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은 자유와 죽음의 경계 안에서 피는 피의 꽃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드러내시는 선, 육화의 체험을

조금이라도 맛본 사람은 뒤로 돌아갈 수가 없다.

그보다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생활방식을 바꿀 만큼

복음을 몸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나를 여실히 보여주는 나의 어두움은

겸손으로 향하는 갈망과 그리움을 동시에 갖게 해주었다.

 

자연 세계는 필요한 고통을, 생명의 순환을, 삶과 죽음의 보편적 아름다움을 무료로 준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바닥에 은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놀라움과 두려움 사이, 내면적 긴장, 창조적 긴장은

육화의 신비를 지금 여기서 나를 통하여 드러내려는 하느님의 갈망과

그분을 닮으려는 나의 갈망을 만나게 하심으로 하느님의 매력에 빠지게 하셨다.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내가 알게 되었을 때

자연의 순환을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그분과의 일치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선을 행하려고 내 주변의 관계를 살피게 되었다.

사랑으로 죽어가는 것들만이 값진 것으로 존중받기 때문이다.

 

내가 자연의 순환에서 죽어가는 생명처럼 다가오는 고통을 그냥 받아들이게 되도록

하느님은 오래 기다리시면서 나의 자유의지와 싸우신다.

내가 선을 선택하는 순간마다 그분은 악을 이기신다.

하느님의 통치는 나에게서 그렇게 이루어진다.

살아있는 복음이 된다는 것은 언제나 그러한 패턴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은 자유와의 경계 안에서 피는 꽃이다.

자유가 사랑을 위한 죽음을 선택하고 받아들일 때 피는 피의 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0 아직 가슴이 살아있는 그대를 위해..박노해 사진전 그대, ‘박노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노동의 새벽’을 노래 했던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 ‘박노해’ 이제, 지구시대 가장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 낡은 흑백 카메라 2009.12.28 5664
569 아직도 못 다한 말 아직도 못 다한 말   하나의 진실을 키워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고마움으로 채워내기 위해 평생의 성실을 서약한 나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기억과 안총... 이마르첼리노M 2017.07.23 795
568 아참안개 속에서 아침 안개 속에서 아침 안개 속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안개 속에 사랑이라고 썼다. 초가을 한 낮의 미루나무 바람에게 한 잎 내... 이마르첼리노M 2013.02.16 7433
567 아침 아침은 때가되어 밝아오는것이 아니라 어두운밤과 고요한새벽을 지나올때 그제서야 밝아올수가 있는것이다. 어떠한날의 아침도 어두움을 거치지 않고서는 날이 밝... file 일어나는불꽃 2019.12.14 421
566 아침 단상 아침 단상   1 생명을 내건 올바른 믿음 믿음에 뿌리 박은 확고한 희망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완전한 사랑   2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 음식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8 358
565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198
564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66
563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떠오를 때 아침해가 이글거리는 빛 수레를 몰고 와 중천 한 가운데서 빛을 내려 쏟는다. 햇빛이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 듬뿍듬뿍 쏟아지면 뒤따라오는 ... 이마르첼리노M 2014.07.30 2110
562 아픔 뒤에는 아픔 뒤에는   공로와 업적을 자랑하는 사람에게서 흥분과 싸구려 칭찬을 빼고 나면 얼마나 외로운 것이랴   한 나라를 세웠다 하더라도 사람 ... 1 이마르첼리노M 2014.02.07 5014
561 악마의 편 가르기 악마의 편 가르기   도덕적 우위에 올라서서 천사의 탈을 쓴 악마들이 편싸움을 시작했다.   통제의 목적과 수단을 감추고 죄책감이 제거된 신성시된 폭... 이마르첼리노M 2019.07.28 531
560 악을 비추는 거울 악을 비추는 거울   악을 이기는 방법은 악이 아니라 선이다. 일상의 여러 관계 안에서 단순히 더 나은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악을 악으로 공격하면 둘... 1 이마르첼리노M 2019.10.31 462
559 악의 신비 앞에서 (악을 깨우는 악) 악의 신비 앞에서 (악을 깨우는 악)   악은 언제나 분열과 분리를 시키려고 한다. 하느님은 우리의 인격을 온전하게 하시지만 사탄은 우리를 분열시킨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1.17 479
558 안개가 걷힌 세상을 보자 집착이 없는 세상 썩은 나무는 안일하나 생명이 충전하는 나무들은 아프고 위험하며 불타는 목마름을 피할 길 없다. 생명에겐 정체보다 더한 형벌이 없다.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14.07.21 1766
557 안녕하세요 평화와 선!   처음 가입했습니다   ^^ 나이는 31 이름은 이대근입니다   세레명은 즈가르야 입니다 요한 아버지에요 ^^     2 즈가르야 2014.05.13 3015
556 안녕하세요. ^^ 지금 저~~기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십자가가 다미아노 십자가라고 하던데,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부르심을 들었을때 계셨던 곳이 다미아노 성당이라서... 거기서 유... 1 file 일도 2006.02.05 6290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