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9.08.26 02:58

쓰레기장에 피는 꽃

조회 수 54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쓰레기장에 피는 꽃

 

정상이 아닌 비정상

설명이 안 되는 예외들을 존중할 때 그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를 존중하라”(마태 25,10)

 

예수께서는 변두리에 몰려있는 사람들,

유다 지도층들이 하느님께서 버렸다고 했던 사람들과 함께하셨다.

창녀든 술꾼이든, 이방인이든, 문둥이든, 세리든 상관없었다.

소외된 계층과 음식을 나누고 죄인으로 판명 난 세리들과 자주 어울렸다.

그것은 당시 엄정한 질서와 정결을 중요시하던 교회의 지도자들과

충직한 신도들을 격분케 하였다.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정상들이 관계를 망친다.

우리는 모두 죄인들이다.”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했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은 잘못하고 산다.

잘못하는 것이 사람이다. 라는 전제를 두고 관계를 만들어 가야만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공간이 생기고 평화를 유지할 수가 있다.

 

겸손해야만 하는 경우, 겸손을 거절하는 교만이

사람들을 버리고 관계를 단절시킨다.

나는 공범자다. 나의 자만과 착각이 한몫했다.

 

비교평가를 통해 스스로 우월하다는 의식 속에는 사람에 대한 존중은 없고

존중이 없는 곳에는 실존적 공허만 남아 생명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야고보 2,12) 이 사라진 곳에는

쓰고 버려진 이들, 무너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자비가 필요하다.

 

인간의 실패와 무질서에 적응하려는 곳에 하느님의 자비가 있다.

하느님의 통치는 합리적이지 못하고 예외와 무질서 안에서도

정상적인 관계를 추구하도록 차별 없이 사랑하신다.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경험한 이들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용서받은 사람은 용서할 수 있다.


쓰레기장에 피는 꽃

거기서 나를 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꽃향기 2019.08.27 20:54:09
    쓰레기장에 피는 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꽃이지요?~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보고 싶은 마음도 깊다. 바라보고 들어보고 만져보고 맡아보고 맛보고 느껴보고 싶어진다. 성프란치스코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3.10.06 5323
570 마음의 처방전 평화와 선! 사람과의 관계안에서 쉽지만은 않은 복음적 생활... 작음의 영성을 두고 집중하고 실천하려 애씁니다.  요사이 눈에 들어오는 책 -완덕의 거울 에... HOPE오이 2013.10.05 4969
569 오묘 +그리스도의 평화     수련소 뒷마당   이제 어느덧 가을이라   낙엽이 제법 많이 쌓인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뒷마당 전체를   한번 싹 쓸었는데 ... 일어나는불꽃 2013.09.24 4746
568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평화와 선!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2 신대건안드레아 2013.09.22 8015
567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그대는 이제 나에게 있어 가까운 벗들을 함께 부르는 대명사가 된듯합니다. 지금은 내 인생의 가을 쯤 인가요? 아직도 못 다한 말들이 내 ... 이마르첼리노M 2013.09.22 5836
566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기 평화와 선! 거두절미하고 올립니다. 강도당한 사람 곁을 그냥 지나쳤던 레위인 사제가 예수님의 길과는 다르지요? 사마리아 사람만이 그 사람의 이웃이 되... 유프란치스코 2013.09.08 4656
565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02
564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초가을 밤 가을 편지를 씁니다. 존재의 마지막 친구여! 공감이 물여울을 타고 흐르고 서로 전도되는 감관을 가진 그대와 맥과 호흡을 함... 이마르첼리노M 2013.09.04 5005
563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2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산을 바라보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등... 일어나는불꽃 2013.09.03 4540
562 명칭 유감   가평 꽃동네에서 년피정을 한 후, 인근에 있는 성공회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다녀왔다 그 공동체의 창설 20주년이었고 공교롭게 즈음해서 성공회 프란치스칸... 이종한요한 2013.08.25 5537
561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1 +그리스도의 평화     산이라고 하는 곳에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예나 지금이나 구약이나 신약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은 우리가 배워야 ... 일어나는불꽃 2013.08.11 5731
560 고통의 찬미가 +그리스도의 평화       인간에게 있어서 고통이라고 하는것은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일어나는불꽃 2013.07.23 5035
559 감사드립니다. 오늘로써 저의 어머니 장례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장례 일정은 모두 끝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았지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김레오나르도 2013.07.18 5041
558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889
557 김 요셉(상욱) 형제의 글에 대한 소견 (이요한 종한) 김 요셉(상욱) 형제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의미요법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순종의 세 형태를 비긴데 대한 소견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1905- 1984)는 유대... 이종한요한 2013.07.11 5735
Board Pagination ‹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0 Next ›
/ 1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