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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로 얻는 행복한 내리막길

 

기쁨과 자유는 복음적 가치와 의미의 부산물,

기쁨과 자유는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할수록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기쁨을 맛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기쁨과 멀어지고

자유를 누리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자유와 멀어지는 특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부산물로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가난과 겸손을 따르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떠나 힘을 포기하는 가난과

하느님의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흘러가도록 내려가는 겸손은

부산물로서의 행복한 내리막길을 우리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는 이들의 보물이다.

그 보물 안에는 기쁨이 넘치고 방해받지 않는 자유가 있다.

 

가난과 겸손의 현장에 직면하게 되면

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를 떠나보내는 상실을 겪고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기 위해 하느님의 통치에

자신의 자유를 내어 맡기려는 결단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쉬운 것이 없다.

그러나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 길을 간다.

자유롭고 기쁨 가득 찬 내면에서 행복한 내리막길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며

탱자나무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묶이지 않는 자유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변화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가난을 배우고

하느님의 겸손을 배워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마련하시는 예수님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기쁨과 자유를 발견하게 된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과 자유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낙원의 즐거움과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삶 자체로 기쁨은 전염병처럼 옮아간다.

그러므로 기쁨이 없는 가난과 겸손은 가짜들의 거짓말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힘을 포기하는 상실과 내려가는 고난을 겪게 되지만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께서는 당신에게서 배우라고 하시고

당신의 멍에를 메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다.

 

내려놓고, 내려가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가운데

내적인 상실을 겪는 이들이 보여주는 기쁨과 자유야말로

누구에게나 느낌으로 전달되는 복음이며 선물이 된다.

왜냐하면 고난에 대한 두려움을 견디고 내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로움으로 지배하려는 권력과

독점과 소유에 대한 욕구를 내려놓는 상실을 겪었으며,

하느님 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말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힘을 포기하는 상실에서 배우는 것은,

하느님과 나를 아는 인식이다.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인생을 찾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기쁨에 찬 가난은

자유로이 자신을 내어주는 관계 안에서 권위를 지닌다.

이러한 내적 권위야말로 존재 자체로 기쁜 소식을 발생시킨다.

 

내적 권위는 변화하고 치유할 능력을 누군가에게 선물로 준다.

이 선물은 다양한 형태의 가난과 겸손의 열매인데

우리가 통제하지 못할 때 따라오는 고난을 견딘 열매들이기 때문이다.

 

통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하느님의 통제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일,

통제를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가운데 발생하는 고난,

이 고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지 않으면 나를 내려놓을 수 없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와 선하심을 나를 도구 삼아

언제든지 당신의 뜻대로 쓰실 수 있도록,

내가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환상을 버릴 때,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쁨이 우리를 사로잡도록,

신적 놀라움이 찾아오도록 그렇게 놓아두기만 하면

내가 사라진 거기에는 자유와 기쁨이 꽃으로 만발한다.

 

목적이 되어버린 부산물,

결코 얻지 못할 자유와 기쁨

 

예수를 따르다가 다시 찾은 행복한 내리막길,

부산물로서의 자유와 기쁨,

관계 속에서 꽃피는 하느님 나라,

그 나라는 그렇게 지금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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