 배웠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터에서,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수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졌지만, 결국 나의 힘을 잃고 난 후 얻은 깨달음은

가난한 나로 준비시키는 하느님의 손길이었다.

내가 나로 가득 차 있을 땐 하느님은 나에게 부재중이었고

내가 주님의 영으로 가득 찼을 땐 나는 사라지고 없었다.


하느님을 잃어버린 사람은 자기 힘으로 지배하고 조종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외롭다.

외로움을 달래 줄 대체들은 사람을 타락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타락은 편한 일이기 때문이다.

죄의 기쁨이 주는 행위 동시적 만족은 행위가 끝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반복되는 죄에 떨어지게 만든다.

하느님은 허용하신다. 그리고 자신의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시면서

힘을 잃고 마침내 죄에서 돌아서도록 선물로써 거울을 주신다.

 

거울 하나 있으면!

거울을 보고 거울이 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7 김 요셉(상욱) 형제의 글에 대한 소견 (이요한 종한) 김 요셉(상욱) 형제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의미요법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순종의 세 형태를 비긴데 대한 소견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1905- 1984)는 유대... 이종한요한 2013.07.11 5736
556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10
555 6월의기억** 우산을 씌어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1980년대중반   그무렵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국미사가 자주 봉헌되었다. 그 미사에 참예 하려고 수많은... knitting 2013.06.28 5323
554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창세기 18,1-8)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 김기환베드로M. 2013.06.28 5399
553 제1회 에코 북 컨서트 '우주 속으로 걷다.' file 김시몬 2013.06.26 5978
552 쌍차 노동자를 위한 미사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평화 김정훈 시몬 형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노숙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난 ... 2 김시몬 2013.06.20 5138
55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56
550 프란치스칸 종교간위원회-콘솔라따 강디에고신부님 임마꿀랏따 강연희입니다.(인천.연수.선학동) 대화위원회세미나 2013-06-13 감사합니다. summers 2013.06.15 6786
549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5차 프란치스칸 영성 학술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quot;스코투스 사상 안에서의 사랑과 자유&quot;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질... 고파울로 2013.06.15 5739
548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7 +그리스도의 평화         종신서원하기전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묵상한 것과 마음으로 다가왔던 가슴 벅찼던 많은   ... 김기환베드로M. 2013.06.14 5813
547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6 +그리스도의 평화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어찌보면 약한 모습이다. 나무가 전봇대 처럼 돌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체 서있다면 과연... 김기환베드로M. 2013.06.05 6144
546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198
545 맨 끝에 만나는 사람 맨 끝에 만나는 사람     하루 동안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맨 끝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나와 내 영혼이 마주 앉아... 이마르첼리노M 2013.06.02 4940
544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리움의 강가에서 오월이다. 저심으로부터 생명이 움텄다. 기름을 바르고 연한 속살을 드러낸 나무 연초록 잎새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다. 오월이다. 생기 ... 이마르첼리노M 2013.05.30 6033
543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5 +그리스도의 평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우리에게 &quot;중용&quot;을 가르쳐 준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그래서 적당하게 살아가는 법   을 ... 김기환베드로M. 2013.05.29 5855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